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맥·오피스SW 독자개발 추진"
씽크시크릿 운영자 '기밀누설' 제소
특정기사 지목 '사실' 가능성 뒷받침
애플 컴퓨터는 정보 유출을 우려해 최근 법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오히려 소문만 무성했던 저가 매킨토시나 오피스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 등의 예측들이 신빙성을 얻게 됐다.
입수된 재판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매킨토니 매니아 사이트인 씽크 시크릿(Think Secret) 운영자를 제소했다. 애플은 이 소송을 통해 씽크 시크릿 사이트에 게재된 글들이 자사의 영업 기밀을 누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 더 이상 자사의 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애플은 영업 기밀을 포함하는 특정 기사들을 지목하고 있어 이 기사들이 사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오히려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번 소송은 애플이 최근 제기한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3번째 소송이다. 애플은 이밖에도 맥 OS X의 차기버전 `타이거(Tiger)'의 프리 릴리스판을 배포했다며 2명을 고소한 바 있다. 또한 `애스터로이드(Asteroid)'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음악용 디바이스의 상세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익명의 개인들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애스터로이드 소송 당시 애플은 어디에서 정보가 유출됐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씽크 시크릿과 두개의 또 다른 매킨토시 전문 사이트에 대한 소환장을 발행하는데 대한 허가를 받기도 했다.
애플은 뉴스닷컴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혁신은 우리의 DNA이며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업무 기밀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이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은 성명서에서 "애플은 씽크 시크릿(ThinkSecret.com) 운영자와 자사의 영업 기밀을 유출했다고 여겨지는 몇몇 개인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씽크 시크릿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개인들로부터 얻으려고 시도했다. 이들은 애플과의 비밀유지 서약을 위반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 정보들은 후에 인터넷에 게재됐다"고 말했다. 애플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씽크 시크릿 측의 입장을 요구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i워크(iWork)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씽크 시크릿은 지난해 12월 31일자 기사에서 i워크를 언급하며 애플의 키노트(Keynote)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과 페이지(Pages)라는 새로운 문서작성 애플리케이션을 조합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스윗'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고소장에서 "씽크 시크릿에 게재된 기사에는 기술사용과 제품 코드가 상세하게 포함돼 있다. 이런 미발표 제품들의 정보들은 애플이 업무 기밀로 보호해 온 것들이다"고 말하고 있다.
애플은 또한 i라이프(iLife) 스윗의 업데이트에 대한 기사들의 경우 "애플이 발표하지 않은 `i라이프 2005' 소프트웨어 제품의 여러 기술 사양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송은 애플이 자사 제품을 비밀로 유지하는데 있어 직면한 과제들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은 업무상 기밀 보호를 위해 정보유출 방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경우, 이같은 노력이 오히려 불씨가 돼 소문을 무마시키려 오히려 그 기사에 대한 신빙성만 더해 주는 꼴이 돼버렸다.
지난 2000년 8월에도 애플은 `워커 비(worker bee)'라고 자칭하는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애플은 소환장을 이용해 그가 후안 구티에레즈라는 과거 애플과 거래가 있던 계약업자임을 밝혀냈다. 그러나 그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애플은 그가 게재하고 있던 소문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옳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 소문은 i북 랩톱의 업데이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였다. 실제로 애플이 나중에 내놓은 랩톱 컴퓨터는 워커 비가 흘린 사실과 일치했다.
이번 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은 그들이 얼마나 씽크 시크릿에게 정보를 유출시키지 않으려고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수년간 애플 변호사들이 씽크 시크릿에게 웹사이트에 올린 기사들이 애플의 영업 기밀을 포함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은 서한의 숫자도 언급돼 있다. 또한 이들 서한에서 애플은 씽크 시크릿에 제품 관련 정보와 기사를 삭제해주고 영업 기밀을 제공한 개인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적혀있다.
애플은 씽크 시크릿이 애플의 영업 기밀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애플이 직원과 계약직 사원들이 사인한 비밀서약을 위배하는 `불법적인 간섭'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씽크 시크릿이 운영하고 있는 드플럼 오거니제이션(The dePlume Organization)과 닉 드플럼 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소유주를 상대로 제기됐다. 애플 측은 아직 플럼의 실제 신분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드플럼 측 피고들은 이런 정보가 애플의 영업기밀로 비밀보호 서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인 피고인들에게 미출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유출할 것을 유도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애플이 개최한 `세계 개발자 회의(WWDC)' 이후 실린 기사들을 예로 들고 있다. 이 기사에는 씽크 시크릿이 요청서에는 `듣지 말아야 될 것을 WWDC에서 들은 적이 있는가? 우리는 내부자 뉴스와 맥에 대한 소문을 환영한다. 이메일을 보내든지 우리의 익명 이메일 양식을 사용하라'고 돼있다.
애플은 영업기밀이 추가로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드플럼과 기사 게재에 일조한 개인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애플은 소장에서 이번 정보유출로 인해 경쟁사들에게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며, 고객들이 자사 제품에 대해 가지는 기대감을 감소시키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은 이번 소송을 통해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할 의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은 "이번 소송으로 애플이 미국과 캘리포니아 헌법의 언론자유보장에 의거한 의사소통을 억누르려는 것은 아니다. 이들 헌법은 자유는 피고들이 불법으로 영업 기밀을 취득해 전파하는 행위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이들 영업 기밀은 비밀서약 의무를 고의로 위반해 얻어진 것"이라고 소장에서 전하고 있다.
