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기업에서 우량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은 웬만한 대 사건이 아니고서는 그다지 신선해 보이지 않는 중국에서도 말처럼 그리 간단한게 아니다. 더구나 이보다 몇 걸음 더 나아가 중국 최고의 IT기업이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기적이라 해도 좋다. 그러나 최근 중국 IT 업계에 이런 기적이 일어나 전체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최근 디지털 가전업체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소재의 하이얼(海爾)그룹. 지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저질 TV 정도나 생산하는 부실 기업의 대명사로 유명했으나 15년동안에 걸친 각고의 구조 조정과 발상의 전환을 통한 디지털 분야 사업 참여 노력이 주효,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 화제를 뿌리고 있다. 특히 금년 들어서는 급기야 중국내 IT 업체중 단연 최고의 업체로 선정돼 그야말로 기적을 창출한 회사로 우뚝 서게 됐다. 최근 신식산업부가 발표한 중국내 100대 IT 기업 순위에서 푸톈(普天)정보산업그룹과 롄샹(聯想)을 가볍게 제치고 매출액 1위 기업에 당당히 오른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만 푸톈의 602억위안(9조300억원)보다는 108억위안(1조6200억원), 롄샹에 비해서는 355억위안(5조3500억원)이나 더 많은 710억위안(10조7000억원)을 가볍게 기록, 현재로서는 상당 기간동안 업계 수위 자리를 고수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하이얼이 IT 업계 1위에 등극하게 된 것은 당연히 회사의 간판 스타인 최고 경영자 장루이민(張瑞敏)총재가 지난 15년여동안 보여준 뛰어난 경영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여기에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콘등의 모든 가전제품에 도입한 디지털화 및 홈 네트워킹 시스템과 휴대전화 단말기를 비롯한 컴퓨터, MP3, 지능형 로봇, 자동차용 네비게이터등에까지 생산 외연을 확대한 사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하이얼이 향후 2~3년내에 업계 최초로 매출액 1000억위안(15조원)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도 다름 아닌 여기에 있다. 중국 내에서는 적어도 `하이얼과 더 높이(higher with haier)'라는 하이얼의 야심적 슬로건이 이미 실현됐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 발표된 100대 IT 기업 순위에서는 하이얼 이외에 TCL그룹 역시 눈에 두드러진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유선 전화기를 생산하는 그저 그런 회사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컴퓨터, 휴대 전화 단말기 시장에 투신, 일거에 중국내 IT 기업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작년 중국의 토종 IT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롄샹에 근소하게 뒤진 318억위안(4조7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시장의 1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한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에서의 맹활약이 약진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TCL이 앞으로도 CDMA 및 3세대용 단말기 개발 및 생산에 주력, 업계 순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볼때 크게 무리해 보이지 않는다.
산학 협력의 전형적 모델로 봐도 좋은 베이징(北京)대 산하 베이다팡정(北大方正)도 거론하지 않을 경우 섭섭하다. 대학 산하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9위를 당당하게 기록했다. 최근에는 창업 초기 전 세계를 휩쓴 전자 조판에서 지문 및 홍채 인식 기술에 기초한 보안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생산쪽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겨 제2 도약을 꿈꾸고 있다. 베이징대의 기술이 마르지 않는 젓줄이 되고 있는만큼 향후 IT와 BT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분야의 도전에 가장 앞서 나갈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145억위안(2조1750억원)에 그쳤으나 발전 가능성 면에서는 중국내 IT 기업들 중에서는 단연 최고로 꼽히고 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물류 업체인 광둥(廣東)성 선전 사이거(賽格)그룹의 약진은 이채롭다는 점에서는 하이얼의 기적이 그다지 부럽지 않다. 무려 78층에 이르는 초고층 IT 테마 빌딩을 하드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장과 사무실로 임대해주는 사업으로 무려 56억5000만위안(84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비교적 상위인 23위에 랭크됐다. 금년에는 선전을 중심으로 한 광둥성 지역의 온라인 게임 및 소프트웨어 시장의 대폭 성장에 힘입어 최소한 70억위안(1조500억원)의 매출은 충분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벤처의 최고 산실로 일컬어지는 칭화(淸華)대 산하의 칭화퉁팡(同方)은 라이벌로 유명한 베이다팡정의 약진이 부럽기는 하나 출발이 늦었다는 점에서는 평가할만한 할 것 같다. 주로 CD롬, 서버, 컴퓨터등의 하드 웨어에 집중한 결과 26위에 랭크되는 나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액은 55억6000만위안(834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계열인 칭화즈광(紫光)은 중국에서 시장이 아직 열악한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탓에 59위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9억위안(285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체들 중에서는 둥루안(東軟)그룹에 이어 2위로 단연 선두그룹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다.
하이얼이 IT 업계의 신데렐라라는 사실을 보여준 100대 IT 기업 순위는 중국의 업계 규모를 계량해볼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도 주목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우선 이에 근거해 100대 IT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을 계산해보면 무려 5719억위안(85조7800억원)에 이른다. 전년에 비해 753억위안(1조1290억원), 15% 증가한 수치이다. 각론으로 들어갈 경우 매출액 100억위안(1조5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이 12개에 이른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나머지 88개 기업 역시 10억위안(1500억원)은 가볍게 넘어서 이제 중국에서도 다국적 기업같은 거대 기업의 탄생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밖에 이번 100대 IT 기업 순위는 컴퓨터와 텔레콤, 휴대전화 단말기 회사들이 대거 진입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특징이 있다.
