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양강 구도를 보이던 중국의 이동통신 업계가 군웅할거의 시대로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과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 외에는 그 어느 업체도 시장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으나 앞으로 2개 정도 업체가 신규 진입, 오랜 독과점 구조의 틀을 깨면서 4강 구도가 정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이들 업체들은 빠르면 연내에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농후해 이동통신 시장의 다극화는 의외로 빨리 현실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시장의 다극화는 역시 업계의 최대 현안인 3G(3세대) 서비스 실시 계획과 맥락을 같이 한다. 통신 시장 당국인 신식(정보)산업부가 2004년 사업 개시와 함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그동안 누누이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연내 시장 진입이 확정될 2개 업체는 한때 업계의 거인으로 통하던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ㆍ중궈디엔신)과 차이나 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그룹이 유력하다. 또 가능성은 다소 낮으나 차이나 레일콤(中國鐵通ㆍ중궈톄퉁)도 당국의 눈치를 살피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차이나 레일콤의 입장에서는 허가만 해주면 전국적 인프라를 풀가동, 경쟁력 강한 사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주 피력중에 있다.
당연히 3G 사업에 참여할 업체들의 물밑 경쟁은 엄청나게 치열하다. 우선 지난해 실시된 구조 조정으로 난도질을 당한채 업계의 맏형격 위치를 차이나 모바일에게 내주고 뒤로 물러앉은 차이나 텔레콤의 의지가 만만치 않다. 비록 대륙 북부 지역 10개 성시(省市)의 인프라를 그대로 차이나 넷컴에게 내줘 완전히 군소업체로 전락했으나 이번 3G 사업 참여를 계기로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더구나 차이나 텔레콤은 차이나 모바일의 모기업으로서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준 이동통신 사업에 해당하는 샤오링퉁(小靈通) 사업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샤오링퉁이란 유선전화 단말기를 사용하기는 하나 반경 300m 이내의 거리에서는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서비스로 이동통신 사업의 성격이 농후하다. 현재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약 1000만 가입자를 확보, 3G 사업에 뛰어들 충분한 준비는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영상을 주고받는 송수신 기술같은 핵심 기술들을 이미 수년전에 확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사업에 본격 참여할 경우 최소한 전체 시장의 20%는 확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차이나 넷컴은 지난 2~3년동안 급성장한 업계의 `앙팡 테리블'답게 이동통신 업계의 부동의 패자인 차이나 모바일을 경쟁업체로 상정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TD-SCDMA나 유럽식인 WCDMA, 한국등이 채택중인 CDMA 2000등 3가지 모델이 모두 채택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어느 쪽이 사업 성공에 좋을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에는 경험이 없는 약점이 있으나 외국의 통신 분야 다국적 업체들을 합작 파트너로 선정, 성공한 전례를 따르면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초고속 통신과 유선 전화 사업으로 쌓은 명성에다 자금력이 충분해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최대 공룡인 차이나 모바일은 수성(守成)의 입장에서 타 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무려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강력한 경쟁력과 오래전부터 3G 사업을 준비해왔던만큼 아성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 최근 2.5세대인 GPRS의 서비스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는 외에 TD-SCDMA 서비스의 시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자심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최근에는 WCDMA 의 원천 기술을 많이 확보중인 리다오번(李道本) 유디엔(郵傳)대학 교수등의 기술진들에게 상당한 액수의 기술 개발료를 지원, 곧 있을 사업 참여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의 노력과 그동안 성가를 놓고만 보면 현상 유지는 그다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차이나 유니콤은 2.5세대인 CDMA 사업 참여의 여세를 몰아 3G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도약을 한다는 속셈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 CDMA 가입자가 당초 예상만큼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줘 상당히 고무되고 있다. 기선을 제압한 여세를 몰아 3G 사업에도 전력을 기울일 경우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인식했던 차이나 모바일을 극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DMA의 장점인 고품질의 음질과 다양한 화음의 벨소리와 각종 부가 서비스등이 3G의 동영상등의 기술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을게 확실하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3G 사업에는 CDMA 독점 사업권을 보유중인 차이나 유니콤이 선점의 효과를 통해 점유율 제고의 실적을 올리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이나 유니콤이 내부적으로 3G 사업 참여를 통해 마의 점유율 3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후발주자인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넷컴 그룹이 유선 전화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와 자사 가입자들에 대한 적극적 공략에 나설 경우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신식산업부는 오는 2005년까지 3G 사업의 첨단 네트워크망 확보를 총 750억위안(元ㆍ10조5000억원)의 자본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CDMA 사업보다 더욱 규모가 큰 사업의 본격 도래가 눈앞에 전개될 순간에 있는 것이다. 더불어 전체 서비스 시장 역시 사업 시작 당해연도부터 최소한 1천억위안(14조원)대의 거대한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동통신 시장이 오랜 양강 구도에서 벗어나 4강의 군웅할거 시대에 진입하게 되는 이유가 엄청난 시장이 주는 매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은 따라서 크게 정곡을 벗어난 분석만은 아닌 것 같다.
