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유료화… 레이싱게임 출시…
온라인게임 시장에 부분유료화 모델이 도입된 2003년 이후 `카트라이더`, `메이플 스토리', `겟앰프드', `프리스타일'과 같은 캐주얼게임이나 미들코어 게임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FPS게임이 유료화에 성공하며 MMORPG로 한정돼 있던 하드코어 게임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근엔 또 정통 레이싱 게임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하드코어 게임 시장의 다변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어 주목된다.
◇부분유료화로 새로운 전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형성 초기 월정액 방식의 유료화 모델에 한정돼 있던 관계로 MMORPG 일색이었으나, 아이템과 아바타를 판매하는 부분유료화 과금 모델이 등장한 이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했다.
월정액 방식으로는 중독성이 강한 MMORPG 외에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게임이 드물었다. MMORPG 이외의 게임을 월정액으로 서비스할 경우 게이머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2001년 `리니지'와 더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 슈팅 게임 `포트리스2' 서비스 업체가 PC방 유료화라는 변칙적인 유료화 방식을 택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게임포털에서 채용했던 부분유료화 모델이 캐주얼게임에 차용되면서 본격적인 장르 다양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MMORPG가 아닌 장르의 게임도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장르는 역시 캐주얼게임이며, 대표적으로는 `비앤비'와 `겟앰프드',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이 있다.
특히 초기 부분유료화 과금 모델은 MMORPG나 FPS게임과 같은 하드코어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관계로 또 다른 장르 불균형 현상이 나타났다. MMORPG와 같은 하드코어 게임보다 캐주얼게임이 득세했기 때문이다.
하드코어 장르에서 부분유료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게임으로는 지난해 등장했던 `스페셜 포스'가 최초였다. `스페셜포스' 개발사는 전작 `카르마 온라인'에서도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했으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스페셜포스'는 부분유료화에 성공, MMORPG가 아닌 장르의 하드코어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월 4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게임은 특히 41주간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 1위를 지켜며 하드코어 게임 시장의 부활을 예고했다.
2004년 7월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동시접속자 11만명에 누적회원 800만명을 넘어서며 FPS 장르로 국민게임 반열에 오르게 된 것. `스페셜포스'의 성공 이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는 FPS게임 개발 열풍이 재개됐다.
지난해 넥슨이 선보인 `워록' 또한 동시접속자수 2만5000명 선을 유지하면 성공 가능성을 보였고, 최근 게임하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서든어택'은 한때 동시접속자수 9만명까지 기록하며 `스페셜포스'에 이은 또 한번의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헤드샷 온라인'이나 파란게임의 `히트 프로젝트' 등도 FPS게임의 인기 몰이에 가세하고 있다.
실제 PC방 조사 전문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FPS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월 2주차 현재 21.1%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레이싱게임으로 다변화
올해는 FPS 게임에 이어 레이싱 게임이 새로운 하드코어 게임 시장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정통 레이싱 게임 또한 FPS게임과 마찬가지로 한때 우후죽순 등장해 인기를 끌었으나 유료화에는 모두 실패했다. 지난 2003년 등장했던 `시티레이서'나 `아크로레이서', `팀 레볼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레이싱 장르의 상업적 성공 역시 캐주얼게임 `카트라이더'에서 이뤄졌다. 최근엔 `카트라이더'의 성공 이후 `컴온베이비'나 뮤직 레이싱 `알투비트', `테일즈런너' 등 다양한 게임이 등장했다.
캐주얼 레이싱의 성공 이후, 한차례 실패를 겪은 정통 레이싱 게임도 다시 시장 진입 채비를 갖추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게임은 18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의 `XL1'과 최근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더소프트의 `아크로 익스트림'. `카트라이더' 개발진이 모여서 제작한 `레이시티'도 눈길을 끄는 정통 레이싱 게임이다.
`XL1'은 온라인게임 업계 스타 개발자 송재경 씨의 작품으로 이미 3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검증을 받았다. 비디오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그래픽과 사용자의 PC환경을 고려한 시스템 설정 기능, 충돌효과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물리 엔진은 수준급. `XL1' 개발사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손잡고 신모델 차량을 게임 내에 선보여 게임 이상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생 게임업체 엔채널과 레이싱게임 전문업체 더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아크로 익스트림'은 2003년 선보인 `아크로 레이서'의 후속작이다. 개발사는 전작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은 물론, 기존 레이싱 게임과 달리 FPS 게임 시스템을 접목해 슈팅과 대전 기능을 삽입했다. 사용자는 레이싱과 슈팅의 재미를 동시에 늘낄 수 있으며, 최대 8명까지 팀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제이투엠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레이시티'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이빙 게임이다. `아크로 익스트림'이 FPS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면, `레이시티'는 RPG 요소를 접목해 기존 레이싱 게임과 차별화했다. 성장을 위한 퀘스트 모드에서부터 차량 콜렉션 시스템과 튜닝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이 게임은 `XL1'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를 통해 올 여름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레이싱게임은 상업성을 이유로 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장르였지만 최근 사용자 취향이 다양해지고 게임 개발력이 높아지면서 FPS의 인기를 이어갈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며 "올해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레이싱게임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 부분유료화 모델이 도입된 2003년 이후 `카트라이더`, `메이플 스토리', `겟앰프드', `프리스타일'과 같은 캐주얼게임이나 미들코어 게임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FPS게임이 유료화에 성공하며 MMORPG로 한정돼 있던 하드코어 게임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근엔 또 정통 레이싱 게임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하드코어 게임 시장의 다변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어 주목된다.
