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하기 편하고 선명도 뛰어나
TV쇼와 영화를 HDTV(High-Definition Television)로 방송하려면 작지만 큰 변화가 요구된다. 합판과 인화지로 만들어진 토크쇼와 뉴스 촬영세트는 HDTV로 보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다시 제작해야 한다. 영화처럼 직사각형 화면인 HDTV 영상을 재구성하는 것은 기존의 편집에 비해 더욱 복잡하다. HDTV는 작은 반점이나 주근깨뿐만 아니라 이를 감추기 위한 화장까지도 보여주므로 연기자들의 피부관리는 필수적이다.
이 달에 JVC는 최초의 일반 소비자용 HDTV 캠코더 GR-HD1을 출시한다. 이전에는 HDTV용 비디오 촬영에 최소 10만 달러 짜리 특수 카메라가 필요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약진이 아닐 수 없다.
JVC GR-HD1에는 2시간 짜리 배터리, 카세트 클리너, 충전용어댑터, 리모콘, (HDTV용 3-헤드 컴포넌트 비디오 케이블을 포함한) TV 연결 케이블들이 포함되어 있고 가격은 3500달러로 적당한 편이다.
이 캠코더는 생일파티나 디즈니 월드 여행용으로 만들어진 싸구려 제품은 아니다. 결혼식 비디오촬영 전문가, 아마추어 영화제작자, 기업고객 등을 겨냥한 제품이다.
GR-HD1의 가격은 시중에서 살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캠코더(적색, 녹색, 청색 삼원색을 처리하는 새 개의 칩이 들어있는 기존의 3-칩 캠코더)보다 약 1000달러 가량 비싸다. 또한 GR-HD1은 포켓 캠코더라기보다 TV카메라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GR-HD1에는 전문가들을 위한 예술적 기능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촬영버튼이 붙어있는 손잡이를 카메라 몸체로부터 90도 돌릴 수 있어 촬영하기 편하다. 촬영된 이미지는 1.2 메가픽셀 용량의 정지사진으로 메모리카드에 자동 저장돼, 각 테이프를 되감을 때 편리하게 사용된다. 3.5 인치 LCD 파인더의 흔들림이 포착되면 자동으로 GR-HD1 캠코더가 촬영대기상태로 전환되는 것은 독창적인 기능이다.
찍은 영상을 HDTV로 재생해 보면 벅찬 감동을 느낄 것이다. 고선명으로 본 자신의 뒷마당, 거실, 아이들의 모습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수평수직 비율이 16:9인 와이드스크린도 감동에 한몫을 하지만, HDTV 영상자체가 주는 사실 그대로의 신선함이 매력 포인트이다.
다시 말하면, HDTV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GR-HD1은 720p(p는 progressive scan을 뜻한다)로 영상을 재생한다. 720은 대단히 선명한 칼라로, 초당 30번 부드럽게 순차적으로 아래로 라인이 주사된다. 영상이 움직일 때는 미세하긴 하지만 영화화면처럼 깜빡임이 감지된다. 반면 일반 TV에는 480i(i는 interlacing)가 사용되며, 이는 영상을 둘로 나눠 번갈아 주사시키는 주사방식으로 홀수선 다음에 짝수선이 주사된다. 이 두 선이 합쳐져야 마지막 영상이 머릿속에 남는다.
HDTV의 주사방식에 따른 깜빡임을 그냥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만일 이런 깜빡임이 문제가 된다면, GR-HD1에서 480p라 불리는 저화질 모드로 바꾸면 된다. 480p 역시 와이드스크린이며 주사방식도 같다. 그러나 초당 30번 대신 60번 화면에 출력되므로, 깜빡거림은 사라진다. 대신 영상의 품질이 DVD 플레이어 정도로 떨어진다.
전자산업에 익숙한 영화광들이라면 이쯤에서 틀림없이 새로운 테이프 포맷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8미리와 VHS, 미니-DV 카세트 외에 다른 형태의 비디오테이프를 정말로 필요로 할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테이프 형태가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수년이 걸린다. 또한 누가 단지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않은 HDTV에서만 재생되는 캠코더를 3500달러나 주고 산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편집할 수 없다면 HDTV 영상도 별 소용이 없다. HDTV 캠코더가 처음 나왔으니, 매킨토시나 윈도 편집소프트웨어가 HDTV 비디오와 호환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다행스럽게도 JVC는 이런 점을 보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R-HD1에는 특수 테이프가 필요하지 않다. 4달러 정도의 1시간 짜리 보통 미니-DV 카세트테이프면 된다. 이같은 유용성과 경제성, 편리함은 GR-HD1의 커다란 이점이다.