시장의 다극화는 역시 업계의 최대 현안인 3G(3세대) 서비스 실시 계획과 맥락을 같이 한다. 통신 시장 당국인 신식(정보)산업부가 2004년 사업 개시와 함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그동안 누누이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연내 시장 진입이 확정될 2개 업체는 한때 업계의 거인으로 통하던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ㆍ중궈디엔신)과 차이나 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그룹이 유력하다. 또 가능성은 다소 낮으나 차이나 레일콤(中國鐵通ㆍ중궈톄퉁)도 당국의 눈치를 살피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차이나 레일콤의 입장에서는 허가만 해주면 전국적 인프라를 풀가동, 경쟁력 강한 사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주 피력중에 있다.
당연히 3G 사업에 참여할 업체들의 물밑 경쟁은 엄청나게 치열하다. 우선 지난해 실시된 구조 조정으로 난도질을 당한채 업계의 맏형격 위치를 차이나 모바일에게 내주고 뒤로 물러앉은 차이나 텔레콤의 의지가 만만치 않다. 비록 대륙 북부 지역 10개 성시(省市)의 인프라를 그대로 차이나 넷컴에게 내줘 완전히 군소업체로 전락했으나 이번 3G 사업 참여를 계기로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더구나 차이나 텔레콤은 차이나 모바일의 모기업으로서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준 이동통신 사업에 해당하는 샤오링퉁(小靈通) 사업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샤오링퉁이란 유선전화 단말기를 사용하기는 하나 반경 300m 이내의 거리에서는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서비스로 이동통신 사업의 성격이 농후하다. 현재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약 1000만 가입자를 확보, 3G 사업에 뛰어들 충분한 준비는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영상을 주고받는 송수신 기술같은 핵심 기술들을 이미 수년전에 확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사업에 본격 참여할 경우 최소한 전체 시장의 20%는 확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차이나 넷컴은 지난 2~3년동안 급성장한 업계의 `앙팡 테리블'답게 이동통신 업계의 부동의 패자인 차이나 모바일을 경쟁업체로 상정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TD-SCDMA나 유럽식인 WCDMA, 한국등이 채택중인 CDMA 2000등 3가지 모델이 모두 채택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어느 쪽이 사업 성공에 좋을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에는 경험이 없는 약점이 있으나 외국의 통신 분야 다국적 업체들을 합작 파트너로 선정, 성공한 전례를 따르면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초고속 통신과 유선 전화 사업으로 쌓은 명성에다 자금력이 충분해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최대 공룡인 차이나 모바일은 수성(守成)의 입장에서 타 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무려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강력한 경쟁력과 오래전부터 3G 사업을 준비해왔던만큼 아성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 최근 2.5세대인 GPRS의 서비스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는 외에 TD-SCDMA 서비스의 시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자심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최근에는 WCDMA 의 원천 기술을 많이 확보중인 리다오번(李道本) 유디엔(郵傳)대학 교수등의 기술진들에게 상당한 액수의 기술 개발료를 지원, 곧 있을 사업 참여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의 노력과 그동안 성가를 놓고만 보면 현상 유지는 그다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차이나 유니콤은 2.5세대인 CDMA 사업 참여의 여세를 몰아 3G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도약을 한다는 속셈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 CDMA 가입자가 당초 예상만큼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줘 상당히 고무되고 있다. 기선을 제압한 여세를 몰아 3G 사업에도 전력을 기울일 경우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인식했던 차이나 모바일을 극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DMA의 장점인 고품질의 음질과 다양한 화음의 벨소리와 각종 부가 서비스등이 3G의 동영상등의 기술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을게 확실하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3G 사업에는 CDMA 독점 사업권을 보유중인 차이나 유니콤이 선점의 효과를 통해 점유율 제고의 실적을 올리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이나 유니콤이 내부적으로 3G 사업 참여를 통해 마의 점유율 3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후발주자인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넷컴 그룹이 유선 전화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와 자사 가입자들에 대한 적극적 공략에 나설 경우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신식산업부는 오는 2005년까지 3G 사업의 첨단 네트워크망 확보를 총 750억위안(元ㆍ10조5000억원)의 자본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CDMA 사업보다 더욱 규모가 큰 사업의 본격 도래가 눈앞에 전개될 순간에 있는 것이다. 더불어 전체 서비스 시장 역시 사업 시작 당해연도부터 최소한 1천억위안(14조원)대의 거대한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동통신 시장이 오랜 양강 구도에서 벗어나 4강의 군웅할거 시대에 진입하게 되는 이유가 엄청난 시장이 주는 매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은 따라서 크게 정곡을 벗어난 분석만은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