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 기술은 말 그대로 기존의 전기선을 이용한 통신기술이다. 전기가 들어가는 곳이면 별도의 전용선 설치 없이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기술을 말한다. PLC 기술은 홈 네트워킹을 위해 별도의 배선공사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과 사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며 또 앞으로 다가올 홈 네트워킹 시대에 가장 적합하고도 강력한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 외부망 연결을 위한 고속 액세스 기술과 홈 네트워크의 저속 제어기술은 신규 서비스 및 잠재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국내외 통신업체나 전력업체가 차세대 통신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전력선통신 기술의 현황〓PLC 기술은 크게 가정 내의 홈 네트워크 기술과 가정과 외부망의 연결을 위한 액세스 기술로 구분된다. 데이터 전송 속도에 따라서는 저속 60bps~10kbps, 중속 10kbps~1Mbps, 고속 1~10Mbps로 구분되며 이에 따라 저속은 홈 네트워킹의 제어용으로, 중속은 홈 네트워킹의 데이터 통신용으로, 고속은 외부망 액세스용으로 통신 목적을 나눌 수 있다.
저속 PLC 기술은 주로 홈 네트워킹 분야의 가전기기 제어를 위해 사용돼 왔다. 이 기술은 집안에 있는 조명기기 또는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켜고 끄거나 가스 밸브를 잠그고 집안을 모니터링 하는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기술로 발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술적 발전을 통해 안정된 신뢰성을 확보해 현재 홈 네트워킹이나 공장제어 등 많은 분야에서 상용화돼 있다. 반면, 다양한 홈 네트워킹 콘텐츠 분야에 대한 소비자 욕구의 대안으로 중속 PLC와 전력선만을 통해 인터넷 망에 연결해 네트워크 구성의 비용 절감을 꾀하는 고속 PLC 액세스 기술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중속과 고속 PLC 기술은 시작 단계로 과부하에 의한 전파방해, 시시각각 변하는 채널 특성, 전기제품의 노이즈와 신호왜곡현상, 기존 무선주파수 대역과의 상충 등의 문제점들이 남아 있다.
◇관련 기술의 국내 및 국제 표준화 노력〓PLC 기술의 표준화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유럽의 PLC 포럼(2000년 3월 설립), 미국의 홈플러그(Home Plug, 2000년 4월 설립)에 이어 2000년 12월 PLC 포럼코리아(의장 한국전기연구원 김요희 박사)가 결성되어 활동 중이다. PLC포럼코리아에는 PLC 전문기업은 물론 가전업체, 건설회사, 통신 사업자 및 정부 등 90여 산학관연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PLC포럼코리아의 활약 정도에 따라 PLC 관련 세계 표준 지위의 획득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 소속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요청되며, PLC 기술의 사실상 표준 지위 획득을 위하여 지속적인 표준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전력선통신 기술의 국내 표준화 현황〓우선 디지털 가전 기술 규격인 HNCP(Home Network Control Protocol)의 한국산업규격(KS) 제정이 임박해 있다. 이 프로토콜은 본 포럼 산하의 디지털가전기술위원회(위원장 LG전자 고범석 상무)에서 작업돼 온 것으로, 현재 프리스펙 Ver 1.5 정도의 완성도를 갖춰 수정, 보완 작업 중이며 연내에 KS화가 목표이다.
사이버 홈 기술 규격인 (가칭)주거용 건물에 대한 PLC 설비의 기술표준 초안 작성도 진행중이다. 사이버홈기술위원회(위원장 대한주택공사 안숭원 부장)에서는 (가칭)주거용 건물에 대한 PLC 설비의 기술표준 초안이 현재 Ver 0.8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상태이며, 최종 검토 회의를 통하여 조만 간에 Ver 1.0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PLC를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최근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5월 시범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범 사업은 200세대 규모에서 전개키로 결정하고 최종 후보지로 제주와 서울 중 한 곳을 물색하고 있다.
전력선통신 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상용화도 임박해 있다. 포럼내의 각 기술위원회별로 프로토콜 표준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전력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상용화 사업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어 관련 업체들은 표준 규격을 통해 시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것 등을 주된 골자로 하는 `전력선통신 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를 위해 전력선통신상용화추진위원회(위원장 삼성전자 김영만 부장)를 구성했으며 각 업체간의 특성을 고려, 상용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활발히 진행 중이다.
참여 기업간의 비밀유지동의서(NDA) 체결도 추진중인데, 한국 PLC 포럼을 통해 전력선통신 국제표준화 대응 표준 규격의 제정 및 동 규격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공개되는 지적재산에 대해 권리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전력선통신 기술의 발전현황 및 향후전망〓이제 전력선 통신 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며 유럽 및 개도국을 중심으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경우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신규 전화선을 설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독일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력선 통신망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인도 등 개도국은 전화선의 보급이 현재 열악한 실정이며 전력선 통신망이 개발되면 별도의 전화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PLC망을 통신망으로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정확한 예측 자료는 없으나, 관련기관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시장규모가 총 185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PLC는 어느 지역이나 가정 내 어느 공간이나 곳곳에 연결돼 있는 전력선 망을 이용한다는 뛰어난 장점이 있지만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은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몇몇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정부 및 관련 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간단한 설치와 저렴한 통신망 구성 비용의 장점을 토대로 통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통신의 표준화를 이끌어낸다면 PLC는 미래의 통신 기술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갈 것이다.
