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
우리나라 영화도 이제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로 1000만 관객의 시대를 맞았다. 실미도라는 영화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병사들로 구성된 북파 공작원 부대가 있었고, 이 부대를 탄생시킨 군사정권의 비밀 프로젝트가 있었다. 이 부대는 그 프로젝트를 수행해 보지도 못하고 처참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30여년 뒤 엉뚱하게도 이 부대를 소재로 한 영화는 대박을 터트려 우리나라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람들은 이 부대를 `684부대'라고 부른다. 1968년 4월에 창단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부대는 2325 전대 209 파견대라는 다소 외우기 어려운 정식 이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84부대라고 불린다. 이것은 어떤 집단의 의도된 전략 때문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나 비밀스러운 내용을 그 내용과 관계있는 몇 개의 숫자로 대표하는 예는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우선 386 세대가 그렇다. 지금은 그 하나 하나의 숫자가 가지는 의미를 묻는 사람은 없다. 그 숫자의 의미보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사회적으로 신진세력이라는 의미로 인식되어 있다.
또 IT 839 전략이라는 말이 있다. 정통부에서 2012년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홈네트워크를 비롯한 8가지 서비스, 광대역 통합망 구축과 같은 3가지 첨단 인프라, 차세대 이동통신을 포함한 9가지 신성장 동력산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처음 듣는 사람은 그 내용이 어렵고 생소하지만 이 의미있는 숫자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IT 839 전략에 대해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잡한 정보통신 기술과 사업을 국민에게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다.
이처럼 숫자와 연관된 이벤트를 통하여 브랜드와 상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숫자 마케팅이라고 한다. 특히 21세기 감성의 시대에 숫자 마케팅은 매우 빠른 이미지 전달로 감성파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것 말고도 `2% 부족할 때', 586 CPU, 1318, 콘택 600, 00700 등 숫자를 이용한 마케팅의 예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일을 적극 알려야 한다. 민간 기업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사용해서라도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가 2만달러의 국민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684 부대처럼 국민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비밀리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보다는 투명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국민을 설득하고 독려해야 한다.
우리나라 영화도 이제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로 1000만 관객의 시대를 맞았다. 실미도라는 영화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병사들로 구성된 북파 공작원 부대가 있었고, 이 부대를 탄생시킨 군사정권의 비밀 프로젝트가 있었다. 이 부대는 그 프로젝트를 수행해 보지도 못하고 처참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30여년 뒤 엉뚱하게도 이 부대를 소재로 한 영화는 대박을 터트려 우리나라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람들은 이 부대를 `684부대'라고 부른다. 1968년 4월에 창단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부대는 2325 전대 209 파견대라는 다소 외우기 어려운 정식 이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84부대라고 불린다. 이것은 어떤 집단의 의도된 전략 때문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나 비밀스러운 내용을 그 내용과 관계있는 몇 개의 숫자로 대표하는 예는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우선 386 세대가 그렇다. 지금은 그 하나 하나의 숫자가 가지는 의미를 묻는 사람은 없다. 그 숫자의 의미보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사회적으로 신진세력이라는 의미로 인식되어 있다.
또 IT 839 전략이라는 말이 있다. 정통부에서 2012년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홈네트워크를 비롯한 8가지 서비스, 광대역 통합망 구축과 같은 3가지 첨단 인프라, 차세대 이동통신을 포함한 9가지 신성장 동력산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처음 듣는 사람은 그 내용이 어렵고 생소하지만 이 의미있는 숫자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IT 839 전략에 대해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잡한 정보통신 기술과 사업을 국민에게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다.
이처럼 숫자와 연관된 이벤트를 통하여 브랜드와 상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숫자 마케팅이라고 한다. 특히 21세기 감성의 시대에 숫자 마케팅은 매우 빠른 이미지 전달로 감성파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것 말고도 `2% 부족할 때', 586 CPU, 1318, 콘택 600, 00700 등 숫자를 이용한 마케팅의 예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일을 적극 알려야 한다. 민간 기업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사용해서라도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가 2만달러의 국민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684 부대처럼 국민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비밀리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보다는 투명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국민을 설득하고 독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