화제의 업체는 최근 디지털 가전업체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소재의 하이얼(海爾)그룹. 지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저질 TV 정도나 생산하는 부실 기업의 대명사로 유명했으나 15년동안에 걸친 각고의 구조 조정과 발상의 전환을 통한 디지털 분야 사업 참여 노력이 주효,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 화제를 뿌리고 있다. 특히 금년 들어서는 급기야 중국내 IT 업체중 단연 최고의 업체로 선정돼 그야말로 기적을 창출한 회사로 우뚝 서게 됐다. 최근 신식산업부가 발표한 중국내 100대 IT 기업 순위에서 푸톈(普天)정보산업그룹과 롄샹(聯想)을 가볍게 제치고 매출액 1위 기업에 당당히 오른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만 푸톈의 602억위안(9조300억원)보다는 108억위안(1조6200억원), 롄샹에 비해서는 355억위안(5조3500억원)이나 더 많은 710억위안(10조7000억원)을 가볍게 기록, 현재로서는 상당 기간동안 업계 수위 자리를 고수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하이얼이 IT 업계 1위에 등극하게 된 것은 당연히 회사의 간판 스타인 최고 경영자 장루이민(張瑞敏)총재가 지난 15년여동안 보여준 뛰어난 경영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여기에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콘등의 모든 가전제품에 도입한 디지털화 및 홈 네트워킹 시스템과 휴대전화 단말기를 비롯한 컴퓨터, MP3, 지능형 로봇, 자동차용 네비게이터등에까지 생산 외연을 확대한 사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하이얼이 향후 2~3년내에 업계 최초로 매출액 1000억위안(15조원)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도 다름 아닌 여기에 있다. 중국 내에서는 적어도 `하이얼과 더 높이(higher with haier)'라는 하이얼의 야심적 슬로건이 이미 실현됐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 발표된 100대 IT 기업 순위에서는 하이얼 이외에 TCL그룹 역시 눈에 두드러진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유선 전화기를 생산하는 그저 그런 회사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컴퓨터, 휴대 전화 단말기 시장에 투신, 일거에 중국내 IT 기업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작년 중국의 토종 IT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롄샹에 근소하게 뒤진 318억위안(4조7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시장의 1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한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에서의 맹활약이 약진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TCL이 앞으로도 CDMA 및 3세대용 단말기 개발 및 생산에 주력, 업계 순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볼때 크게 무리해 보이지 않는다.
산학 협력의 전형적 모델로 봐도 좋은 베이징(北京)대 산하 베이다팡정(北大方正)도 거론하지 않을 경우 섭섭하다. 대학 산하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9위를 당당하게 기록했다. 최근에는 창업 초기 전 세계를 휩쓴 전자 조판에서 지문 및 홍채 인식 기술에 기초한 보안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생산쪽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겨 제2 도약을 꿈꾸고 있다. 베이징대의 기술이 마르지 않는 젓줄이 되고 있는만큼 향후 IT와 BT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분야의 도전에 가장 앞서 나갈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145억위안(2조1750억원)에 그쳤으나 발전 가능성 면에서는 중국내 IT 기업들 중에서는 단연 최고로 꼽히고 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물류 업체인 광둥(廣東)성 선전 사이거(賽格)그룹의 약진은 이채롭다는 점에서는 하이얼의 기적이 그다지 부럽지 않다. 무려 78층에 이르는 초고층 IT 테마 빌딩을 하드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장과 사무실로 임대해주는 사업으로 무려 56억5000만위안(84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비교적 상위인 23위에 랭크됐다. 금년에는 선전을 중심으로 한 광둥성 지역의 온라인 게임 및 소프트웨어 시장의 대폭 성장에 힘입어 최소한 70억위안(1조500억원)의 매출은 충분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벤처의 최고 산실로 일컬어지는 칭화(淸華)대 산하의 칭화퉁팡(同方)은 라이벌로 유명한 베이다팡정의 약진이 부럽기는 하나 출발이 늦었다는 점에서는 평가할만한 할 것 같다. 주로 CD롬, 서버, 컴퓨터등의 하드 웨어에 집중한 결과 26위에 랭크되는 나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액은 55억6000만위안(834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계열인 칭화즈광(紫光)은 중국에서 시장이 아직 열악한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탓에 59위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9억위안(285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체들 중에서는 둥루안(東軟)그룹에 이어 2위로 단연 선두그룹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다.
하이얼이 IT 업계의 신데렐라라는 사실을 보여준 100대 IT 기업 순위는 중국의 업계 규모를 계량해볼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도 주목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우선 이에 근거해 100대 IT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을 계산해보면 무려 5719억위안(85조7800억원)에 이른다. 전년에 비해 753억위안(1조1290억원), 15% 증가한 수치이다. 각론으로 들어갈 경우 매출액 100억위안(1조5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이 12개에 이른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나머지 88개 기업 역시 10억위안(1500억원)은 가볍게 넘어서 이제 중국에서도 다국적 기업같은 거대 기업의 탄생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밖에 이번 100대 IT 기업 순위는 컴퓨터와 텔레콤, 휴대전화 단말기 회사들이 대거 진입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특징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