720p에서 480p로 촬영모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와이드스크린이 아닌 표준 미니-DV 캠코더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완벽한 HDTV 화질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내부에 표준 캠코더가 하나 더 들어가 있는 셈이다.
또한 HDTV 포맷으로 촬영을 했더라도, GR-HD1은 다른 어떤 포맷으로도 재생할 수 있다. 만일 축구선수인 자녀의 결승전 장면을 스릴 넘치는 와이드스크린 720p 고선명으로 녹화했다면, 나중에 축구코치 거실에 있는 1985년 구형 TV로도 GR-HD1을 연결해 다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GR-HD1에는 HDTV 편집소프트웨어가 딸려 나오며, 심지어 친한 친구들에게 DVD로 구워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대다수의 전문적인 TV, 영화 편집 작업이 매킨토시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편집소프트웨어가 윈도 전용이다. (JVC에 따르면 현재 보완중이라고 한다.) 또한 자유롭게 복사방지에 얽매이지 않고 작업한 내용을 다른 GR-HD1이나 고선명 VCR로 전송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이라도 초기 1.0 버전은 절대로 사지 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뛰어난 디자인의 캠코더 GR-HD1도 몇 가지 흠이 있다. 광학 스태빌라이저(optical stabilizer)가 내장되어 있지만, 손으로 들고 찍을 경우 영상의 폭이 넓어 떨림이 심해 보이기 때문에 삼각대에 고정하고 찍는 것이 좋다.
영상을 미니-DV 캠코더와 비교했을 때, JVC GR-HD1의 색조와 선명도가 훨씬 우수하지만 약간 명암이 두드러지며, 이따금씩 조금 어두운 정도인데도 검은색으로 나오기도 한다. 720p에서 TV로 재생할 경우, LCD 스크린에는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캠코더의 내용은 TV와 자체 LCD 스크린으로 동시에 출력될 수 없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JVC의 GR-HD1은 멋진 캠코더이며, 아마도 DHTV 시대로 가는 과도기의 산물로 생각된다. 아직 HDTV가 대중화되지 않았으므로, 일부 비디오 팬들이 "고선명 시대를 앞당기려면 우리가 나서야지"라고 투덜거리며 캠코더를 써볼 기회를 선뜻 붙잡으려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그 누구도 현재로서는 HDTV가 좋은지 나쁜지 결정할 수는 없다. 단지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TV쇼와 영화를 HDTV(High-Definition Television)로 방송하려면 작지만 큰 변화가 요구된다. 합판과 인화지로 만들어진 토크쇼와 뉴스 촬영세트는 HDTV로 보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다시 제작해야 한다. 영화처럼 직사각형 화면인 HDTV 영상을 재구성하는 것은 기존의 편집에 비해 더욱 복잡하다. HDTV는 작은 반점이나 주근깨뿐만 아니라 이를 감추기 위한 화장까지도 보여주므로 연기자들의 피부관리는 필수적이다.
이 달에 JVC는 최초의 일반 소비자용 HDTV 캠코더 GR-HD1을 출시한다. 이전에는 HDTV용 비디오 촬영에 최소 10만 달러 짜리 특수 카메라가 필요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약진이 아닐 수 없다.
JVC GR-HD1에는 2시간 짜리 배터리, 카세트 클리너, 충전용어댑터, 리모콘, (HDTV용 3-헤드 컴포넌트 비디오 케이블을 포함한) TV 연결 케이블들이 포함되어 있고 가격은 3500달러로 적당한 편이다.
이 캠코더는 생일파티나 디즈니 월드 여행용으로 만들어진 싸구려 제품은 아니다. 결혼식 비디오촬영 전문가, 아마추어 영화제작자, 기업고객 등을 겨냥한 제품이다.
GR-HD1의 가격은 시중에서 살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캠코더(적색, 녹색, 청색 삼원색을 처리하는 새 개의 칩이 들어있는 기존의 3-칩 캠코더)보다 약 1000달러 가량 비싸다. 또한 GR-HD1은 포켓 캠코더라기보다 TV카메라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GR-HD1에는 전문가들을 위한 예술적 기능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촬영버튼이 붙어있는 손잡이를 카메라 몸체로부터 90도 돌릴 수 있어 촬영하기 편하다. 촬영된 이미지는 1.2 메가픽셀 용량의 정지사진으로 메모리카드에 자동 저장돼, 각 테이프를 되감을 때 편리하게 사용된다. 3.5 인치 LCD 파인더의 흔들림이 포착되면 자동으로 GR-HD1 캠코더가 촬영대기상태로 전환되는 것은 독창적인 기능이다.
