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일상화가 중국 SP산업을 절정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막강한 모바일 콘텐츠 등으로 무장한 한국 등 외국업체들의 시장진입도 잇따라 중국 전역이 갑작스레 SP업체들간에 치열한 전장터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이 조만간 세계 최대의 SP산업 대국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간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이처럼 SP산업이 중국에서 급속히 뜨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단신을 비롯한 콘텐츠 이용에 적극 나서는 현실이 무엇보다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례를 보면 더욱 알기 쉽다. 올해 20세를 갓 넘긴 대학생 먀오얼(渺兒)과 줘줘(左左)는 베이징(北京) A대학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다정한 캠퍼스 커플로 유명하다. 이들은 매일 식당에도 같이 가고 공부도 함께 하는 등 한시라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휴대전화 단말기도 같이 쓴다. 문제는 이들의 통신요금에 있다. 학생신분으로는 적지 않은 수준인 300위안(元ㆍ4만5000원) 이상을 매달 꼬박꼬박 납부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요금중 진짜 통화비는 겨우 30위안(45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통신비중 무려 90%를 게임, 사진, 화음, 메일 등 각종 콘텐츠를 이용하는 요금으로 납부한다는 얘기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처럼 단말기로 거의 매일 콘텐츠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을 `엄지손가락족'이라 부르는데 SP산업 진흥의 결정적 견인차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산 토종단말기들이 무려 평균 200여가지의 단신 등 콘텐츠를 저장하는 능력을 보유한다는 사실도 SP산업의 급속진흥과 무관치 않다. 외국의 수입단말기들이 겨우 평균 20여개 콘텐츠를 저장하는데 불과하다보니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중인 국산단말기 가입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산단말기 이용자들의 콘텐츠 이용비율은 외제단말기 소유자들보다 평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계는 SP산업의 진흥이 말 뿐만 아니라는 현실을 분명히 증명해주고 있다. 지난 상반기 현재 한 아이템당 0.1위안(15원)인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체 18%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또 매월 평균 28위안(4200원)을 콘텐츠 이용료로 납부한다. 전체적으로는 매월 시장규모가 평균 10억위안(15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추세로 계속 나갈 경우 올해 매출액은 전체 140억위안(2조1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만만치 않은 거대시장인 셈이다.
그러나 이 시장의 성과가 전적으로 SP업체들의 몫은 아니다. 이중 40억위안(6000억원) 정도만 이들에게 돌아간다. 또 15개 업체들이 이중 80%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맹활약중인 이 15개 업체들은 대략 3개 형태로 다시 나눠진다. 우선 전문적으로 SP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다. 칭화선쉰(淸華深訊), 링퉁왕(靈通網), 장중완웨이(掌中萬維)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게임ㆍ증권분야의 다른 IT업체들에 의존해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텅쉰(藤訊), 중차이퉁(中彩通)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중 텅쉰은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과 합작업체중 시장점유율 1위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포털사이트가 SP 서비스를 실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중국 토종 3대 포털사이트인 신랑(新浪), 써우후(搜狐), 왕이(網易) 등을 비롯해 21cn, Tom.com 등 업체들이 있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자꾸 커지다보니 호시탐탐 시장을 노리는 세력이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외국업체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중 한국업체들의 움직임이 아무래도 가장 날렵하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전대륙의 무선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노리는 업체들이 최소한 500여개 이상을 헤아린다. 물론 직접 중국 운영업체들과 합작방식으로 진입하려는 야심을 가진 SP와 운영업체들도 없지 않다. 한국 SK텔레콤과 미국 웨브라스카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자국의 유력 SP업체들과 손잡고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과 합작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각 무선인터넷과 GPS를 위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문제는 이득을 보는 쪽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다. 다름아닌 거대 이동통신 운영업체들로 매출액의 70% 이상이 이들 수중으로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운영업체들의 SP업체들에 대한 통제력은 가히 절대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SP업체들을 인수ㆍ합병하는게 가능하고 합작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교체도 가능하다. SP업체들에 대한 지배구조가 원천적으로 깨지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차이나모바일 경우만 보더라도 상황은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사실상 확고한 지배력을 확보중인 SP업체들과 합작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규모가 무려 70억위안(9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컬러동영상 수발(受發), 자바/브루(JAVA/BREW), 위치추적시스템(GPS) 서비스 등 훨씬 더 다양한 콘텐츠 제공사업을 통해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의 2인자인 차이나유니콤 존재까지 더할 경우 SP업체들의 생존공간은 그야말로 꽉 막혀있다고 해도 진짜 과언이 아닌 셈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SP산업은 매년 최소한 5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 업체들 수와 서비스콘텐츠 수도 그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공룡에 다를 바 없는 이동통신 서비스 운영업체들이 SP업체들의 자유로운 활동공간을 보장하는 질적인 변화만 모색된다면 이같은 성장세는 중국 IT산업에 있어 바람직한 모델이 될 듯싶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막강한 모바일 콘텐츠 등으로 무장한 한국 등 외국업체들의 시장진입도 잇따라 중국 전역이 갑작스레 SP업체들간에 치열한 전장터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이 조만간 세계 최대의 SP산업 대국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간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이처럼 SP산업이 중국에서 급속히 뜨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단신을 비롯한 콘텐츠 이용에 적극 나서는 현실이 무엇보다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례를 보면 더욱 알기 쉽다. 