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못해 `칼로 물 베기'라고 하는 부부 싸움만 하더라도 양쪽의 말이 다르게 마련이다. 사소한 일로 다툰 친구간에도 이쪽과 저쪽 설명이 다르다. 그래서 남의 싸움에 함부로 참견하는 법이 아니다.
사람이란 존재는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판단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를 살짝만 돌려봐도 전혀 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찮은 10원짜리 동전에도 앞과 뒤 양면만 있는 게 아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동전에도 측면이란 게 있다.
10원짜리 동전이 이럴진대 세상일이 오죽할까. 하긴 세상을 동전의 양면처럼 단순화할 수 있다면 인생살이가 이처럼 고달프지도 않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여유가 생기고 너그러워지는 것은 이같은 진리를 조금씩이나마 깨달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항상 정반대의 입장을 고려해봐야 한다. 시야를 넓히면 미처 보지 못하던 또 다른 사실을 분명히 발견할 수 있다.
최근 통신사업자와 시민단체간에 발신자 번호표시(CID) 서비스 요금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이 논란의 핵심은 단순하다. 시민단체들은 CID 서비스를 무료화 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사업자들은 투자를 위해서 못하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거듭되자 정보통신부가 나서 양측의 주장을 절충한 50% 인하로 마무리했지만 통신사업자나 시민단체나 모두 못마땅한 표정들이다.
사실상 공공요금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전화요금이 쌀수록 좋은 건 당연하다. 요금이 지나치게 낮다고 얘기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각도를 조금만 틀어서 살펴보면 요금을 무조건 내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듯 싶다.
경제라는 게 자본의 원활한 흐름이 기초되지 않으면 어디에선가 부작용을 일으키게 마련이다. 적정한 이윤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투자가 어려워지고 결국의 소비의 침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IT(정보기술) 산업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생각보다 대단히 중요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현실적으로 대대적인 IT 신규투자를 할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자들의 시설 투자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로 소비를 유도해내는 역할 외에도 통신장비ㆍ단말기ㆍ솔루션ㆍ소프트웨어 분야의 수요를 촉발시키는 전후방 효과가 대단히 큰 산업분야다. 그런 의미에서 통신사업자는 IT산업 활성화의 출발점에 있는 존재다.
지극히 산업 중심적 생각일지는 몰라도 소비자들이 현재의 통신서비스요금을 수용할 만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지나친 요금인하를 강요하는 것은 그리 합리적 정책 방향은 아니다.
물론 지나친 폭리로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는 사업 행태는 감시의 대상이겠지만 적정 이윤을 확보해 이를 차세대 서비스 투자에 활용하는 것 자체에 굳이 색안경을 낄 필요까지는 없다.
사람이란 존재는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판단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를 살짝만 돌려봐도 전혀 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찮은 10원짜리 동전에도 앞과 뒤 양면만 있는 게 아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동전에도 측면이란 게 있다.
10원짜리 동전이 이럴진대 세상일이 오죽할까. 하긴 세상을 동전의 양면처럼 단순화할 수 있다면 인생살이가 이처럼 고달프지도 않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여유가 생기고 너그러워지는 것은 이같은 진리를 조금씩이나마 깨달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항상 정반대의 입장을 고려해봐야 한다. 시야를 넓히면 미처 보지 못하던 또 다른 사실을 분명히 발견할 수 있다.
최근 통신사업자와 시민단체간에 발신자 번호표시(CID) 서비스 요금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이 논란의 핵심은 단순하다. 시민단체들은 CID 서비스를 무료화 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사업자들은 투자를 위해서 못하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거듭되자 정보통신부가 나서 양측의 주장을 절충한 50% 인하로 마무리했지만 통신사업자나 시민단체나 모두 못마땅한 표정들이다.
사실상 공공요금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전화요금이 쌀수록 좋은 건 당연하다. 요금이 지나치게 낮다고 얘기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각도를 조금만 틀어서 살펴보면 요금을 무조건 내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듯 싶다.
경제라는 게 자본의 원활한 흐름이 기초되지 않으면 어디에선가 부작용을 일으키게 마련이다. 적정한 이윤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투자가 어려워지고 결국의 소비의 침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IT(정보기술) 산업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생각보다 대단히 중요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현실적으로 대대적인 IT 신규투자를 할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자들의 시설 투자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로 소비를 유도해내는 역할 외에도 통신장비ㆍ단말기ㆍ솔루션ㆍ소프트웨어 분야의 수요를 촉발시키는 전후방 효과가 대단히 큰 산업분야다. 그런 의미에서 통신사업자는 IT산업 활성화의 출발점에 있는 존재다.
지극히 산업 중심적 생각일지는 몰라도 소비자들이 현재의 통신서비스요금을 수용할 만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지나친 요금인하를 강요하는 것은 그리 합리적 정책 방향은 아니다.
물론 지나친 폭리로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는 사업 행태는 감시의 대상이겠지만 적정 이윤을 확보해 이를 차세대 서비스 투자에 활용하는 것 자체에 굳이 색안경을 낄 필요까지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