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실체는 무엇일까. 내키지 않던 마음을 어느 순간 움직여 행동케 하고, 깊이 빠져들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 말이다. 평상의 마음에서 그 어떤 일탈도, 행위도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마음의 변화는 강한 자극으로부터 오는 것이 분명하다. 자극은 마음을 이동케 하고, 에너지를 만들며, 때론 열정이 된다.
자극은 시장에서 경쟁을 촉발시키며, 산업을 활성화시킨다. 정부가 아무리 등 떼밀며 강요해도 움직이지 않던 사업자가 경쟁사업자의 도발적인 움직임에 자극 받기도 한다. 그다지 마음에 두지 않았던 옆집처자가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할 때부터 예뻐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이같은 심리적 자극에서부터 비롯된다.
하나로텔레콤이 하나TV를 통해 IP미디어서비스를 본격화했다. 하나TV는 현재 방송이냐 제3의 융합서비스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IPTV의 전 단계서비스다.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방송위, 정통부, 검찰까지 들쑤시며 불법방송임을 주장하고 있고 그동안 홈엔TV라는 브랜드로 소극적인 IP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KT는 화들짝 놀란 표정이다.
하나TV는 분명 주변을 강하게 자극했다.
통신사업자들은 IPTV가 방송위와 정통부간 밥그릇싸움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불투명한 수익성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점도 강했다. 부처간 다툼은 어쩌면 CEO들에게 의사결정을 보류하는 좋은 핑계거리, 책임전가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로텔레콤이 막무가내로 달려들고 있다.
최근의 IP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하나로텔레콤의 도전을 보면서 지난 1997년 ADSL신화를 이뤄낸 하나로텔레콤의 모습을 기억해 낸다. ISDN에 미련을 두며 차세대 성장엔진 투자에 머뭇거리던 KT를 자극하며, 하나로텔레콤은 `나는 ADSL`를 내세워 전국의 아파트를 점령해 들어갔다. KT는 뼈아프게 자극 받았으며, ISDN을 버리고 ADSL대열에 합류했다. 가입자측면에서 KT는 승리했다. 하지만 현재 128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브로드밴드 강국은 하나로텔레콤의 강력한 ADSL승부수가 KT를 자극한데서 비롯된다.
이번 하나TV가 또 한차례 우리나라 IP미디어시장, 더 나아가 IPTV시장의 활성화를 촉발시키는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다. 하나TV가 KT를, 데이콤을 자극시켜 경쟁사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침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노총각 노처녀로 늙어 죽을 것 같던 자식이 옆집 처자를 마음에 두기 시작했으니, 이제 부모들은 자식의 선택을 믿고 지원하는 일만 남았다. 정통부와 방송위는 모처럼 만들어진 사업자들의 사업의지에 힘을 더 보태야 한다. 어떤 투자 강요도 할 수 없는 시장논리 속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투자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법 제도를 정비하는 일인 탓에.
자극은 시장에서 경쟁을 촉발시키며, 산업을 활성화시킨다. 정부가 아무리 등 떼밀며 강요해도 움직이지 않던 사업자가 경쟁사업자의 도발적인 움직임에 자극 받기도 한다. 그다지 마음에 두지 않았던 옆집처자가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할 때부터 예뻐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이같은 심리적 자극에서부터 비롯된다.
하나로텔레콤이 하나TV를 통해 IP미디어서비스를 본격화했다. 하나TV는 현재 방송이냐 제3의 융합서비스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IPTV의 전 단계서비스다.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방송위, 정통부, 검찰까지 들쑤시며 불법방송임을 주장하고 있고 그동안 홈엔TV라는 브랜드로 소극적인 IP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KT는 화들짝 놀란 표정이다.
하나TV는 분명 주변을 강하게 자극했다.
통신사업자들은 IPTV가 방송위와 정통부간 밥그릇싸움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불투명한 수익성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점도 강했다. 부처간 다툼은 어쩌면 CEO들에게 의사결정을 보류하는 좋은 핑계거리, 책임전가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로텔레콤이 막무가내로 달려들고 있다.
최근의 IP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하나로텔레콤의 도전을 보면서 지난 1997년 ADSL신화를 이뤄낸 하나로텔레콤의 모습을 기억해 낸다. ISDN에 미련을 두며 차세대 성장엔진 투자에 머뭇거리던 KT를 자극하며, 하나로텔레콤은 `나는 ADSL`를 내세워 전국의 아파트를 점령해 들어갔다. KT는 뼈아프게 자극 받았으며, ISDN을 버리고 ADSL대열에 합류했다. 가입자측면에서 KT는 승리했다. 하지만 현재 128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브로드밴드 강국은 하나로텔레콤의 강력한 ADSL승부수가 KT를 자극한데서 비롯된다.
이번 하나TV가 또 한차례 우리나라 IP미디어시장, 더 나아가 IPTV시장의 활성화를 촉발시키는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다. 하나TV가 KT를, 데이콤을 자극시켜 경쟁사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침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노총각 노처녀로 늙어 죽을 것 같던 자식이 옆집 처자를 마음에 두기 시작했으니, 이제 부모들은 자식의 선택을 믿고 지원하는 일만 남았다. 정통부와 방송위는 모처럼 만들어진 사업자들의 사업의지에 힘을 더 보태야 한다. 어떤 투자 강요도 할 수 없는 시장논리 속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투자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법 제도를 정비하는 일인 탓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