◇부분유료화로 새로운 전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형성 초기 월정액 방식의 유료화 모델에 한정돼 있던 관계로 MMORPG 일색이었으나, 아이템과 아바타를 판매하는 부분유료화 과금 모델이 등장한 이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했다.
월정액 방식으로는 중독성이 강한 MMORPG 외에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게임이 드물었다. MMORPG 이외의 게임을 월정액으로 서비스할 경우 게이머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2001년 `리니지'와 더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 슈팅 게임 `포트리스2' 서비스 업체가 PC방 유료화라는 변칙적인 유료화 방식을 택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게임포털에서 채용했던 부분유료화 모델이 캐주얼게임에 차용되면서 본격적인 장르 다양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MMORPG가 아닌 장르의 게임도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장르는 역시 캐주얼게임이며, 대표적으로는 `비앤비'와 `겟앰프드',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이 있다.
특히 초기 부분유료화 과금 모델은 MMORPG나 FPS게임과 같은 하드코어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관계로 또 다른 장르 불균형 현상이 나타났다. MMORPG와 같은 하드코어 게임보다 캐주얼게임이 득세했기 때문이다.
하드코어 장르에서 부분유료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게임으로는 지난해 등장했던 `스페셜 포스'가 최초였다. `스페셜포스' 개발사는 전작 `카르마 온라인'에서도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했으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스페셜포스'는 부분유료화에 성공, MMORPG가 아닌 장르의 하드코어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월 4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게임은 특히 41주간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 1위를 지켜며 하드코어 게임 시장의 부활을 예고했다.
2004년 7월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동시접속자 11만명에 누적회원 800만명을 넘어서며 FPS 장르로 국민게임 반열에 오르게 된 것. `스페셜포스'의 성공 이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는 FPS게임 개발 열풍이 재개됐다.
지난해 넥슨이 선보인 `워록' 또한 동시접속자수 2만5000명 선을 유지하면 성공 가능성을 보였고, 최근 게임하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서든어택'은 한때 동시접속자수 9만명까지 기록하며 `스페셜포스'에 이은 또 한번의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헤드샷 온라인'이나 파란게임의 `히트 프로젝트' 등도 FPS게임의 인기 몰이에 가세하고 있다.
실제 PC방 조사 전문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FPS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월 2주차 현재 21.1%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레이싱게임으로 다변화
올해는 FPS 게임에 이어 레이싱 게임이 새로운 하드코어 게임 시장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정통 레이싱 게임 또한 FPS게임과 마찬가지로 한때 우후죽순 등장해 인기를 끌었으나 유료화에는 모두 실패했다. 지난 2003년 등장했던 `시티레이서'나 `아크로레이서', `팀 레볼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레이싱 장르의 상업적 성공 역시 캐주얼게임 `카트라이더'에서 이뤄졌다. 최근엔 `카트라이더'의 성공 이후 `컴온베이비'나 뮤직 레이싱 `알투비트', `테일즈런너' 등 다양한 게임이 등장했다.
캐주얼 레이싱의 성공 이후, 한차례 실패를 겪은 정통 레이싱 게임도 다시 시장 진입 채비를 갖추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게임은 18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의 `XL1'과 최근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더소프트의 `아크로 익스트림'. `카트라이더' 개발진이 모여서 제작한 `레이시티'도 눈길을 끄는 정통 레이싱 게임이다.
`XL1'은 온라인게임 업계 스타 개발자 송재경 씨의 작품으로 이미 3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검증을 받았다. 비디오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그래픽과 사용자의 PC환경을 고려한 시스템 설정 기능, 충돌효과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물리 엔진은 수준급. `XL1' 개발사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손잡고 신모델 차량을 게임 내에 선보여 게임 이상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생 게임업체 엔채널과 레이싱게임 전문업체 더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아크로 익스트림'은 2003년 선보인 `아크로 레이서'의 후속작이다. 개발사는 전작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은 물론, 기존 레이싱 게임과 달리 FPS 게임 시스템을 접목해 슈팅과 대전 기능을 삽입했다. 사용자는 레이싱과 슈팅의 재미를 동시에 늘낄 수 있으며, 최대 8명까지 팀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제이투엠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레이시티'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이빙 게임이다. `아크로 익스트림'이 FPS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면, `레이시티'는 RPG 요소를 접목해 기존 레이싱 게임과 차별화했다. 성장을 위한 퀘스트 모드에서부터 차량 콜렉션 시스템과 튜닝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이 게임은 `XL1'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를 통해 올 여름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레이싱게임은 상업성을 이유로 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장르였지만 최근 사용자 취향이 다양해지고 게임 개발력이 높아지면서 FPS의 인기를 이어갈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며 "올해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레이싱게임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