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율 55%…시장가능성은 입증
작년 중국 IT산업의 매출액등을 비롯한 전체 실적은 최고였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벤처 캐피탈의 회수율이 무려 55%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이르면 얘기는 다소 달라진다. 최고의 상황은 아니었으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은 잘 입증한 셈이 아닌가 싶다.
물론 벤처 천국인 미국에 비한다면 IT 산업에 투자된 벤처 캐피탈은 상당한 손색이 있다. 작년 미국의 3ㆍ4분기 총 벤처 캐피탈 투자액이 39억달러에 이른 반면 중국은 1년동안의 실적이 정확히 10분의 1인 32억위안(元ㆍ4,800억원)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규모에서 약 40배 차이가 난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규모는 작년 나스닥에서 불기 시작한 불황의 그림자가 본격적으로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등 주요 IT 현장에 드리워졌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상당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벤처 투자를 유치한 지역은 역시 베이징이 먼저 꼽힌다. 전체의 34.45%인 11억1,000만위안(1,6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2위는 경제 도시 상하이(上海)가 당당히 올랐다. 비록 베이징에는 못 미쳤으나 8억2,700만위안(1,240억원), 25.18%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외에 광둥(廣東)성 선전(深 )은 2억5,300만위안(379억원)을 유치, 당당하게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비율은 전체의 6.35%에 지나지 않았다. 이외에 최근 사이버 도시로 급부상중인 싼시(陝西)성 시안(西安)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장수(江蘇)성 난징(南京), 쓰촨성(四川)성 청두(成都)등은 선전의 뒤를 바짝 뒤쫓으면서 투자 유치 순위 4위에서 8위까지를 차지했다. 물론 유치 금액은 전체의 5.27%, 1억6,800만위안(252억원)을 기록한 시안을 빼고는 모두들 아쉽게도 5%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투자가 집중된 분야로는 역시 중국 IT 산업의 견인차라 할 수 있는 텔레콤 쪽이 단연 돋보였다. 총액 12억위안(1,800억원)이 대거 투자됐다. 이중 각각 화핑(華平)창업투자공사와 룽커(龍科)창업투자공사가 강완(港灣)네트워크에 공동으로 투자한 3억5,000만위안(525억원)은 작년 최대의 벤처 캐피탈 투자로 기록되고 있다. 강완네트워크는 현재 이들 양사의 투자를 발판으로 각종 광케이블, 라우터등의 텔레콤 설비 및 광대역 통신망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현재 영업 상황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으나 텔레콤 산업 관련 수요가 해마다 연 30%대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보이는만큼 수년내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이 미래의 핵심 분야로 육성할 계획인 반도체 산업 역시 벤처 캐피탈의 괄목할만한 주목을 나름대로 받았다. 칩 설계 및 디자인 분야의 투자에 6억4,000만위안(96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더구나 작년은 텔레콤 분야 투자의 절반에 그쳤으나 금년에는 정부 차원에서 더욱 육성한다는 방침이어서 격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 네트워크 및 각종 하드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 소프트웨어, 바이오 공학, 신소재 산업등도 작년 벤처 캐피탈들이 주목한 분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적게는 9,000만위안(135억원)에서 많게는 3억3,000만위안(49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에 2억8,900만위안(433억원)이 몰렸다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이는 그동안 다른 분야에 비해 유난히 소프트웨어 산업이 선진국 수준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업계 및 당국의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 같다. 금년 역시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약점을 보이는 보안 솔루션이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등에 30% 이상 늘어난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자 분위기가 2001년에 비해 침체됐음에도 영웅들이 적지 않게 탄생한 것은 나름대로 평가받을만 하지 않을까 싶다. 이들 영웅중 단연 두드러지는 인물은 강완네트워크에 대대적 투자를 감행한 화핑창업투자공사의 쑨창(孫强)사장이 꼽힌다. 그는 작년 또 중화(中華)창업투자협회를 설립,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외에 화핑 산하의 텔레콤 업체 통청(通城)을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는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로 자칭타칭 인정받은 것은 이런 활약등으로 볼 때 당연한 결과라는 평을 듣고 있다.
화덩(華登)국제투자그룹의 진리우(陳立武)회장은 부자 망해도 3년 간다는 속담의 주인공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한때 벤처 캐피탈 업계의 선두주자였다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게 화덩을 통해 3억2,000만위안(480억원) 투자를 기록, 쑨사장을 바짝 뒤쫓았다.
