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늘어난 자살소식들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을 저리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살율이 OECD국가 가운데 5위, 하루에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 자살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자살은 세상과의 완전하고도 영원한 단절인 만큼 당사자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고통과 번뇌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
가족과 동료의 자살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 `디지털'이란 연장을 갖고 우리는 고도 문명사회로 접근 중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디지털 유토피아`를 꿈꾸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소외되고 좌절하며 생명까지 끊는다면 우리가 향하는 미래는 허무하달 수밖에 없다. 사회, 경제, 문화의 구조가 급변하는 시대상과 상관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오니 만큼 그것을 잘 분석하면 자살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본다. 원인을 파악하면 처방은 나올 수 있으니까.
특히 디지털 지식정보사회로 급속도로 이행하면서 자살율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에서 개인의 소외와 좌절을 계속 방치한다면 올도스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에서 풍자한 것처럼 우리도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의 고민과 불안을 해소하는 신경안정제를 공급해야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실패한 것처럼 실제에서도 거의 성공할 확률이 적지만 말이다.
우선 우리 모두 약속해야 한다. 키에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자살은 육체의 종말일 뿐 아니라 `정신적 생명의 죽음'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우리 모두 자살에 대해 죄의식으로 무장하자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자살에 대한 죄의식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옅어지는 것은 개별 자살 사유를 떠나 자살의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정신의학자들에 따르면 공동체 단위가 잘게 쪼개지는 고립화 사회에서는 이제 자살이 하나의 행동방식으로까지 격상(?)되고 있는 실정이니 자살에 대해 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디지털 바람이 몰고 온 각종 사회병리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 인터넷 자살사이트, 온라인 게임이나 유해콘텐츠 중독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사이버 상에는 갖가지 사회 낙오자들의 모임이 확산되고 있고 이들이 집단적 자포자기 행동을 벌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개인의 고립에서 비롯된다. 디지털시대에는 인간관계가 인스턴트식으로 변하고 대면접촉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인기피 현상이 일어나 개인은 누에고치 속 애벌레처럼 자기 생활 공간에서 칩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코쿤(Cocoon)족 또는 디지털레밍스(Digital Lemmings)라 불리는 이들은 판단력이 협소해지고 정체성이 모호해짐에 따라 어떤 정보에 맹목적이고 추종주의적인 경향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이 쥐처럼 집단적인 이상 행동을 보일 때 사회는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 소외 좌절 속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진화과정을 이쯤에서 짚어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정부의 산업 및 복지 정책, 기업의 투자, 미디어의 역할, 사회문화 단체와 연구기관들의 활동, 그리고 개인의 일상사에 모두 거울을 비출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 정말 멋진 신세계에 함께 도착하기 위해서.
가족과 동료의 자살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 `디지털'이란 연장을 갖고 우리는 고도 문명사회로 접근 중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디지털 유토피아`를 꿈꾸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소외되고 좌절하며 생명까지 끊는다면 우리가 향하는 미래는 허무하달 수밖에 없다. 사회, 경제, 문화의 구조가 급변하는 시대상과 상관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오니 만큼 그것을 잘 분석하면 자살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본다. 원인을 파악하면 처방은 나올 수 있으니까.
특히 디지털 지식정보사회로 급속도로 이행하면서 자살율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에서 개인의 소외와 좌절을 계속 방치한다면 올도스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에서 풍자한 것처럼 우리도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의 고민과 불안을 해소하는 신경안정제를 공급해야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실패한 것처럼 실제에서도 거의 성공할 확률이 적지만 말이다.
우선 우리 모두 약속해야 한다. 키에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자살은 육체의 종말일 뿐 아니라 `정신적 생명의 죽음'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우리 모두 자살에 대해 죄의식으로 무장하자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자살에 대한 죄의식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옅어지는 것은 개별 자살 사유를 떠나 자살의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정신의학자들에 따르면 공동체 단위가 잘게 쪼개지는 고립화 사회에서는 이제 자살이 하나의 행동방식으로까지 격상(?)되고 있는 실정이니 자살에 대해 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디지털 바람이 몰고 온 각종 사회병리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 인터넷 자살사이트, 온라인 게임이나 유해콘텐츠 중독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사이버 상에는 갖가지 사회 낙오자들의 모임이 확산되고 있고 이들이 집단적 자포자기 행동을 벌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개인의 고립에서 비롯된다. 디지털시대에는 인간관계가 인스턴트식으로 변하고 대면접촉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인기피 현상이 일어나 개인은 누에고치 속 애벌레처럼 자기 생활 공간에서 칩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코쿤(Cocoon)족 또는 디지털레밍스(Digital Lemmings)라 불리는 이들은 판단력이 협소해지고 정체성이 모호해짐에 따라 어떤 정보에 맹목적이고 추종주의적인 경향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이 쥐처럼 집단적인 이상 행동을 보일 때 사회는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 소외 좌절 속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진화과정을 이쯤에서 짚어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정부의 산업 및 복지 정책, 기업의 투자, 미디어의 역할, 사회문화 단체와 연구기관들의 활동, 그리고 개인의 일상사에 모두 거울을 비출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 정말 멋진 신세계에 함께 도착하기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