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상품 큰 '인기'
부동산시장이 변하고 있다. 시세차익을 노린 전근대적인 투기가 횡행하던 부동산시장에 불과 몇 년 전부터 정밀한 신용평가와 수익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각종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 속속 선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올해 들어 상당한 관심을 모으게 됐다.
◇CR리츠,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로 유망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떠올라〓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신탁(CR리츠)은 올 부동산 금융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 중 하나다. 이것은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나눠주는 펀드의 일종이다. 상장된 CR리츠는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부동산보다 현금화가 쉽다. 또 공모를 통해 리츠에 투자할 경우 50만원 이상이면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초기자금이 훨씬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올해 CR리츠는 5ㆍ23 조치 이후 아파트 시장이 냉각되던 시점에 특히 주목받았다. 지난 7월 메리츠증권이 일반공모에 나섰던 CR리츠인 `유레스메 리츠 1호'의 청약경쟁률은 2대 1을 기록했다. 2001년 말 공모한 `교보메리츠'가 간신히 미달을 면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CR리츠들은 예금금리보다 훨씬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6개월 단위로 배당하는 교보메리츠 1호의 경우 첫번째와 두번째 배당에서 각각 9.62%(연율기준), 7.52%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케이원CR리츠도 지난해 10월 회사설립 이후 6개월 단위로 2차례 배당을 실시했는데, 지난 4월 6.4%, 10월엔 4.5%의 배당을 실시해 연 9%대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한편 CR리츠 회사는 현재 총 7개이며 연내에 1개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설립된 7개의 CR리츠 회사 중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5개이며 이들 업체의 배당률은 연 8～9%에 이른다.
◇주택관련대출, 올해 꾸준한 증가세 보여〓아파트 중도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2월 동안은 월 1조원 미만에 그쳤던 주택담보대출금액이 3월 이후 계속 증가해 월평균 1조 7000억원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10ㆍ29대책에서 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을 50%에서 40%로 축소하고 대출금리도 상향조정토록 하고 있어 4/4분기에는 주택관련대출규모가 다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지론,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 앞두고 있어〓정부는 집값의 30%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기지론(Mortgage loan:장기주택담보대출) 유동화 제도를 내년 3월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보다 모기지론 규모가 줄어들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일부 남아 있으나 제도 시행 자체는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모기지론은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대개 변동금리인 데 반해 고정금리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또한 1가구 1주택에만 허용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가 아닌 부동산 투자자는 애초에 이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모기지론의 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집값이 비싼 서울에서는 대형보다는 중소형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내년 모기지론의 총 규모는 22조5000억원이다. 모든 대출자가 2억원씩 받아간다면 11만2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신창득(다인 프레스코 대표이사)
부동산시장이 변하고 있다. 시세차익을 노린 전근대적인 투기가 횡행하던 부동산시장에 불과 몇 년 전부터 정밀한 신용평가와 수익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각종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 속속 선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올해 들어 상당한 관심을 모으게 됐다.
◇CR리츠,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로 유망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떠올라〓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신탁(CR리츠)은 올 부동산 금융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 중 하나다. 이것은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나눠주는 펀드의 일종이다. 상장된 CR리츠는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부동산보다 현금화가 쉽다. 또 공모를 통해 리츠에 투자할 경우 50만원 이상이면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초기자금이 훨씬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올해 CR리츠는 5ㆍ23 조치 이후 아파트 시장이 냉각되던 시점에 특히 주목받았다. 지난 7월 메리츠증권이 일반공모에 나섰던 CR리츠인 `유레스메 리츠 1호'의 청약경쟁률은 2대 1을 기록했다. 2001년 말 공모한 `교보메리츠'가 간신히 미달을 면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CR리츠들은 예금금리보다 훨씬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6개월 단위로 배당하는 교보메리츠 1호의 경우 첫번째와 두번째 배당에서 각각 9.62%(연율기준), 7.52%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케이원CR리츠도 지난해 10월 회사설립 이후 6개월 단위로 2차례 배당을 실시했는데, 지난 4월 6.4%, 10월엔 4.5%의 배당을 실시해 연 9%대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한편 CR리츠 회사는 현재 총 7개이며 연내에 1개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설립된 7개의 CR리츠 회사 중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5개이며 이들 업체의 배당률은 연 8～9%에 이른다.
◇주택관련대출, 올해 꾸준한 증가세 보여〓아파트 중도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2월 동안은 월 1조원 미만에 그쳤던 주택담보대출금액이 3월 이후 계속 증가해 월평균 1조 7000억원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10ㆍ29대책에서 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을 50%에서 40%로 축소하고 대출금리도 상향조정토록 하고 있어 4/4분기에는 주택관련대출규모가 다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지론,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 앞두고 있어〓정부는 집값의 30%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기지론(Mortgage loan:장기주택담보대출) 유동화 제도를 내년 3월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보다 모기지론 규모가 줄어들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일부 남아 있으나 제도 시행 자체는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모기지론은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대개 변동금리인 데 반해 고정금리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또한 1가구 1주택에만 허용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가 아닌 부동산 투자자는 애초에 이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모기지론의 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집값이 비싼 서울에서는 대형보다는 중소형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내년 모기지론의 총 규모는 22조5000억원이다. 모든 대출자가 2억원씩 받아간다면 11만2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신창득(다인 프레스코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