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많은 사람들은 공연에 열광할까.
지난 24일 서울 정동의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인 팝콘하우스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배우와 하나가 되었다. 주인공역의 남경주가 사랑에 빠진 기쁨에 겨워 가로등에 오르고 `물 밭` 에서 탭댄스를 출 때 관객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현란한 춤솜씨와 귀에 익은 음악에 저도 모르게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추고, 천장에서 쏟아지는 빗물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황홀감에 차 올랐다.
"두 뚜.. 두 뚜두.. 뚜두두 뚜.. I`m sing in the rain. Just sing in the rain. What a glorious feelin'. I'm happy again.. "
영화 `남자는 괴로워'에서 안성기가 가요 `아빠의 청춘'으로,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이정재가, 또 수많은 드라마와 공연에서 패러디된 `싱잉 인 더 레인'의 명장면이었다. 지겨울 정도로 보아 온 이 장면이 다시 관객을 열광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1952년 진켈리와 데비 레이놀즈가 주연한 뮤지컬영화의 고전 `싱잉 인 더 레인'이 뮤지컬로 부활한 것이다.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이 뮤지컬이 지난 5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팝콘하우스에서 한국배우들에 의해 새롭게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이번 작품은 완벽한 무대 재현을 위해 실제 브로드웨이의 무대세트를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5톤의 물 순환장치, 무대의 배경인 1920년대 고전의상 350벌, 65개의 가발, 2529개의 전구 등 화려한 무대장치가 볼만 하다.
뉴욕시 모습의 무대 세트가 수시로 변하며 `빗속에서의 탭댄스'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실제 물이 사정없이 뿌려진다. 무대 맨 앞좌석 3줄까지는 공연 전에 노란 우비를 나눠줄 정도로 `물'은 이 뮤지컬의 최고의 재미거리다.
이 뮤지컬의 흠이라면 마치 번안소설을 읽는 듯한 대사들일 것이다. 분명 영어였다면 웃음이 터져나왔을 법한 대사가 한국말로는 밍밍한 유머가 돼 버려 객석이 조용하고 한국 정서에 맞는 `애드립' 유머에는 폭소가 터진다. 귀를 쩌렁쩌렁 울리는 사운드 속에 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탭댄스 슈즈의 똑깍거림이 묻히는 것도 아쉽다.
장마가 한창인 때에도 불구, 무대에서 마저 비를 보러 객석을 메운 사람들은 분명 흥에 겨웠을 것이다. 익히 알려진 영화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40, 50대 장년층에게는 쏠쏠할 법하다.
`Show man(배우)'이란 말이 `Shaman(무당)'이란 말과 비슷하듯 사람들은 굿판에서처럼 한 판 신기를 나눠가지듯 배우들의 열기를 묻혀가기 위해 뮤지컬을 찾는다.
지난 24일 서울 정동의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인 팝콘하우스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배우와 하나가 되었다. 주인공역의 남경주가 사랑에 빠진 기쁨에 겨워 가로등에 오르고 `물 밭` 에서 탭댄스를 출 때 관객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현란한 춤솜씨와 귀에 익은 음악에 저도 모르게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추고, 천장에서 쏟아지는 빗물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황홀감에 차 올랐다.
"두 뚜.. 두 뚜두.. 뚜두두 뚜.. I`m sing in the rain. Just sing in the rain. What a glorious feelin'. I'm happy again.. "
영화 `남자는 괴로워'에서 안성기가 가요 `아빠의 청춘'으로,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이정재가, 또 수많은 드라마와 공연에서 패러디된 `싱잉 인 더 레인'의 명장면이었다. 지겨울 정도로 보아 온 이 장면이 다시 관객을 열광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1952년 진켈리와 데비 레이놀즈가 주연한 뮤지컬영화의 고전 `싱잉 인 더 레인'이 뮤지컬로 부활한 것이다.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이 뮤지컬이 지난 5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팝콘하우스에서 한국배우들에 의해 새롭게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이번 작품은 완벽한 무대 재현을 위해 실제 브로드웨이의 무대세트를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5톤의 물 순환장치, 무대의 배경인 1920년대 고전의상 350벌, 65개의 가발, 2529개의 전구 등 화려한 무대장치가 볼만 하다.
뉴욕시 모습의 무대 세트가 수시로 변하며 `빗속에서의 탭댄스'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실제 물이 사정없이 뿌려진다. 무대 맨 앞좌석 3줄까지는 공연 전에 노란 우비를 나눠줄 정도로 `물'은 이 뮤지컬의 최고의 재미거리다.
이 뮤지컬의 흠이라면 마치 번안소설을 읽는 듯한 대사들일 것이다. 분명 영어였다면 웃음이 터져나왔을 법한 대사가 한국말로는 밍밍한 유머가 돼 버려 객석이 조용하고 한국 정서에 맞는 `애드립' 유머에는 폭소가 터진다. 귀를 쩌렁쩌렁 울리는 사운드 속에 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탭댄스 슈즈의 똑깍거림이 묻히는 것도 아쉽다.
장마가 한창인 때에도 불구, 무대에서 마저 비를 보러 객석을 메운 사람들은 분명 흥에 겨웠을 것이다. 익히 알려진 영화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40, 50대 장년층에게는 쏠쏠할 법하다.
`Show man(배우)'이란 말이 `Shaman(무당)'이란 말과 비슷하듯 사람들은 굿판에서처럼 한 판 신기를 나눠가지듯 배우들의 열기를 묻혀가기 위해 뮤지컬을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