정성욱 (한국표준협회 표준연구개발팀 선임연구원, swjung@kisi.or.kr)
◇전력선통신 기술의 현황〓PLC 기술은 크게 가정 내의 홈 네트워크 기술과 가정과 외부망의 연결을 위한 액세스 기술로 구분된다. 데이터 전송 속도에 따라서는 저속 60bps~10kbps, 중속 10kbps~1Mbps, 고속 1~10Mbps로 구분되며 이에 따라 저속은 홈 네트워킹의 제어용으로, 중속은 홈 네트워킹의 데이터 통신용으로, 고속은 외부망 액세스용으로 통신 목적을 나눌 수 있다.
저속 PLC 기술은 주로 홈 네트워킹 분야의 가전기기 제어를 위해 사용돼 왔다. 이 기술은 집안에 있는 조명기기 또는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켜고 끄거나 가스 밸브를 잠그고 집안을 모니터링 하는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기술로 발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술적 발전을 통해 안정된 신뢰성을 확보해 현재 홈 네트워킹이나 공장제어 등 많은 분야에서 상용화돼 있다. 반면, 다양한 홈 네트워킹 콘텐츠 분야에 대한 소비자 욕구의 대안으로 중속 PLC와 전력선만을 통해 인터넷 망에 연결해 네트워크 구성의 비용 절감을 꾀하는 고속 PLC 액세스 기술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중속과 고속 PLC 기술은 시작 단계로 과부하에 의한 전파방해, 시시각각 변하는 채널 특성, 전기제품의 노이즈와 신호왜곡현상, 기존 무선주파수 대역과의 상충 등의 문제점들이 남아 있다.
◇관련 기술의 국내 및 국제 표준화 노력〓PLC 기술의 표준화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유럽의 PLC 포럼(2000년 3월 설립), 미국의 홈플러그(Home Plug, 2000년 4월 설립)에 이어 2000년 12월 PLC 포럼코리아(의장 한국전기연구원 김요희 박사)가 결성되어 활동 중이다. PLC포럼코리아에는 PLC 전문기업은 물론 가전업체, 건설회사, 통신 사업자 및 정부 등 90여 산학관연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PLC포럼코리아의 활약 정도에 따라 PLC 관련 세계 표준 지위의 획득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 소속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요청되며, PLC 기술의 사실상 표준 지위 획득을 위하여 지속적인 표준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전력선통신 기술의 국내 표준화 현황〓우선 디지털 가전 기술 규격인 HNCP(Home Network Control Protocol)의 한국산업규격(KS) 제정이 임박해 있다. 이 프로토콜은 본 포럼 산하의 디지털가전기술위원회(위원장 LG전자 고범석 상무)에서 작업돼 온 것으로, 현재 프리스펙 Ver 1.5 정도의 완성도를 갖춰 수정, 보완 작업 중이며 연내에 KS화가 목표이다.
사이버 홈 기술 규격인 (가칭)주거용 건물에 대한 PLC 설비의 기술표준 초안 작성도 진행중이다. 사이버홈기술위원회(위원장 대한주택공사 안숭원 부장)에서는 (가칭)주거용 건물에 대한 PLC 설비의 기술표준 초안이 현재 Ver 0.8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상태이며, 최종 검토 회의를 통하여 조만 간에 Ver 1.0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PLC를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최근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5월 시범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범 사업은 200세대 규모에서 전개키로 결정하고 최종 후보지로 제주와 서울 중 한 곳을 물색하고 있다.
전력선통신 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상용화도 임박해 있다. 포럼내의 각 기술위원회별로 프로토콜 표준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전력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상용화 사업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어 관련 업체들은 표준 규격을 통해 시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것 등을 주된 골자로 하는 `전력선통신 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를 위해 전력선통신상용화추진위원회(위원장 삼성전자 김영만 부장)를 구성했으며 각 업체간의 특성을 고려, 상용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활발히 진행 중이다.
참여 기업간의 비밀유지동의서(NDA) 체결도 추진중인데, 한국 PLC 포럼을 통해 전력선통신 국제표준화 대응 표준 규격의 제정 및 동 규격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공개되는 지적재산에 대해 권리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전력선통신 기술의 발전현황 및 향후전망〓이제 전력선 통신 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며 유럽 및 개도국을 중심으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경우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신규 전화선을 설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독일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력선 통신망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인도 등 개도국은 전화선의 보급이 현재 열악한 실정이며 전력선 통신망이 개발되면 별도의 전화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PLC망을 통신망으로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정확한 예측 자료는 없으나, 관련기관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시장규모가 총 185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PLC는 어느 지역이나 가정 내 어느 공간이나 곳곳에 연결돼 있는 전력선 망을 이용한다는 뛰어난 장점이 있지만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은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몇몇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정부 및 관련 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간단한 설치와 저렴한 통신망 구성 비용의 장점을 토대로 통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통신의 표준화를 이끌어낸다면 PLC는 미래의 통신 기술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갈 것이다.
정성욱 (한국표준협회 표준연구개발팀 선임연구원, swjung@kisi.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