이나 프라이드 씨넷기자
씽크시크릿 운영자 '기밀누설' 제소
특정기사 지목 '사실' 가능성 뒷받침
애플 컴퓨터는 정보 유출을 우려해 최근 법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오히려 소문만 무성했던 저가 매킨토시나 오피스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 등의 예측들이 신빙성을 얻게 됐다.
입수된 재판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매킨토니 매니아 사이트인 씽크 시크릿(Think Secret) 운영자를 제소했다. 애플은 이 소송을 통해 씽크 시크릿 사이트에 게재된 글들이 자사의 영업 기밀을 누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 더 이상 자사의 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애플은 영업 기밀을 포함하는 특정 기사들을 지목하고 있어 이 기사들이 사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오히려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번 소송은 애플이 최근 제기한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3번째 소송이다. 애플은 이밖에도 맥 OS X의 차기버전 `타이거(Tiger)'의 프리 릴리스판을 배포했다며 2명을 고소한 바 있다. 또한 `애스터로이드(Asteroid)'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음악용 디바이스의 상세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익명의 개인들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애스터로이드 소송 당시 애플은 어디에서 정보가 유출됐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씽크 시크릿과 두개의 또 다른 매킨토시 전문 사이트에 대한 소환장을 발행하는데 대한 허가를 받기도 했다.
애플은 뉴스닷컴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혁신은 우리의 DNA이며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업무 기밀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이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은 성명서에서 "애플은 씽크 시크릿(ThinkSecret.com) 운영자와 자사의 영업 기밀을 유출했다고 여겨지는 몇몇 개인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씽크 시크릿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개인들로부터 얻으려고 시도했다. 이들은 애플과의 비밀유지 서약을 위반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 정보들은 후에 인터넷에 게재됐다"고 말했다. 애플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씽크 시크릿 측의 입장을 요구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i워크(iWork)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씽크 시크릿은 지난해 12월 31일자 기사에서 i워크를 언급하며 애플의 키노트(Keynote)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과 페이지(Pages)라는 새로운 문서작성 애플리케이션을 조합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스윗'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고소장에서 "씽크 시크릿에 게재된 기사에는 기술사용과 제품 코드가 상세하게 포함돼 있다. 이런 미발표 제품들의 정보들은 애플이 업무 기밀로 보호해 온 것들이다"고 말하고 있다.
애플은 또한 i라이프(iLife) 스윗의 업데이트에 대한 기사들의 경우 "애플이 발표하지 않은 `i라이프 2005' 소프트웨어 제품의 여러 기술 사양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송은 애플이 자사 제품을 비밀로 유지하는데 있어 직면한 과제들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은 업무상 기밀 보호를 위해 정보유출 방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경우, 이같은 노력이 오히려 불씨가 돼 소문을 무마시키려 오히려 그 기사에 대한 신빙성만 더해 주는 꼴이 돼버렸다.
지난 2000년 8월에도 애플은 `워커 비(worker bee)'라고 자칭하는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애플은 소환장을 이용해 그가 후안 구티에레즈라는 과거 애플과 거래가 있던 계약업자임을 밝혀냈다. 그러나 그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애플은 그가 게재하고 있던 소문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옳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 소문은 i북 랩톱의 업데이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였다. 실제로 애플이 나중에 내놓은 랩톱 컴퓨터는 워커 비가 흘린 사실과 일치했다.
이번 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은 그들이 얼마나 씽크 시크릿에게 정보를 유출시키지 않으려고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수년간 애플 변호사들이 씽크 시크릿에게 웹사이트에 올린 기사들이 애플의 영업 기밀을 포함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은 서한의 숫자도 언급돼 있다. 또한 이들 서한에서 애플은 씽크 시크릿에 제품 관련 정보와 기사를 삭제해주고 영업 기밀을 제공한 개인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적혀있다.
애플은 씽크 시크릿이 애플의 영업 기밀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애플이 직원과 계약직 사원들이 사인한 비밀서약을 위배하는 `불법적인 간섭'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씽크 시크릿이 운영하고 있는 드플럼 오거니제이션(The dePlume Organization)과 닉 드플럼 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소유주를 상대로 제기됐다. 애플 측은 아직 플럼의 실제 신분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드플럼 측 피고들은 이런 정보가 애플의 영업기밀로 비밀보호 서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인 피고인들에게 미출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유출할 것을 유도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애플이 개최한 `세계 개발자 회의(WWDC)' 이후 실린 기사들을 예로 들고 있다. 이 기사에는 씽크 시크릿이 요청서에는 `듣지 말아야 될 것을 WWDC에서 들은 적이 있는가? 우리는 내부자 뉴스와 맥에 대한 소문을 환영한다. 이메일을 보내든지 우리의 익명 이메일 양식을 사용하라'고 돼있다.
애플은 영업기밀이 추가로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드플럼과 기사 게재에 일조한 개인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애플은 소장에서 이번 정보유출로 인해 경쟁사들에게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며, 고객들이 자사 제품에 대해 가지는 기대감을 감소시키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은 이번 소송을 통해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할 의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은 "이번 소송으로 애플이 미국과 캘리포니아 헌법의 언론자유보장에 의거한 의사소통을 억누르려는 것은 아니다. 이들 헌법은 자유는 피고들이 불법으로 영업 기밀을 취득해 전파하는 행위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이들 영업 기밀은 비밀서약 의무를 고의로 위반해 얻어진 것"이라고 소장에서 전하고 있다.
이나 프라이드 씨넷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