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기술 이용보다 실용적 제품 만들어야"
"정보화가 정말 필요한 이들은 노인들이다. 은퇴이후 정보로부터 단절되고 커뮤니케이션도 줄어든 노인들이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노인 정보화를 강조하는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응용노년학과 권순교 교수는 미국과 독일을 오가며 10년 이상 노년공학을 연구한 노년학(gerontology) 전문가다. 노인들을 위한 정보통신 기기와 웹사이트들의 접근성 연구와 정보통신이 노인들에게 가져오는 심리사회적인 요소들을 분석하는 것이 그의 전공이다.
권 교수는 90년대 초반 노인병원에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도이치텔레콤의 지원을 받아서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디오 컨퍼런싱이나 픽처폰 등을 이용한 치료를 실험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노년학 공부를 시작, 미국 노년학회 운영공학분과회장을 맡기도 했다.
권 교수는 "노인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특별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얼마든지 현재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보편성 있게 바꾸면 되는데, 기업들이 제품의 보편성을 확보하는데 너무 무신경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특별한 제품을 별도로 만드는 것보다, 일반 제품에 보편적 기능을 집어넣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경우 `접근성'을 확보하지 못한 정보통신 기기는 정부 납품이 제한을 받고 민간 시장에서도 `접근성 확보'를 마케팅에 이용해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교수가 보편성을 확보하면서 노인들에게 어필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는 것은 IBM의 비아보이스(via voice). 음성인식 제품으로 일반인들의 IT 제품에도 응용이 되면서, 노인들을 위해서도 쉽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대량 생산이 되면서 노인들을 위한 사용을 확대한다면 기업들의 생산도 늘어날 것이고 안정된 시장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노인들을 위한 보조장비라고 하면 한국사회의 `노인'에 대한 고정 관념 때문에 시장이 확대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에 대한 고려나 사회적인 인식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보화가 정말 필요한 이들은 노인들이다. 은퇴이후 정보로부터 단절되고 커뮤니케이션도 줄어든 노인들이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노인 정보화를 강조하는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응용노년학과 권순교 교수는 미국과 독일을 오가며 10년 이상 노년공학을 연구한 노년학(gerontology) 전문가다. 노인들을 위한 정보통신 기기와 웹사이트들의 접근성 연구와 정보통신이 노인들에게 가져오는 심리사회적인 요소들을 분석하는 것이 그의 전공이다.
권 교수는 90년대 초반 노인병원에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도이치텔레콤의 지원을 받아서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디오 컨퍼런싱이나 픽처폰 등을 이용한 치료를 실험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노년학 공부를 시작, 미국 노년학회 운영공학분과회장을 맡기도 했다.
권 교수는 "노인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특별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얼마든지 현재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보편성 있게 바꾸면 되는데, 기업들이 제품의 보편성을 확보하는데 너무 무신경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특별한 제품을 별도로 만드는 것보다, 일반 제품에 보편적 기능을 집어넣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경우 `접근성'을 확보하지 못한 정보통신 기기는 정부 납품이 제한을 받고 민간 시장에서도 `접근성 확보'를 마케팅에 이용해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교수가 보편성을 확보하면서 노인들에게 어필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는 것은 IBM의 비아보이스(via voice). 음성인식 제품으로 일반인들의 IT 제품에도 응용이 되면서, 노인들을 위해서도 쉽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대량 생산이 되면서 노인들을 위한 사용을 확대한다면 기업들의 생산도 늘어날 것이고 안정된 시장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노인들을 위한 보조장비라고 하면 한국사회의 `노인'에 대한 고정 관념 때문에 시장이 확대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에 대한 고려나 사회적인 인식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