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통과가 영화찍기보다 어려워…
"진정한 성인에로 관객은 알겠지"
"영화홍보 끝나면, 바로 내뺄(떠날) 겁니다."
영화 `맛 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제작 기획시대)을 홍보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와 정보통신부로부터 숱한 고초를 겪었던 봉만대 감독은 영화 홍보가 끝나면 "한국을 뜨고 싶다"며 입을 연다.
그는 지난해 영화 홍보를 시작하면서 `섹스'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제목, 개봉전 영화 포스터 2종, 홈페이지(www.yamyamsex.com), 그리고 최종 완성본 필름까지 `심의'를 편안하게 받아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심의를 통해 `야하다'는 이미지로 영화가 이슈가 될 것 같아 봉 감독과 제작진은 은근히 들뜨기도 했다. 하지만 사사건건 영화를 공격하는 늙고 고루한 영등위의 잣대에 봉 감독은 `한국 사회에 대한 반감'까지 생겼다고 한다.
"단순 베드신이 아닌 섹스로 연기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겠다"며 단 15분만에 영화 출연을 결정한 여배우 김서형은 봉 감독보다 오히려 더 화가 났다.
그녀는 특히 표현의 의도를 아예 논외로 한 채 단어 하나, 이미지 노출 수준 하나에 트집잡는 심의에 머리가 쭈삣쭈삣 섰다고 한다. `화끈한 노출을 통해 뜨는 배우'가 되기 위해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기에 김서형은 더욱 더 화가 난다. 자신이 인터넷 성인방송자키나 포르노 여주인공으로 치부된다는 것 같아 수치심까지 느꼈다고.
"노출로 화제가 되고싶었다면, 돈 많이 받고 동영상 누드집을 만들거나 모바일 에로 영화를 찍지 뭐 하러 부담이 큰 개봉 영화에 나오겠습니까. `섹스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시도'라는 영화의 예술적 의도를 심의측은 전혀 이해하려 들지 않습니다." 김서형은 얼굴을 붉히기까지 한다.
하지만 심의측의 공격은 봉 감독과 김서형이 전의를 불태우게 만들었다. 지난해말 제작비 부족으로 잠깐 흐트러졌던 팀워크는 오히려 더 탄탄해졌다. 기획시대 홍보팀과 갖는 홍보미팅은 전쟁전략을 짜는 시간으로 발전했다.
"한번 붙어보자구요. 심의가 이기나 영화가 이기나. 판단은 관객들이 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봉 감독은 `맛 있는 섹스…'의 완성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김서형도 `섹스'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밤샘 고민까지 하며 `XY'로 쓰자고 제안할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본지와의 좀더 나은 인터뷰 사진을 위해 속옷까지 노출돼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즈를 취하는 그는, 당황하는 기자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영화 홍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며 혼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영화 심의 얘기가 길어지자, 김서형의 목소리를 높아졌다. "전쟁입니다. 영화 표현 하나에 이렇게 딴지를 거는 마당에 우리도 머리 핑 돌지 않겠어요. 꼭 성공해서 관객들이 심의를 비웃게 만들겠습니다."
영화 `맛 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애널 섹스'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장면으로 화제가 된 에로 영화다.
특히 `낯선 몸, 낯선 맛, 낯선 자극' `성기에게 말 걸기' `이기적인 사정' `우리 사랑의 마지막 탈출구' 등 거침없이 성을 표현한 제목의 다섯 개 에피소드는 `색즉시공'이나 `몽정기' 등 트렌디 코믹성인물에 성이 차지 않는 에로 마니아들을 기대에 부풀게 만든다.
16mm 작가주의 에로 감독으로 유명한 봉만대 감독의 표현 감각이 극장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 주목된다.
"진정한 성인에로 관객은 알겠지"
"영화홍보 끝나면, 바로 내뺄(떠날) 겁니다."
영화 `맛 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제작 기획시대)을 홍보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와 정보통신부로부터 숱한 고초를 겪었던 봉만대 감독은 영화 홍보가 끝나면 "한국을 뜨고 싶다"며 입을 연다.
그는 지난해 영화 홍보를 시작하면서 `섹스'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제목, 개봉전 영화 포스터 2종, 홈페이지(www.yamyamsex.com), 그리고 최종 완성본 필름까지 `심의'를 편안하게 받아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심의를 통해 `야하다'는 이미지로 영화가 이슈가 될 것 같아 봉 감독과 제작진은 은근히 들뜨기도 했다. 하지만 사사건건 영화를 공격하는 늙고 고루한 영등위의 잣대에 봉 감독은 `한국 사회에 대한 반감'까지 생겼다고 한다.
"단순 베드신이 아닌 섹스로 연기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겠다"며 단 15분만에 영화 출연을 결정한 여배우 김서형은 봉 감독보다 오히려 더 화가 났다.
그녀는 특히 표현의 의도를 아예 논외로 한 채 단어 하나, 이미지 노출 수준 하나에 트집잡는 심의에 머리가 쭈삣쭈삣 섰다고 한다. `화끈한 노출을 통해 뜨는 배우'가 되기 위해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기에 김서형은 더욱 더 화가 난다. 자신이 인터넷 성인방송자키나 포르노 여주인공으로 치부된다는 것 같아 수치심까지 느꼈다고.
"노출로 화제가 되고싶었다면, 돈 많이 받고 동영상 누드집을 만들거나 모바일 에로 영화를 찍지 뭐 하러 부담이 큰 개봉 영화에 나오겠습니까. `섹스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시도'라는 영화의 예술적 의도를 심의측은 전혀 이해하려 들지 않습니다." 김서형은 얼굴을 붉히기까지 한다.
하지만 심의측의 공격은 봉 감독과 김서형이 전의를 불태우게 만들었다. 지난해말 제작비 부족으로 잠깐 흐트러졌던 팀워크는 오히려 더 탄탄해졌다. 기획시대 홍보팀과 갖는 홍보미팅은 전쟁전략을 짜는 시간으로 발전했다.
"한번 붙어보자구요. 심의가 이기나 영화가 이기나. 판단은 관객들이 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봉 감독은 `맛 있는 섹스…'의 완성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김서형도 `섹스'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밤샘 고민까지 하며 `XY'로 쓰자고 제안할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본지와의 좀더 나은 인터뷰 사진을 위해 속옷까지 노출돼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즈를 취하는 그는, 당황하는 기자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영화 홍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며 혼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영화 심의 얘기가 길어지자, 김서형의 목소리를 높아졌다. "전쟁입니다. 영화 표현 하나에 이렇게 딴지를 거는 마당에 우리도 머리 핑 돌지 않겠어요. 꼭 성공해서 관객들이 심의를 비웃게 만들겠습니다."
영화 `맛 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애널 섹스'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장면으로 화제가 된 에로 영화다.
특히 `낯선 몸, 낯선 맛, 낯선 자극' `성기에게 말 걸기' `이기적인 사정' `우리 사랑의 마지막 탈출구' 등 거침없이 성을 표현한 제목의 다섯 개 에피소드는 `색즉시공'이나 `몽정기' 등 트렌디 코믹성인물에 성이 차지 않는 에로 마니아들을 기대에 부풀게 만든다.
16mm 작가주의 에로 감독으로 유명한 봉만대 감독의 표현 감각이 극장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