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통신ㆍ콘텐츠부장
문화는 힘이다.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우러나온다는 점에서 거역할 수 없는 무서운 힘이다.
지난달 30일 저녁 부산 광안리 해변가에는 무려 15만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e스포츠 통합리그인 `스카이 프로리그 2005' 전반기 결승전 현장을 찾아 대형화면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진수를 맛보며 열광과 환호 속에 한여름의 무더위를 훌훌 털어냈다. e스포츠는 1500만명이 즐기는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 했으며, 이날 결승전을 치른 SK텔레콤 T1과 KTF매직엔스는 팬 카페 회원만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만 인파를 광안리로 끌어들인 흡인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프로게이머의 인기와 매력을 우선 꼽을 수 있다. 게임 마니아들의 대리만족 욕구도 중요한 요인이 됐을 터이다. 프로게이머의 작은 손동작 하나 하나에 환호하고 한숨지으며 가슴 터지는 희열을 맛보는 이들이 바로 게임 마니아들 아닌가. 게임이라는 문화콘텐츠 속에는 이처럼 엄청난 파워가 내재돼 있다. 자발적으로 분출하고 폭발한다는 점에서 그 힘은 무한대이다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 박사는 "21세기는 문화산업에서 각 국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며, 최후 승부처는 바로 문화산업이 될 것"이라고 갈파했다. 미국을 지구촌의 초강대국으로 만든 양대 축이 군수산업과 문화콘텐츠산업이라는 점을 떠올려보자. 세계 2위의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 역시 게임ㆍ만화ㆍ애니메이션ㆍ캐릭터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강자로 통한다. 중국이 2003년을 `인터넷 콘텐츠의 해'로 정한 데 이어 방송ㆍ통신ㆍ정보산업 융합을 통한 `삼강합일(三綱合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지난달 28일 `문화콘텐츠 리더스클럽' 모임에 참석했을 때, 문화콘텐츠의 힘을 새삼 느꼈다. 일본 산리오사(社) 마코토 사토 이사의 `헬로 키티' 강연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산리오사의 고양이 캐릭터인 `헬로 키티'는 1974년 앉아 있는 모습으로 세상에 처음 등장한 이래 1976년 서있는 포즈로, 1977년 비행기 타는 모습으로, 1980년 테니스 라켓을 든 스포츠 캐릭터로 바뀌었고, 근래 들어 `탤런트 캐릭터'로 입체감이 더해지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일종의 캐릭터 변천사를 보는 듯 했다. 문득, 국산 캐릭터를 대표하는 둘리, 뿌까, 마시마로 등에게도 생명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얼마전 문화관광부는 2010년을 목표로 세계 5대 문화산업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49조원에 머물던 문화산업의 국내 매출 규모를 2010년까지 94조원대로 높이고, 고용 규모도 52만명선에서 96만명으로 늘려 현재 9위 수준인 한국의 문화산업 국제경쟁력을 `톱 5'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문화는 힘이다.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우러나온다는 점에서 거역할 수 없는 무서운 힘이다.
지난달 30일 저녁 부산 광안리 해변가에는 무려 15만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e스포츠 통합리그인 `스카이 프로리그 2005' 전반기 결승전 현장을 찾아 대형화면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진수를 맛보며 열광과 환호 속에 한여름의 무더위를 훌훌 털어냈다. e스포츠는 1500만명이 즐기는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 했으며, 이날 결승전을 치른 SK텔레콤 T1과 KTF매직엔스는 팬 카페 회원만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만 인파를 광안리로 끌어들인 흡인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프로게이머의 인기와 매력을 우선 꼽을 수 있다. 게임 마니아들의 대리만족 욕구도 중요한 요인이 됐을 터이다. 프로게이머의 작은 손동작 하나 하나에 환호하고 한숨지으며 가슴 터지는 희열을 맛보는 이들이 바로 게임 마니아들 아닌가. 게임이라는 문화콘텐츠 속에는 이처럼 엄청난 파워가 내재돼 있다. 자발적으로 분출하고 폭발한다는 점에서 그 힘은 무한대이다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 박사는 "21세기는 문화산업에서 각 국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며, 최후 승부처는 바로 문화산업이 될 것"이라고 갈파했다. 미국을 지구촌의 초강대국으로 만든 양대 축이 군수산업과 문화콘텐츠산업이라는 점을 떠올려보자. 세계 2위의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 역시 게임ㆍ만화ㆍ애니메이션ㆍ캐릭터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강자로 통한다. 중국이 2003년을 `인터넷 콘텐츠의 해'로 정한 데 이어 방송ㆍ통신ㆍ정보산업 융합을 통한 `삼강합일(三綱合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지난달 28일 `문화콘텐츠 리더스클럽' 모임에 참석했을 때, 문화콘텐츠의 힘을 새삼 느꼈다. 일본 산리오사(社) 마코토 사토 이사의 `헬로 키티' 강연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산리오사의 고양이 캐릭터인 `헬로 키티'는 1974년 앉아 있는 모습으로 세상에 처음 등장한 이래 1976년 서있는 포즈로, 1977년 비행기 타는 모습으로, 1980년 테니스 라켓을 든 스포츠 캐릭터로 바뀌었고, 근래 들어 `탤런트 캐릭터'로 입체감이 더해지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일종의 캐릭터 변천사를 보는 듯 했다. 문득, 국산 캐릭터를 대표하는 둘리, 뿌까, 마시마로 등에게도 생명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얼마전 문화관광부는 2010년을 목표로 세계 5대 문화산업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49조원에 머물던 문화산업의 국내 매출 규모를 2010년까지 94조원대로 높이고, 고용 규모도 52만명선에서 96만명으로 늘려 현재 9위 수준인 한국의 문화산업 국제경쟁력을 `톱 5'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