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형 싼타페를 탔다. 확 바뀐 디자인과 올라간 가격만큼이나 성능이나 승차감, 소음, 안전성 등 전반적인 기술 측면에서 어떻게 발전했을까 타기 전부터 궁금했었다.
부드러운 시동음과 함께 차를 몰아 서울 외곽순환도로로 나섰다. 저속에서 싼타페는 엑셀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튀어나갔지만, 중저속에서는 이같은 민첩함이 다소 떨어졌다. 이전 싼타페 모델보다도 전장이 175mm나 길어지는 등 더 커져 대형급 SUV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기량이 2200cc급에 최대 153마력의 힘에 그친 디젤엔진을 탑재해서 일까 궁금했다. 그러나 고속에서는 현대차의 디젤엔진 튜닝기술과 터보차저 덕분에 무거운 차체를 이기고 빠르게 치고나가는 맛은 시원했다. 디젤엔진이지만 거친 소음과 바람소리는 없는 편이었다. 잡음이 적으면 고속에서도 속도감을 느끼기가 어려운데, 신형 싼타페가 그랬다. 이 점에서는 웬만한 고가 수입 SUV와 견줄만 하다.
최근 신형 싼타페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평지를 달리면 오른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기자는 쏠림현상을 느낄 수가 없었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감각이 덩치 때문인지 다소 민첩하지 못한 점은 있었다. 또 고속에서는 약간 묵직한 스티어링 휠이 안전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 EPS(Electronic Power Steering)시스템이 보강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불만이 많은 싼타페가 더욱 비싸지겠지만 말이다.
회전 반경은 5.4m로 짧아져 폭이 좁은 도로에서 회전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연비는 리터당 12.3km인데, 실제 주행시 이보다 더 좋게 나올 수 있다. 싼타페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 `모젠'은 사용해보니 아직 부족한 점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우선 내비게이션의 목적지 설정 뒤 안내시작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어 답답함을 안겨주고, 2.5세대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도 곳곳에서 안테나가 잡히지 않아 포기해야 할 때가 많았다.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아직 다양하지 못하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2륜구동이 △CLX 기본형 2220만원 △MLX 기본형 2490만원 △SLX 고급형 2930만원이며, 4륜구동은 △CLX 기본형 2406만원 △MLX 기본형 2676만원 △SLX 고급형 3116만원이다.
부드러운 시동음과 함께 차를 몰아 서울 외곽순환도로로 나섰다. 저속에서 싼타페는 엑셀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튀어나갔지만, 중저속에서는 이같은 민첩함이 다소 떨어졌다. 이전 싼타페 모델보다도 전장이 175mm나 길어지는 등 더 커져 대형급 SUV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기량이 2200cc급에 최대 153마력의 힘에 그친 디젤엔진을 탑재해서 일까 궁금했다. 그러나 고속에서는 현대차의 디젤엔진 튜닝기술과 터보차저 덕분에 무거운 차체를 이기고 빠르게 치고나가는 맛은 시원했다. 디젤엔진이지만 거친 소음과 바람소리는 없는 편이었다. 잡음이 적으면 고속에서도 속도감을 느끼기가 어려운데, 신형 싼타페가 그랬다. 이 점에서는 웬만한 고가 수입 SUV와 견줄만 하다.
최근 신형 싼타페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평지를 달리면 오른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기자는 쏠림현상을 느낄 수가 없었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감각이 덩치 때문인지 다소 민첩하지 못한 점은 있었다. 또 고속에서는 약간 묵직한 스티어링 휠이 안전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 EPS(Electronic Power Steering)시스템이 보강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불만이 많은 싼타페가 더욱 비싸지겠지만 말이다.
회전 반경은 5.4m로 짧아져 폭이 좁은 도로에서 회전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연비는 리터당 12.3km인데, 실제 주행시 이보다 더 좋게 나올 수 있다. 싼타페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 `모젠'은 사용해보니 아직 부족한 점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우선 내비게이션의 목적지 설정 뒤 안내시작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어 답답함을 안겨주고, 2.5세대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도 곳곳에서 안테나가 잡히지 않아 포기해야 할 때가 많았다.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아직 다양하지 못하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2륜구동이 △CLX 기본형 2220만원 △MLX 기본형 2490만원 △SLX 고급형 2930만원이며, 4륜구동은 △CLX 기본형 2406만원 △MLX 기본형 2676만원 △SLX 고급형 3116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