사이트 회원수ㆍ물량 급증 … 연간 120만대 거래
허위 매물 검증시스템 없어 소비자 피해 잇따라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 이용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제대로 갖추고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고차매매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량은 약 200만대이며, 이 가운데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을 통한 거래량은 6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해 120만대의 중고차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는 셈인데, 이는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량과 같은 수치다.
대표적인 중고차 쇼핑몰 가운데 하나인 SK엔카의 최근 몇 년간 회원수와 등록 매물량 추이만 봐도 온라인 중고차 거래장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SK엔카를 운영하는 엔카네트워크에 따르면 SK엔카의 회원수는 2001년 20만명 수준에서 2003년 50만명, 2005년 90만명, 2006년 110만명에 달했고, 최근까지 누적회원수가 120만명에 육박했다. 하루동안만 무려 20만명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고차를 팔고자 사이트에 등록하는 물량(중복 매물 포함)도 2001년 고작 10만대 수준에서 2003년 40만대, 2004년 80만대, 2006년 16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들어선 하루평균 5000대가 새로 등록돼 올해 등록대수는 18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인터넷에서 중고차 매물을 살펴보고, 판매하려는 이용자들이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고차 쇼핑몰 또한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SK엔카, 보배드림, 얄개닷컴, 카즈, 오토샵 등 제법 규모를 갖춘 중고차 쇼핑몰만 130여개에 달하고,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까지 합하면 1000개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중고차 쇼핑몰에 등록되는 중고차 매물의 80% 이상은 오프라인 중고차 매매상과 딜러들이 올리는 것들이고, 결과적으로 중고차 쇼핑몰은 이들의 오프라인 판매를 위한 온라인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 이에 따라 중고차 딜러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자신이 취급하지도 않는 싼값의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유도해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가 최근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는 등록 매물에 대해 실질 매물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비롯해 사고이력을 조회하고, 성능검증 기록부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대부분 마련돼 있지 않다. 일부 대형 쇼핑몰들이 차량진단과 구매후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 등록 매물의 극히 일부에만 적용하고 있다.
중고차쇼핑몰 `오토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재봉 사장은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 등록된 차량의 상당수가 차량 소유주(개인 또는 중고차매매상)가 아닌 중고차 알선 매매업자들(브로커)이 올린 것들"이라며 "이 때문에 허위 매물이 늘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매물이 쇼핑몰에 넘쳐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중고차 사고이력을 조회하려면 보험개발원에 건당 5000원을 줘야 하며, 정비업체들이 중고차 성능검증 기록부 발급을 꺼리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건전한 중고차 거래를 위해 기초적인 정보 서비스 인프라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위 매물 검증시스템 없어 소비자 피해 잇따라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 이용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제대로 갖추고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고차매매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량은 약 200만대이며, 이 가운데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을 통한 거래량은 6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해 120만대의 중고차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는 셈인데, 이는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량과 같은 수치다.
대표적인 중고차 쇼핑몰 가운데 하나인 SK엔카의 최근 몇 년간 회원수와 등록 매물량 추이만 봐도 온라인 중고차 거래장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SK엔카를 운영하는 엔카네트워크에 따르면 SK엔카의 회원수는 2001년 20만명 수준에서 2003년 50만명, 2005년 90만명, 2006년 110만명에 달했고, 최근까지 누적회원수가 120만명에 육박했다. 하루동안만 무려 20만명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고차를 팔고자 사이트에 등록하는 물량(중복 매물 포함)도 2001년 고작 10만대 수준에서 2003년 40만대, 2004년 80만대, 2006년 16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들어선 하루평균 5000대가 새로 등록돼 올해 등록대수는 18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인터넷에서 중고차 매물을 살펴보고, 판매하려는 이용자들이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고차 쇼핑몰 또한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SK엔카, 보배드림, 얄개닷컴, 카즈, 오토샵 등 제법 규모를 갖춘 중고차 쇼핑몰만 130여개에 달하고,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까지 합하면 1000개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중고차 쇼핑몰에 등록되는 중고차 매물의 80% 이상은 오프라인 중고차 매매상과 딜러들이 올리는 것들이고, 결과적으로 중고차 쇼핑몰은 이들의 오프라인 판매를 위한 온라인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 이에 따라 중고차 딜러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자신이 취급하지도 않는 싼값의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유도해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가 최근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는 등록 매물에 대해 실질 매물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비롯해 사고이력을 조회하고, 성능검증 기록부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대부분 마련돼 있지 않다. 일부 대형 쇼핑몰들이 차량진단과 구매후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 등록 매물의 극히 일부에만 적용하고 있다.
중고차쇼핑몰 `오토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재봉 사장은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 등록된 차량의 상당수가 차량 소유주(개인 또는 중고차매매상)가 아닌 중고차 알선 매매업자들(브로커)이 올린 것들"이라며 "이 때문에 허위 매물이 늘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매물이 쇼핑몰에 넘쳐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중고차 사고이력을 조회하려면 보험개발원에 건당 5000원을 줘야 하며, 정비업체들이 중고차 성능검증 기록부 발급을 꺼리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건전한 중고차 거래를 위해 기초적인 정보 서비스 인프라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