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장동건도 빠져들던 그 게임…
쉽고 편하게 뇌단련 좀 해봐
그런데…게임수 상대적 빈곤 NDSL라인업 아쉬워
`말랑말랑 두뇌교실(이하 말랑두뇌)'은 닌텐도DS라이트(NDSL;닌텐도 더블 스크린 라이트)가 가지는 차별점과 한계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게임이다. 듀얼 LCD와 터치스크린이라는 인터페이스의 특성에 맞는 독특함과 함께 휴대용 게임기에 걸맞은 빠르고 쉬운 진행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게임을 생각한다면 분명 낯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리뷰는 게임에 대한 얘기는 물론 NDSL 자체에 대한 얘기를 함께 풀어가 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NDSL이 제시한 새로운 놀이 문화〓NDSL 론칭 성공의 일등 공신은 단연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이하 매일두뇌)'일 것이다. 혹자는 장동건의 CF를 꼽기도 하는데, 필자 역시 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장동건 세 명이 함께 나온다 하더라도 결국 제품 경쟁력이 부족했다면 지금과 같은 인정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련/학습류의 게임이 큰 반향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알기 쉬움'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게임의 시나리오나 시스템 등 고전적인 게임에서의 재미 요소들이란, 사실 게임이라는 미디어의 문법을 알지 못하면 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에 매일두뇌의 경우, `뇌단련'이라는 알기 쉬우면서 비게임적인 컨셉이 확고히 잡혀 있었을 뿐 아니라, 친근한 모델인 장동건을 통해 소비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했다. 즉, 새로우면서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새로운 놀이의 방법'을 제시한 것이 매일두뇌의 성공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닌텐도코리아가 장동건을 모델로 세운 가장 큰 이유 역시 이러한 `게임을 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인상'때문이었다고 한다.
◇매일두뇌를 잇는 말랑두뇌〓말랑두뇌 역시 이러한 매일두뇌의 기본 컨셉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물론 좀 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듯한 구성이지만, 전반적인 게임의 성격이나 목적, 즐기는 방법 등의 대부분이 매일두뇌의 그것과 상당 부분 흡사하다.
따라서 매일두뇌를 재미있게 즐겼던 이용자들이라면 말랑두뇌 역시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매일두뇌의 약간 `건조한' 그래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말랑두뇌의 깔끔한 그래픽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재미를 줄 것이다.
매일두뇌에서 본편 만큼이나 인기를 끌었던 `스도쿠'와 같은 별도의 미니 게임 등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뇌단련류의 재미만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라면 이 역시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글화의 수준 역시 이제까지 닌텐도가 보여왔던 높은 한글화 수준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이다.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NDSL의 강점〓서두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말랑두뇌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로 줄이고, 말랑두뇌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NDSL의 명암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볼까 한다.
말랑두뇌를 비롯해 상당수 NDSL 게임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미덕은 직관성이다. 특히 뇌단련류의 게임에서 이러한 직관성의 강점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다른 게임기에서는 화면 내에 있는 오브젝트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일단 조이패드의 방향키를 이용해 원하는 방향까지 이동한 후 별도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즉, 그 인터페이스 적 한계 때문에 직관성과 간단한 조작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뇌단련류의 게임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워지며, 설사 만든다고 해도 손의 움직임을 최대로 간소화한 상태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그 게임의 재미는 떨어지게 된다.
반면, NDSL의 경우 화면의 어느 부분을 누르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가서 누르면' 되는 상황이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아마추어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음은 물론, 이제까지의 게임기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독특한 감각의 게임들을 내는 것도 가능해진다.
◇뇌단련과 마리오 외에는?:NDSL의 약점〓반면 NDSL의 이러한 독특함은 오히려 그 자신을 옭아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듀얼 LCD와 터치스크린 모두 좋지만, 모든 게임이 이들 인터페이스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뇌단련류의 요소들도 좋지만, 소위 얘기하는 일반적인 `게임'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현재 NDSL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의 라인업은 이러한 `NDSL적인' 타이틀들만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할 정도다. 매일두뇌 같은 몇몇 특이한 게임들 때문에 NDSL을 구입한 이용자들의 경우 잊고 있다가 가끔 비슷한 류의 타이틀이 발매되면 `아, 내가 NDSL도 갖고 있었지'라며 즐길지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계층의 이용자들에게 있어 현재 NDSL의 라인업은 의외로 박약한 상황이다.