찍은 영상을 HDTV로 재생해 보면 벅찬 감동을 느낄 것이다. 고선명으로 본 자신의 뒷마당, 거실, 아이들의 모습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수평수직 비율이 16:9인 와이드스크린도 감동에 한몫을 하지만, HDTV 영상자체가 주는 사실 그대로의 신선함이 매력 포인트이다.
다시 말하면, HDTV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GR-HD1은 720p(p는 progressive scan을 뜻한다)로 영상을 재생한다. 720은 대단히 선명한 칼라로, 초당 30번 부드럽게 순차적으로 아래로 라인이 주사된다. 영상이 움직일 때는 미세하긴 하지만 영화화면처럼 깜빡임이 감지된다. 반면 일반 TV에는 480i(i는 interlacing)가 사용되며, 이는 영상을 둘로 나눠 번갈아 주사시키는 주사방식으로 홀수선 다음에 짝수선이 주사된다. 이 두 선이 합쳐져야 마지막 영상이 머릿속에 남는다.
HDTV의 주사방식에 따른 깜빡임을 그냥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만일 이런 깜빡임이 문제가 된다면, GR-HD1에서 480p라 불리는 저화질 모드로 바꾸면 된다. 480p 역시 와이드스크린이며 주사방식도 같다. 그러나 초당 30번 대신 60번 화면에 출력되므로, 깜빡거림은 사라진다. 대신 영상의 품질이 DVD 플레이어 정도로 떨어진다.
전자산업에 익숙한 영화광들이라면 이쯤에서 틀림없이 새로운 테이프 포맷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8미리와 VHS, 미니-DV 카세트 외에 다른 형태의 비디오테이프를 정말로 필요로 할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테이프 형태가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수년이 걸린다. 또한 누가 단지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않은 HDTV에서만 재생되는 캠코더를 3500달러나 주고 산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편집할 수 없다면 HDTV 영상도 별 소용이 없다. HDTV 캠코더가 처음 나왔으니, 매킨토시나 윈도 편집소프트웨어가 HDTV 비디오와 호환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다행스럽게도 JVC는 이런 점을 보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R-HD1에는 특수 테이프가 필요하지 않다. 4달러 정도의 1시간 짜리 보통 미니-DV 카세트테이프면 된다. 이같은 유용성과 경제성, 편리함은 GR-HD1의 커다란 이점이다.
720p에서 480p로 촬영모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와이드스크린이 아닌 표준 미니-DV 캠코더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완벽한 HDTV 화질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내부에 표준 캠코더가 하나 더 들어가 있는 셈이다.
또한 HDTV 포맷으로 촬영을 했더라도, GR-HD1은 다른 어떤 포맷으로도 재생할 수 있다. 만일 축구선수인 자녀의 결승전 장면을 스릴 넘치는 와이드스크린 720p 고선명으로 녹화했다면, 나중에 축구코치 거실에 있는 1985년 구형 TV로도 GR-HD1을 연결해 다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GR-HD1에는 HDTV 편집소프트웨어가 딸려 나오며, 심지어 친한 친구들에게 DVD로 구워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대다수의 전문적인 TV, 영화 편집 작업이 매킨토시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편집소프트웨어가 윈도 전용이다. (JVC에 따르면 현재 보완중이라고 한다.) 또한 자유롭게 복사방지에 얽매이지 않고 작업한 내용을 다른 GR-HD1이나 고선명 VCR로 전송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이라도 초기 1.0 버전은 절대로 사지 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뛰어난 디자인의 캠코더 GR-HD1도 몇 가지 흠이 있다. 광학 스태빌라이저(optical stabilizer)가 내장되어 있지만, 손으로 들고 찍을 경우 영상의 폭이 넓어 떨림이 심해 보이기 때문에 삼각대에 고정하고 찍는 것이 좋다.
영상을 미니-DV 캠코더와 비교했을 때, JVC GR-HD1의 색조와 선명도가 훨씬 우수하지만 약간 명암이 두드러지며, 이따금씩 조금 어두운 정도인데도 검은색으로 나오기도 한다. 720p에서 TV로 재생할 경우, LCD 스크린에는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캠코더의 내용은 TV와 자체 LCD 스크린으로 동시에 출력될 수 없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JVC의 GR-HD1은 멋진 캠코더이며, 아마도 DHTV 시대로 가는 과도기의 산물로 생각된다. 아직 HDTV가 대중화되지 않았으므로, 일부 비디오 팬들이 "고선명 시대를 앞당기려면 우리가 나서야지"라고 투덜거리며 캠코더를 써볼 기회를 선뜻 붙잡으려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그 누구도 현재로서는 HDTV가 좋은지 나쁜지 결정할 수는 없다. 단지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