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신약'원천기술로 세계 도전장
항체 인간화 기술 'SDR-그라프팅'
동물 항체, 사람과 97% 유사하게
매년 50% 성장 2020년 200조 시장
세계적 항체신약 개발 선도 자신
우리 몸 속에 병원균이 침투하면 이를 막기 위해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항체를 생산한다. 이처럼 항체는 병원균을 막고 우리 몸 속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고 면역성을 강화해 주는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최근 들어 항체의 특성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항체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학자들은 항체 치료제가 그동안 신약개발의 주류를 이뤄왔던 케미컬 의약품을 대체하는 새로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미국 업체가 독점해 온 항체치료제 관련 기술에 맞서는 항체신약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 전문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덕특구 내 코스닥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셀-세인의 김재섭 대표. 김 대표는 현재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항체신약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만한 원천기술인 `항체 인간화 기술'을 개발해 세계 항체신약개발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신약개발업체에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연구개발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항체신약은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성장 잠재력이 무한히 큰 분야이며 2006년 말 FDA에 허가된 제품이 20개에 불과하는 등 미개척 분야라는 점에서 복제의약품을 주로 생산해 오던 우리나라 제약업계에 이른바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FDA에 허가된 신약의 50%가 항체신약이고 매년 40~50% 가량 지속적인 성장세를 누리는 시장임을 볼 때 오는 2010년 30조원, 2020년 2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항체신약은 케미컬 의약품 개발기간의 절반에 불과하고 전임상 비용이 30% 이내로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개발에 착수할 수 있고 FDA 승인율이 연 20~30%에 달해 신약 등극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분야다.
김 대표는 "케미컬 신약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 노력이 투입돼야 하나 항체신약은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실험실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의약품"이라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다국적 제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분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기술은 일명 `SDR-그라프팅 기술'로 기존 항체 인간화 기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동물항체를 거의 사람의 것과 유사하게 만들어 주는 신개념 항체 인간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체 인간화 기술은 동물을 이용해 만든 항체를 그대로 사람에게 주사할 경우 면역거부반응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시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동물에서 개발된 항체를 사람 항체의 아미노산 서열로 교체해 질병이 체내에 들어왔을 경우 이를 파괴할 수 있는 항체를 인위적으로 투여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의 의미한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 프로테인디자인랩사가 보유한 CDR-그라프팅 기술이 원천기술로, 제넨텍과 노바티스, 로쉬 등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인간화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프로테인디자인랩사의 기술을 받아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기술을 받는 대가로 막대한 기술료를 매년 지급해 오고 있으며 프로테인디자인랩사는 지난해에만 20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 수입을 챙겨 3~4년 내에는 500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테인디자인랩사는 나스닥에 상장돼 시가 총액이 3조원이 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SDR-그라프팅 기술은 CDR-그라프팅 기술이 항체의 80%를 사람의 것으로 바꾸는 반면 97%가량을 사람의 아미노산 서열로 바꿔 동물항체를 거의 완벽하게 인간과 유사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세계 항체공학 원천기술 시장에서 프로테인디자인랩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와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우리의 기술로 세계적인 항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국내 제약업체들이 최근에 항체 신약과 관련된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기술제공을 통해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복제해 값싸게 판매하는 제약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항체 인간화 기술 'SDR-그라프팅'
동물 항체, 사람과 97% 유사하게
매년 50% 성장 2020년 200조 시장
세계적 항체신약 개발 선도 자신
우리 몸 속에 병원균이 침투하면 이를 막기 위해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항체를 생산한다. 이처럼 항체는 병원균을 막고 우리 몸 속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고 면역성을 강화해 주는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최근 들어 항체의 특성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항체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학자들은 항체 치료제가 그동안 신약개발의 주류를 이뤄왔던 케미컬 의약품을 대체하는 새로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미국 업체가 독점해 온 항체치료제 관련 기술에 맞서는 항체신약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 전문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덕특구 내 코스닥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셀-세인의 김재섭 대표. 김 대표는 현재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항체신약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만한 원천기술인 `항체 인간화 기술'을 개발해 세계 항체신약개발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신약개발업체에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연구개발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항체신약은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성장 잠재력이 무한히 큰 분야이며 2006년 말 FDA에 허가된 제품이 20개에 불과하는 등 미개척 분야라는 점에서 복제의약품을 주로 생산해 오던 우리나라 제약업계에 이른바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FDA에 허가된 신약의 50%가 항체신약이고 매년 40~50% 가량 지속적인 성장세를 누리는 시장임을 볼 때 오는 2010년 30조원, 2020년 2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항체신약은 케미컬 의약품 개발기간의 절반에 불과하고 전임상 비용이 30% 이내로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개발에 착수할 수 있고 FDA 승인율이 연 20~30%에 달해 신약 등극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분야다.
김 대표는 "케미컬 신약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 노력이 투입돼야 하나 항체신약은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실험실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의약품"이라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다국적 제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분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기술은 일명 `SDR-그라프팅 기술'로 기존 항체 인간화 기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동물항체를 거의 사람의 것과 유사하게 만들어 주는 신개념 항체 인간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체 인간화 기술은 동물을 이용해 만든 항체를 그대로 사람에게 주사할 경우 면역거부반응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시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동물에서 개발된 항체를 사람 항체의 아미노산 서열로 교체해 질병이 체내에 들어왔을 경우 이를 파괴할 수 있는 항체를 인위적으로 투여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의 의미한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 프로테인디자인랩사가 보유한 CDR-그라프팅 기술이 원천기술로, 제넨텍과 노바티스, 로쉬 등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인간화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프로테인디자인랩사의 기술을 받아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기술을 받는 대가로 막대한 기술료를 매년 지급해 오고 있으며 프로테인디자인랩사는 지난해에만 20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 수입을 챙겨 3~4년 내에는 500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테인디자인랩사는 나스닥에 상장돼 시가 총액이 3조원이 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SDR-그라프팅 기술은 CDR-그라프팅 기술이 항체의 80%를 사람의 것으로 바꾸는 반면 97%가량을 사람의 아미노산 서열로 바꿔 동물항체를 거의 완벽하게 인간과 유사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세계 항체공학 원천기술 시장에서 프로테인디자인랩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와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우리의 기술로 세계적인 항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국내 제약업체들이 최근에 항체 신약과 관련된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기술제공을 통해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복제해 값싸게 판매하는 제약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