올해 20세를 갓 넘긴 대학생 먀오얼(渺兒)과 줘줘(左左)는 베이징(北京) A대학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다정한 캠퍼스 커플로 유명하다. 이들은 매일 식당에도 같이 가고 공부도 함께 하는 등 한시라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휴대전화 단말기도 같이 쓴다. 문제는 이들의 통신요금에 있다. 학생신분으로는 적지 않은 수준인 300위안(元ㆍ4만5000원) 이상을 매달 꼬박꼬박 납부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요금중 진짜 통화비는 겨우 30위안(45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통신비중 무려 90%를 게임, 사진, 화음, 메일 등 각종 콘텐츠를 이용하는 요금으로 납부한다는 얘기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처럼 단말기로 거의 매일 콘텐츠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을 `엄지손가락족'이라 부르는데 SP산업 진흥의 결정적 견인차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산 토종단말기들이 무려 평균 200여가지의 단신 등 콘텐츠를 저장하는 능력을 보유한다는 사실도 SP산업의 급속진흥과 무관치 않다. 외국의 수입단말기들이 겨우 평균 20여개 콘텐츠를 저장하는데 불과하다보니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중인 국산단말기 가입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산단말기 이용자들의 콘텐츠 이용비율은 외제단말기 소유자들보다 평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계는 SP산업의 진흥이 말 뿐만 아니라는 현실을 분명히 증명해주고 있다. 지난 상반기 현재 한 아이템당 0.1위안(15원)인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체 18%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또 매월 평균 28위안(4200원)을 콘텐츠 이용료로 납부한다. 전체적으로는 매월 시장규모가 평균 10억위안(15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추세로 계속 나갈 경우 올해 매출액은 전체 140억위안(2조1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만만치 않은 거대시장인 셈이다.
그러나 이 시장의 성과가 전적으로 SP업체들의 몫은 아니다. 이중 40억위안(6000억원) 정도만 이들에게 돌아간다. 또 15개 업체들이 이중 80%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맹활약중인 이 15개 업체들은 대략 3개 형태로 다시 나눠진다. 우선 전문적으로 SP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다. 칭화선쉰(淸華深訊), 링퉁왕(靈通網), 장중완웨이(掌中萬維)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게임ㆍ증권분야의 다른 IT업체들에 의존해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텅쉰(藤訊), 중차이퉁(中彩通)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중 텅쉰은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과 합작업체중 시장점유율 1위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포털사이트가 SP 서비스를 실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중국 토종 3대 포털사이트인 신랑(新浪), 써우후(搜狐), 왕이(網易) 등을 비롯해 21cn, Tom.com 등 업체들이 있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자꾸 커지다보니 호시탐탐 시장을 노리는 세력이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외국업체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중 한국업체들의 움직임이 아무래도 가장 날렵하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전대륙의 무선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노리는 업체들이 최소한 500여개 이상을 헤아린다. 물론 직접 중국 운영업체들과 합작방식으로 진입하려는 야심을 가진 SP와 운영업체들도 없지 않다. 한국 SK텔레콤과 미국 웨브라스카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자국의 유력 SP업체들과 손잡고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과 합작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각 무선인터넷과 GPS를 위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문제는 이득을 보는 쪽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다. 다름아닌 거대 이동통신 운영업체들로 매출액의 70% 이상이 이들 수중으로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운영업체들의 SP업체들에 대한 통제력은 가히 절대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SP업체들을 인수ㆍ합병하는게 가능하고 합작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교체도 가능하다. SP업체들에 대한 지배구조가 원천적으로 깨지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차이나모바일 경우만 보더라도 상황은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사실상 확고한 지배력을 확보중인 SP업체들과 합작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규모가 무려 70억위안(9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컬러동영상 수발(受發), 자바/브루(JAVA/BREW), 위치추적시스템(GPS) 서비스 등 훨씬 더 다양한 콘텐츠 제공사업을 통해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의 2인자인 차이나유니콤 존재까지 더할 경우 SP업체들의 생존공간은 그야말로 꽉 막혀있다고 해도 진짜 과언이 아닌 셈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SP산업은 매년 최소한 5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 업체들 수와 서비스콘텐츠 수도 그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공룡에 다를 바 없는 이동통신 서비스 운영업체들이 SP업체들의 자유로운 활동공간을 보장하는 질적인 변화만 모색된다면 이같은 성장세는 중국 IT산업에 있어 바람직한 모델이 될 듯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