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붉은 마음을 그대는 아는가/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하지 못한/그 붉은 마음을 그대는 아는가/그 뜨거운 여름의/푸른 청춘이 부질없이 지나가고/사랑하고 싶어도/늘 한발 늦게 오는 사랑 앞에서/뜨겁게 절규하는/그 붉은 마음을 그대는 아는가"(시인 이어도의 `단풍, 그 붉은 마음'중에서)
스산한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단풍. 설악산에 살포시 앉은 새빨간 빛은 남으로 내려가 이번 주부터는 남도를 환하게 비춰 줄 예정이다. 전남 장성과 지리산 피아골, 내장산 등에서 펼쳐질 오색단풍의 화무(花舞).
싱그러움을 내뿜는 푸른 잎과 높은 하늘, 산행 중 만나는 고즈넉한 사찰과 졸졸거리는 시냇물은 단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여행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여름내 내렸던 비를 보상이라도 하듯 요즘 주말 날씨는 어딘가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좋다. 이번 주말에는 못 이기는 척, 단풍의 붉은 유혹에 넘어가 만산홍엽(滿山紅葉)에 젖어보자.
◇남도에서 펼쳐지는 단풍 축제= 10월말, 11월초 단풍의 주 무대는 남도. 애기 손 크기의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제8회 장성 백양 단풍축제가 펼쳐진다. 장성 백양의 단풍은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생 단풍으로 인근의 회백산 바위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백양사 비자나무 숲, 잎사귀를 떨군 채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올해 장성 백양사 단풍축제의 백미는 첫날인 24일 백암산 국기단에서 펼쳐지는 백암산 국기제. 불교와 유교의식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단풍테마 퍼레이드는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풍 포크송 페스티벌' `단풍 캐릭터 분장 콘테스트' `메이플 포토 콘테스트' `단풍 엽서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장성군청 www.jangseong.jeonnam.kr, 061-390-7221
전남 구례군 토지면 연곡사 일원에서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삼홍의 단풍숲에서 자연에 감사하는 멋과 흥의 한마당잔치'를 주제로 한 지리산 피아골 단풍제가 열린다. 삼홍(三紅)은 붉게 탄 지리산의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비치는 맑은 소(沼)의 수홍(水紅), 지리산의 품에 안긴 사람들의 붉은 얼굴을 말하는 인홍(人紅)을 의미한다.
가을 단풍으로는 피아골 계곡과 뱀사골 계곡을 잇는 코스가 가장 매력적이다. 윗새재~치밭목대피소~중봉~천왕봉에 이르는 천왕봉 등산로는 산 전체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 축제 중에는 단풍 길 걷기와 단풍 제례, 지리산 등반과 궁도 대회, 단풍 분재전, 황토천연염색 체험 등이 마련된다. 구례 군청 www.gurye.net, 061-780-2227
◇등산이 싫다면? 케이블카로 단풍 구경= 산은 올라야 맛이다. 그러나 단풍을 보기 위해 억지로 등산을 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무리한 산행보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국내 단풍 1번지, 설악산의 권금성도 케이블카를 이용해 10분만에 올라갈 수 있다. 권금성에서는 설악산의 가을 단풍과 동해 바다의 훌륭한 절경을 볼 수 있다. 대둔산에 있는 케이블카는 650m 고지의 금강구름다리 아래까지 운행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대둔산의 기암 봉우리들 사이에 걸려 있는 구름다리를 한번 넘어보자.
무주리조트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면 덕유산의 단풍을 구경하면서 유유자적 1525m 설천봉에 오를 수 있다. 단풍이 가장 늦게 도착하는 두륜산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가 마련돼 있다. 전망대에서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단풍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구경, 차는 놔두고 가세요= 올해 단풍여행에는 차를 놔두고 가면 어떨까? 철도청과 여행사가 마련한 알뜰상품이 다양하다.
하나강산(www.hanakangsan.com 02-2253-2500)은 24일과 25일 무박2일 코스로 이른 아침에 내장산 단풍터널을 산책하고 장성 백양사의 애기 단풍을 이어서 볼 수 있는 단풍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4만9000원. 이 상품은 11월 8일까지 매주 금, 토 일정으로 출발한다.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02-555-5158)는 고창 읍성에서 성밟기 놀이와 선운사의 단풍나무 거리를 돌아보는 당일 상품을 내놓았다. 선운사 송악에서 시작해 단풍나무 거리를 지나 선운사 동백숲, 진흥굴과 장사송, 도솔암을 둘러본다. 11월 1ㆍ9ㆍ15일 출발하며, 3만 9000원.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보고 화개장터, 광한루를 돌아보는 무박 2일 상품도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출발한다. 4만 9000원.
철도청에서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일 지리산으로 출발하는 당일, 무박 2일 단풍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뱀사골에서 단풍을 보고 성삼재와 시암재 정령치를 돌아본다. 당일 4만 6400원, 무박 2일 6만 2000원. 내장산으로 떠나는 관광열차는 31일과 11월 1일, 7일, 8일 무박 2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4만9500원. 당일 상품도 있다. 4만1800원.
