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고향이 지척인데 OB가 나면 좀 어떠리
한국민족의 숨결이 느껴지는 심양, 단동 골프투어~
모든 골프투어에는 저마다의 컨셉, 즉 특징이 있다. 골프장이 세계 100대 명문에 들어간다든지 혹은 음식이나 관광이 좋다든지 아니면 더운 여름에 반대로 시원하다든지 하는 등.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심양, 단동은 기존의 골프투어와는 다른 지역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심양은 요녕성의 성도이고, 단동은 북한의 신의주와 압록강을 마주하고 있는 국경도시로 심양에서는 차로 2시간 반 정도 거리다. 중국에는 23개의 성(省)에 20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평균숫자는 9개 이지만 성에 따라서 편차가 심하다. 요녕성에는 2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한 개가 심양에 있고 나머지 한 개가 단동에 있다. 현재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곳이 바로 단동이다.
단동의 오룡골프장은 중국과 미국의 벤처자본으로 건설되었고, 코스설계는 일본인이 맡았다. 그리고 주 고객은 한국인이 80% 이상이다. 일본인 특유의 성격 때문인지 넓은 중국 땅에 만들어진 코스 치고는 홀간의 간격이 너무 좁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적절한 도그렉 홀과 실제 거리보다 멀어 보이는 원근감이 느껴지는 코스 설계로 인해, 클럽에 맞는 거리계산과 방향이 정확하지 않으면 결코 스코어가 쉽게 나오지는 않는다.
오룡골프장 투어에서는 오전 라운드 후 단동 시내의 압록강 유람선관광을 권하고 싶다. 20인 정도 타는 유람선으로 압록강을 선회하는데, 강폭이 200미터가 채 되지 않고 실제로도 신의주 땅 40여미터까지 배를 붙이므로, 말 그대로 지척의 거리에서 북한을 볼 수 있다. 언론을 통해 비쳐진 북한의 모습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실제로 가까운 거리에서 또 강하나를 사이에 둔 단동의 고층 아파트와 비교하니 이런 저런 이유에서 같은 민족으로서의 안타까움이 들었다.
단동의 골프투어에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압록강에서의 북한 관광 때문이다. 압록강 강변에서의 소회를 달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북한 식당을 찾는 것이다. 북한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직접 나와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수십 개나 될 정도로 많은데, 여름철 압록강을 바라보며 먹는 평양냉면의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보통의 중국골프장이 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지 않은데 비해, 심양의 성경골프장은 심양시 중심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동릉공원 동쪽 수백년된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삼림골프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별한 몇 홀을 제외하고는 OB가 없지만,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 페어웨이 좌우에 있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조그만 빈틈도 없어 OB나 마찬가지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짧고 업다운의 기복이 없는 편이지만 좌우의 소나무 숲과 후방 공간의 여유가 없는 그린 공략으로 인해 보통의 핸디보다 4~5개는 점수가 덜 나온다고 한다.
단동과 마찬가지로 심양에도 조선동포가 많이 살고 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과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로 인해, 중국 조선동포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특히 동북 3성에서 한국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 우리가 열심히 사는 것이 타국에서 살고 있는 같은 동포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껴졌다.
역사적으로 심양은 청나라 수도로, 또 일제가 만주에 세웠던 만주국의 수도 봉천(奉天)이라는 곳으로 우리에게는 친숙하다. 일제시대에 한국여성들이 국밥을 팔아서 독립군자금을 댔다고 하는 서탑거리도 심양에 있다. 지금은 국밥집이 없어지고 한국식 사우나 노래방이 즐비하지만, 고구려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땀이 서린 곳이다. 비록 골프여행으로 찾은 도시지만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운이 느껴진 여행이었다.
한국민족의 숨결이 느껴지는 심양, 단동 골프투어~
모든 골프투어에는 저마다의 컨셉, 즉 특징이 있다. 골프장이 세계 100대 명문에 들어간다든지 혹은 음식이나 관광이 좋다든지 아니면 더운 여름에 반대로 시원하다든지 하는 등.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심양, 단동은 기존의 골프투어와는 다른 지역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심양은 요녕성의 성도이고, 단동은 북한의 신의주와 압록강을 마주하고 있는 국경도시로 심양에서는 차로 2시간 반 정도 거리다. 중국에는 23개의 성(省)에 20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평균숫자는 9개 이지만 성에 따라서 편차가 심하다. 요녕성에는 2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한 개가 심양에 있고 나머지 한 개가 단동에 있다. 현재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곳이 바로 단동이다.
단동의 오룡골프장은 중국과 미국의 벤처자본으로 건설되었고, 코스설계는 일본인이 맡았다. 그리고 주 고객은 한국인이 80% 이상이다. 일본인 특유의 성격 때문인지 넓은 중국 땅에 만들어진 코스 치고는 홀간의 간격이 너무 좁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적절한 도그렉 홀과 실제 거리보다 멀어 보이는 원근감이 느껴지는 코스 설계로 인해, 클럽에 맞는 거리계산과 방향이 정확하지 않으면 결코 스코어가 쉽게 나오지는 않는다.
오룡골프장 투어에서는 오전 라운드 후 단동 시내의 압록강 유람선관광을 권하고 싶다. 20인 정도 타는 유람선으로 압록강을 선회하는데, 강폭이 200미터가 채 되지 않고 실제로도 신의주 땅 40여미터까지 배를 붙이므로, 말 그대로 지척의 거리에서 북한을 볼 수 있다. 언론을 통해 비쳐진 북한의 모습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실제로 가까운 거리에서 또 강하나를 사이에 둔 단동의 고층 아파트와 비교하니 이런 저런 이유에서 같은 민족으로서의 안타까움이 들었다.
단동의 골프투어에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압록강에서의 북한 관광 때문이다. 압록강 강변에서의 소회를 달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북한 식당을 찾는 것이다. 북한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직접 나와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수십 개나 될 정도로 많은데, 여름철 압록강을 바라보며 먹는 평양냉면의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보통의 중국골프장이 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지 않은데 비해, 심양의 성경골프장은 심양시 중심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동릉공원 동쪽 수백년된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삼림골프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별한 몇 홀을 제외하고는 OB가 없지만,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 페어웨이 좌우에 있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조그만 빈틈도 없어 OB나 마찬가지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짧고 업다운의 기복이 없는 편이지만 좌우의 소나무 숲과 후방 공간의 여유가 없는 그린 공략으로 인해 보통의 핸디보다 4~5개는 점수가 덜 나온다고 한다.
단동과 마찬가지로 심양에도 조선동포가 많이 살고 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과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로 인해, 중국 조선동포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특히 동북 3성에서 한국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 우리가 열심히 사는 것이 타국에서 살고 있는 같은 동포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껴졌다.
역사적으로 심양은 청나라 수도로, 또 일제가 만주에 세웠던 만주국의 수도 봉천(奉天)이라는 곳으로 우리에게는 친숙하다. 일제시대에 한국여성들이 국밥을 팔아서 독립군자금을 댔다고 하는 서탑거리도 심양에 있다. 지금은 국밥집이 없어지고 한국식 사우나 노래방이 즐비하지만, 고구려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땀이 서린 곳이다. 비록 골프여행으로 찾은 도시지만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운이 느껴진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