쉽고 편하게 뇌단련 좀 해봐
그런데…게임수 상대적 빈곤 NDSL라인업 아쉬워
`말랑말랑 두뇌교실(이하 말랑두뇌)'은 닌텐도DS라이트(NDSL;닌텐도 더블 스크린 라이트)가 가지는 차별점과 한계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게임이다. 듀얼 LCD와 터치스크린이라는 인터페이스의 특성에 맞는 독특함과 함께 휴대용 게임기에 걸맞은 빠르고 쉬운 진행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게임을 생각한다면 분명 낯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리뷰는 게임에 대한 얘기는 물론 NDSL 자체에 대한 얘기를 함께 풀어가 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NDSL이 제시한 새로운 놀이 문화〓NDSL 론칭 성공의 일등 공신은 단연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이하 매일두뇌)'일 것이다. 혹자는 장동건의 CF를 꼽기도 하는데, 필자 역시 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장동건 세 명이 함께 나온다 하더라도 결국 제품 경쟁력이 부족했다면 지금과 같은 인정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련/학습류의 게임이 큰 반향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알기 쉬움'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게임의 시나리오나 시스템 등 고전적인 게임에서의 재미 요소들이란, 사실 게임이라는 미디어의 문법을 알지 못하면 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에 매일두뇌의 경우, `뇌단련'이라는 알기 쉬우면서 비게임적인 컨셉이 확고히 잡혀 있었을 뿐 아니라, 친근한 모델인 장동건을 통해 소비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했다. 즉, 새로우면서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새로운 놀이의 방법'을 제시한 것이 매일두뇌의 성공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닌텐도코리아가 장동건을 모델로 세운 가장 큰 이유 역시 이러한 `게임을 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인상'때문이었다고 한다.
◇매일두뇌를 잇는 말랑두뇌〓말랑두뇌 역시 이러한 매일두뇌의 기본 컨셉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물론 좀 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듯한 구성이지만, 전반적인 게임의 성격이나 목적, 즐기는 방법 등의 대부분이 매일두뇌의 그것과 상당 부분 흡사하다.
따라서 매일두뇌를 재미있게 즐겼던 이용자들이라면 말랑두뇌 역시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매일두뇌의 약간 `건조한' 그래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말랑두뇌의 깔끔한 그래픽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재미를 줄 것이다.
매일두뇌에서 본편 만큼이나 인기를 끌었던 `스도쿠'와 같은 별도의 미니 게임 등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뇌단련류의 재미만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라면 이 역시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글화의 수준 역시 이제까지 닌텐도가 보여왔던 높은 한글화 수준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이다.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NDSL의 강점〓서두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말랑두뇌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로 줄이고, 말랑두뇌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NDSL의 명암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볼까 한다.
말랑두뇌를 비롯해 상당수 NDSL 게임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미덕은 직관성이다. 특히 뇌단련류의 게임에서 이러한 직관성의 강점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다른 게임기에서는 화면 내에 있는 오브젝트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일단 조이패드의 방향키를 이용해 원하는 방향까지 이동한 후 별도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즉, 그 인터페이스 적 한계 때문에 직관성과 간단한 조작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뇌단련류의 게임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워지며, 설사 만든다고 해도 손의 움직임을 최대로 간소화한 상태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그 게임의 재미는 떨어지게 된다.
반면, NDSL의 경우 화면의 어느 부분을 누르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가서 누르면' 되는 상황이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아마추어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음은 물론, 이제까지의 게임기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독특한 감각의 게임들을 내는 것도 가능해진다.
◇뇌단련과 마리오 외에는?:NDSL의 약점〓반면 NDSL의 이러한 독특함은 오히려 그 자신을 옭아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듀얼 LCD와 터치스크린 모두 좋지만, 모든 게임이 이들 인터페이스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뇌단련류의 요소들도 좋지만, 소위 얘기하는 일반적인 `게임'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현재 NDSL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의 라인업은 이러한 `NDSL적인' 타이틀들만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할 정도다. 매일두뇌 같은 몇몇 특이한 게임들 때문에 NDSL을 구입한 이용자들의 경우 잊고 있다가 가끔 비슷한 류의 타이틀이 발매되면 `아, 내가 NDSL도 갖고 있었지'라며 즐길지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계층의 이용자들에게 있어 현재 NDSL의 라인업은 의외로 박약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