가야산과 해인사로 떠나는 단풍기차여행도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당일 상품으로 마련된다. 4만5000원. 문의 청송여행사 02-853-7787, 홍익여행사 02-717-1002
스산한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단풍. 설악산에 살포시 앉은 새빨간 빛은 남으로 내려가 이번 주부터는 남도를 환하게 비춰 줄 예정이다. 전남 장성과 지리산 피아골, 내장산 등에서 펼쳐질 오색단풍의 화무(花舞).
싱그러움을 내뿜는 푸른 잎과 높은 하늘, 산행 중 만나는 고즈넉한 사찰과 졸졸거리는 시냇물은 단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여행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여름내 내렸던 비를 보상이라도 하듯 요즘 주말 날씨는 어딘가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좋다. 이번 주말에는 못 이기는 척, 단풍의 붉은 유혹에 넘어가 만산홍엽(滿山紅葉)에 젖어보자.
◇남도에서 펼쳐지는 단풍 축제= 10월말, 11월초 단풍의 주 무대는 남도. 애기 손 크기의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제8회 장성 백양 단풍축제가 펼쳐진다. 장성 백양의 단풍은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생 단풍으로 인근의 회백산 바위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백양사 비자나무 숲, 잎사귀를 떨군 채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올해 장성 백양사 단풍축제의 백미는 첫날인 24일 백암산 국기단에서 펼쳐지는 백암산 국기제. 불교와 유교의식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단풍테마 퍼레이드는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풍 포크송 페스티벌' `단풍 캐릭터 분장 콘테스트' `메이플 포토 콘테스트' `단풍 엽서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장성군청 www.jangseong.jeonnam.kr, 061-390-7221
전남 구례군 토지면 연곡사 일원에서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삼홍의 단풍숲에서 자연에 감사하는 멋과 흥의 한마당잔치'를 주제로 한 지리산 피아골 단풍제가 열린다. 삼홍(三紅)은 붉게 탄 지리산의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비치는 맑은 소(沼)의 수홍(水紅), 지리산의 품에 안긴 사람들의 붉은 얼굴을 말하는 인홍(人紅)을 의미한다.
가을 단풍으로는 피아골 계곡과 뱀사골 계곡을 잇는 코스가 가장 매력적이다. 윗새재~치밭목대피소~중봉~천왕봉에 이르는 천왕봉 등산로는 산 전체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 축제 중에는 단풍 길 걷기와 단풍 제례, 지리산 등반과 궁도 대회, 단풍 분재전, 황토천연염색 체험 등이 마련된다. 구례 군청 www.gurye.net, 061-780-2227
◇등산이 싫다면? 케이블카로 단풍 구경= 산은 올라야 맛이다. 그러나 단풍을 보기 위해 억지로 등산을 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무리한 산행보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국내 단풍 1번지, 설악산의 권금성도 케이블카를 이용해 10분만에 올라갈 수 있다. 권금성에서는 설악산의 가을 단풍과 동해 바다의 훌륭한 절경을 볼 수 있다. 대둔산에 있는 케이블카는 650m 고지의 금강구름다리 아래까지 운행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대둔산의 기암 봉우리들 사이에 걸려 있는 구름다리를 한번 넘어보자.
무주리조트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면 덕유산의 단풍을 구경하면서 유유자적 1525m 설천봉에 오를 수 있다. 단풍이 가장 늦게 도착하는 두륜산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가 마련돼 있다. 전망대에서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단풍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구경, 차는 놔두고 가세요= 올해 단풍여행에는 차를 놔두고 가면 어떨까? 철도청과 여행사가 마련한 알뜰상품이 다양하다.
하나강산(www.hanakangsan.com 02-2253-2500)은 24일과 25일 무박2일 코스로 이른 아침에 내장산 단풍터널을 산책하고 장성 백양사의 애기 단풍을 이어서 볼 수 있는 단풍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4만9000원. 이 상품은 11월 8일까지 매주 금, 토 일정으로 출발한다.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02-555-5158)는 고창 읍성에서 성밟기 놀이와 선운사의 단풍나무 거리를 돌아보는 당일 상품을 내놓았다. 선운사 송악에서 시작해 단풍나무 거리를 지나 선운사 동백숲, 진흥굴과 장사송, 도솔암을 둘러본다. 11월 1ㆍ9ㆍ15일 출발하며, 3만 9000원.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보고 화개장터, 광한루를 돌아보는 무박 2일 상품도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출발한다. 4만 9000원.
철도청에서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일 지리산으로 출발하는 당일, 무박 2일 단풍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뱀사골에서 단풍을 보고 성삼재와 시암재 정령치를 돌아본다. 당일 4만 6400원, 무박 2일 6만 2000원. 내장산으로 떠나는 관광열차는 31일과 11월 1일, 7일, 8일 무박 2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4만9500원. 당일 상품도 있다. 4만1800원.
가야산과 해인사로 떠나는 단풍기차여행도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당일 상품으로 마련된다. 4만5000원. 문의 청송여행사 02-853-7787, 홍익여행사 02-717-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