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취약점 공격… 금전적 이익 노려 더 심각
지난 5~6월부터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중국발 해킹(출발지 IP가 중국지역인 해킹)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의 중국발 해킹은 웹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와 이를 통한 온라인 게임 아이디 및 패스워드 유출 등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다양한 대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중국발 해킹의 현황과 특징, 대책을 점검한다.
◇현황과 특징=지난 6월 14일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인 MBC ESPN의 웹사이트가 해킹돼 사이트 접속 시 악성코드가 다운로드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중국발 해킹 시도는 이후 영화, 건설, 육가공 식품업체의 사이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됐다. 또 최근에는 한 대형 포털 사이트까지 중국발 해킹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의심되면서 국내 보안체계에 심각한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된 지역센서를 통해 해외에서 해킹 공격이 시도된 IP 발신지를 집계한 결과, 중국발 해킹 비율이 58%를 차지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킹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가상 전산망인 `허니넷'을 통해 파악한 결과에서도 중국발 해킹 비율은 40%를 전후하면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발 해킹은 그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해킹 목적 측면에서도 자기과시 등을 목적으로 했던 과거 양상과 달리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KISA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무려 650여 개의 사이트가 악성코드 유포를 목적으로 해킹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들 해킹 시도 중 상당수 공격의 출발지 IP가 중국지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 방식은 공격자가 국내 사이트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이트에 자동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악성코드를 접속자의 PC에 설치케 한 뒤 접속자가 이후 게임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아이디와 패스워드 등 중요정보를 공격자에게 전송케 하는 것이다.
이같은 공격은 국내 온라인 게임이 중국에서 확산됨에 따라 중국 해커들이 사이버 머니를 획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이버 머니를 목적으로 한 한국인의 연계 가능성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초 중국인 해커를 고용해 악성 프로그램으로 국내 컴퓨터 5만여 대를 해킹, 사용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내 사이버 머니를 빼낸 뒤 중개사이트를 통해 이를 되팔아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적발되기도 했다.
◇대응책=이처럼 중국발 해킹 시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이 마련, 시행되고 있다.
KISA는 국내 웹사이트들이 악성코드 유포에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8월 한 달간 KT IDC, KIDC 등 4개의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자와 공동으로 웹서버 취약점 무료 점검 행사를 실시해 총 3576개의 웹사이트에 대한 취약점 여부를 점검했다.
KISA는 또 자체 개발한 웹사이트 탐색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 1만8000여 개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여부를 실시간 점검해 해킹에 이용되고 있는 사이트를 탐지, 악성코드 제거 또는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중국발 해킹 시도는 현재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웹 관련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웜을 통한 서비스거부(DoS) 공격과 같은 과거의 공격 양상에 비해 오히려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규모 DoS 공격 등의 경우 공격이 행해지는 해당 특정 포트를 차단하면 막을 수 있고 이에 대한 대비책 역시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웹 취약점이나 관리자의 부주의를 이용한 공격은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개방해야 하는 포트를 통해 이뤄질 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공격 사실을 인지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또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중요 정보를 빼내는 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 조치 역시 사고 발생 이후가 될 수밖에 없어 결국 개별 사이트 운영자가 항상 취약점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성재모 KISA 해킹대응팀장은 "결국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각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보다 세심하고 철저하게 수시로 점검 관리하는 것"이라며 "KISA 역시 피해예방을 위해 국내 인터넷사업자들의 보안의식 제고 방안을 마련, 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6월부터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중국발 해킹(출발지 IP가 중국지역인 해킹)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의 중국발 해킹은 웹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와 이를 통한 온라인 게임 아이디 및 패스워드 유출 등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다양한 대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중국발 해킹의 현황과 특징, 대책을 점검한다.
◇현황과 특징=지난 6월 14일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인 MBC ESPN의 웹사이트가 해킹돼 사이트 접속 시 악성코드가 다운로드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중국발 해킹 시도는 이후 영화, 건설, 육가공 식품업체의 사이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됐다. 또 최근에는 한 대형 포털 사이트까지 중국발 해킹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의심되면서 국내 보안체계에 심각한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된 지역센서를 통해 해외에서 해킹 공격이 시도된 IP 발신지를 집계한 결과, 중국발 해킹 비율이 58%를 차지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킹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가상 전산망인 `허니넷'을 통해 파악한 결과에서도 중국발 해킹 비율은 40%를 전후하면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발 해킹은 그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해킹 목적 측면에서도 자기과시 등을 목적으로 했던 과거 양상과 달리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KISA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무려 650여 개의 사이트가 악성코드 유포를 목적으로 해킹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들 해킹 시도 중 상당수 공격의 출발지 IP가 중국지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 방식은 공격자가 국내 사이트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이트에 자동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악성코드를 접속자의 PC에 설치케 한 뒤 접속자가 이후 게임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아이디와 패스워드 등 중요정보를 공격자에게 전송케 하는 것이다.
이같은 공격은 국내 온라인 게임이 중국에서 확산됨에 따라 중국 해커들이 사이버 머니를 획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이버 머니를 목적으로 한 한국인의 연계 가능성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초 중국인 해커를 고용해 악성 프로그램으로 국내 컴퓨터 5만여 대를 해킹, 사용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내 사이버 머니를 빼낸 뒤 중개사이트를 통해 이를 되팔아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적발되기도 했다.
◇대응책=이처럼 중국발 해킹 시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이 마련, 시행되고 있다.
KISA는 국내 웹사이트들이 악성코드 유포에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8월 한 달간 KT IDC, KIDC 등 4개의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자와 공동으로 웹서버 취약점 무료 점검 행사를 실시해 총 3576개의 웹사이트에 대한 취약점 여부를 점검했다.
KISA는 또 자체 개발한 웹사이트 탐색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 1만8000여 개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여부를 실시간 점검해 해킹에 이용되고 있는 사이트를 탐지, 악성코드 제거 또는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중국발 해킹 시도는 현재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웹 관련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웜을 통한 서비스거부(DoS) 공격과 같은 과거의 공격 양상에 비해 오히려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규모 DoS 공격 등의 경우 공격이 행해지는 해당 특정 포트를 차단하면 막을 수 있고 이에 대한 대비책 역시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웹 취약점이나 관리자의 부주의를 이용한 공격은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개방해야 하는 포트를 통해 이뤄질 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공격 사실을 인지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또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중요 정보를 빼내는 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 조치 역시 사고 발생 이후가 될 수밖에 없어 결국 개별 사이트 운영자가 항상 취약점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성재모 KISA 해킹대응팀장은 "결국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각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보다 세심하고 철저하게 수시로 점검 관리하는 것"이라며 "KISA 역시 피해예방을 위해 국내 인터넷사업자들의 보안의식 제고 방안을 마련, 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