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월드오브…'선전에
MMORPG 종주국 자존심에 상처
국내업체 E3앞두고 반격 채비
"그동안 봐줄 만큼 봐줬다."
지난해 연말 등장한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대반격을 선언하고 나섰다. 네트워킹 기술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은 기존의 국산 온라인게임을 압도하는 듯 했고 게이머들 또한 열광했기 때문에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은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
해외 업체의 이 같은 공세로 한 때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엔 `위기론'이 일기도 했으나, 오히려 내부 경쟁만을 겪어 왔던 국내 업체들에는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 이 때부터 온라인게임 분야 대표 주자들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 칼을 갈았다. 본격적인 역공 시점은 오는 5월 미국서 열리는 E3 전시회다.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역공을 주도할 업체는 전통의 강자 엔씨소프트와 웹젠. 이들 외에도 CCR과 NHN이 국내 시장에서 외산 게임과의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PC방 시장에 지배력을 갖고 있는 `리니지 1ㆍ2' 업데이트를 지속하는 한편, PC방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외산 게임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내달 말 신작 온라인게임 `길드워'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길드워'는 블리자드 맴버들이 설립한 아레나넷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이 회사를 인수한 엔씨는 `블리자드로 블리자드를 잡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지난 2월 선보인 차기작 `썬'을 포함해 언리얼3 엔진을 제작 중인 MMOFPS `헉슬리' 등을 E3 전시회에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격의 선봉에는 `썬'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홍인균 PD가 있다.
홍 PD는 "썬은 네트워킹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합하는 최고의 롤 플레잉 게임으로 어떤 외산 게임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를 보여 줄 것"이라며 "예정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E3를 통해 완성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여간 대작 MMORPG `아크로드'를 개발해 온 NHN 또한 사전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블리자드의 게임을 상징하는 기념탑에 아크로드(절대군주)가 경의를 표하는 지면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차세대 게임 시장은 이제 `아크로드가 책임지겠다'는 의미이며, 이후 NHN은 전용 홈페이지(www.archlord.com)를 통해 게임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시장 진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까지 4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온 NHN은 이달 중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하고, 오는 30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SF 온라인게임 `RF온라인'(www.RFonline.co.kr)으로 3D MMORPG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CCR도 유료화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종족 특화 시스템과 2차 전직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는 시스템 보강 뿐 아니라 신규 게임 시스템도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RF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였던 종족 특화 시스템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벨라토 종족을 위한 `기갑 장비'나 아크레시아 종족을 위한 무기 등이 그것이다. CCR은 또 실감나는 전투를 위해 키보드 조작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신규 맵과 퀘스트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 윤석호 사장은 "지난 반년간 외산 게임을 지켜본 결과 우리 독자적인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크게 걱정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노하우만 잘 지켜낼 수 있다면,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게이머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MORPG 종주국 자존심에 상처
국내업체 E3앞두고 반격 채비
"그동안 봐줄 만큼 봐줬다."
지난해 연말 등장한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대반격을 선언하고 나섰다. 네트워킹 기술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은 기존의 국산 온라인게임을 압도하는 듯 했고 게이머들 또한 열광했기 때문에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은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
해외 업체의 이 같은 공세로 한 때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엔 `위기론'이 일기도 했으나, 오히려 내부 경쟁만을 겪어 왔던 국내 업체들에는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 이 때부터 온라인게임 분야 대표 주자들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 칼을 갈았다. 본격적인 역공 시점은 오는 5월 미국서 열리는 E3 전시회다.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역공을 주도할 업체는 전통의 강자 엔씨소프트와 웹젠. 이들 외에도 CCR과 NHN이 국내 시장에서 외산 게임과의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PC방 시장에 지배력을 갖고 있는 `리니지 1ㆍ2' 업데이트를 지속하는 한편, PC방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외산 게임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내달 말 신작 온라인게임 `길드워'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길드워'는 블리자드 맴버들이 설립한 아레나넷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이 회사를 인수한 엔씨는 `블리자드로 블리자드를 잡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지난 2월 선보인 차기작 `썬'을 포함해 언리얼3 엔진을 제작 중인 MMOFPS `헉슬리' 등을 E3 전시회에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격의 선봉에는 `썬'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홍인균 PD가 있다.
홍 PD는 "썬은 네트워킹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합하는 최고의 롤 플레잉 게임으로 어떤 외산 게임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를 보여 줄 것"이라며 "예정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E3를 통해 완성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여간 대작 MMORPG `아크로드'를 개발해 온 NHN 또한 사전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블리자드의 게임을 상징하는 기념탑에 아크로드(절대군주)가 경의를 표하는 지면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차세대 게임 시장은 이제 `아크로드가 책임지겠다'는 의미이며, 이후 NHN은 전용 홈페이지(www.archlord.com)를 통해 게임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시장 진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까지 4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온 NHN은 이달 중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하고, 오는 30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SF 온라인게임 `RF온라인'(www.RFonline.co.kr)으로 3D MMORPG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CCR도 유료화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종족 특화 시스템과 2차 전직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는 시스템 보강 뿐 아니라 신규 게임 시스템도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RF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였던 종족 특화 시스템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벨라토 종족을 위한 `기갑 장비'나 아크레시아 종족을 위한 무기 등이 그것이다. CCR은 또 실감나는 전투를 위해 키보드 조작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신규 맵과 퀘스트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 윤석호 사장은 "지난 반년간 외산 게임을 지켜본 결과 우리 독자적인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크게 걱정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노하우만 잘 지켜낼 수 있다면,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게이머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