미국 시스코사와 일본의 소프트 뱅크가 작년 공동 출자해 설립한 소프트뱅크아시아정보기초투자기금의 옌옌(閻炎)총재도 작년 적지 않은 주목을 받은 케이스로 분류돼야 한다. 기금의 설립에 몰두하느라 비록 대대적 투자에 나서지는 못했으나 금년부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텔레콤 및 소프트웨어 분야 업체들에 이름에 걸맞는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태지역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전 세계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에서 벤처 캐피탈 분야로 본격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 최고의 IT 업체 롄샹(聯想) 산하의 롄샹투자유한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주리난(朱立南)총재 역시 주목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모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1억6,600만위안(249억원)을 각 IT 분야의 유망 업체들에 분산 투자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외에 작년의 실적을 바탕으로 금년에도 계속 업계에서 나름대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영웅들로는 중국창업투자유한공사의 자오쥔(趙軍) 부총재, 신차오(新橋)국제투자그룹 단웨이젠(單偉建)사장, 이허(怡和)창업투자그룹 왕보위안(王伯元) 회장등을 꼽을 수 있다. 바야흐로 벤처 캐피탈을 통한 IT 산업의 진흥 분위기가 지난 세기 말에 이어 다시 한번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작년 중국 IT산업의 매출액등을 비롯한 전체 실적은 최고였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벤처 캐피탈의 회수율이 무려 55%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이르면 얘기는 다소 달라진다. 최고의 상황은 아니었으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은 잘 입증한 셈이 아닌가 싶다.
물론 벤처 천국인 미국에 비한다면 IT 산업에 투자된 벤처 캐피탈은 상당한 손색이 있다. 작년 미국의 3ㆍ4분기 총 벤처 캐피탈 투자액이 39억달러에 이른 반면 중국은 1년동안의 실적이 정확히 10분의 1인 32억위안(元ㆍ4,800억원)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규모에서 약 40배 차이가 난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규모는 작년 나스닥에서 불기 시작한 불황의 그림자가 본격적으로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등 주요 IT 현장에 드리워졌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상당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벤처 투자를 유치한 지역은 역시 베이징이 먼저 꼽힌다. 전체의 34.45%인 11억1,000만위안(1,6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2위는 경제 도시 상하이(上海)가 당당히 올랐다. 비록 베이징에는 못 미쳤으나 8억2,700만위안(1,240억원), 25.18%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외에 광둥(廣東)성 선전(深 )은 2억5,300만위안(379억원)을 유치, 당당하게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비율은 전체의 6.35%에 지나지 않았다. 이외에 최근 사이버 도시로 급부상중인 싼시(陝西)성 시안(西安)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장수(江蘇)성 난징(南京), 쓰촨성(四川)성 청두(成都)등은 선전의 뒤를 바짝 뒤쫓으면서 투자 유치 순위 4위에서 8위까지를 차지했다. 물론 유치 금액은 전체의 5.27%, 1억6,800만위안(252억원)을 기록한 시안을 빼고는 모두들 아쉽게도 5%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투자가 집중된 분야로는 역시 중국 IT 산업의 견인차라 할 수 있는 텔레콤 쪽이 단연 돋보였다. 총액 12억위안(1,800억원)이 대거 투자됐다. 이중 각각 화핑(華平)창업투자공사와 룽커(龍科)창업투자공사가 강완(港灣)네트워크에 공동으로 투자한 3억5,000만위안(525억원)은 작년 최대의 벤처 캐피탈 투자로 기록되고 있다. 강완네트워크는 현재 이들 양사의 투자를 발판으로 각종 광케이블, 라우터등의 텔레콤 설비 및 광대역 통신망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현재 영업 상황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으나 텔레콤 산업 관련 수요가 해마다 연 30%대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보이는만큼 수년내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이 미래의 핵심 분야로 육성할 계획인 반도체 산업 역시 벤처 캐피탈의 괄목할만한 주목을 나름대로 받았다. 칩 설계 및 디자인 분야의 투자에 6억4,000만위안(96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더구나 작년은 텔레콤 분야 투자의 절반에 그쳤으나 금년에는 정부 차원에서 더욱 육성한다는 방침이어서 격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 네트워크 및 각종 하드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 소프트웨어, 바이오 공학, 신소재 산업등도 작년 벤처 캐피탈들이 주목한 분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적게는 9,000만위안(135억원)에서 많게는 3억3,000만위안(49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에 2억8,900만위안(433억원)이 몰렸다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이는 그동안 다른 분야에 비해 유난히 소프트웨어 산업이 선진국 수준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업계 및 당국의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 같다. 금년 역시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약점을 보이는 보안 솔루션이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등에 30% 이상 늘어난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자 분위기가 2001년에 비해 침체됐음에도 영웅들이 적지 않게 탄생한 것은 나름대로 평가받을만 하지 않을까 싶다. 이들 영웅중 단연 두드러지는 인물은 강완네트워크에 대대적 투자를 감행한 화핑창업투자공사의 쑨창(孫强)사장이 꼽힌다. 그는 작년 또 중화(中華)창업투자협회를 설립,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외에 화핑 산하의 텔레콤 업체 통청(通城)을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는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로 자칭타칭 인정받은 것은 이런 활약등으로 볼 때 당연한 결과라는 평을 듣고 있다.
화덩(華登)국제투자그룹의 진리우(陳立武)회장은 부자 망해도 3년 간다는 속담의 주인공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한때 벤처 캐피탈 업계의 선두주자였다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게 화덩을 통해 3억2,000만위안(480억원) 투자를 기록, 쑨사장을 바짝 뒤쫓았다.
미국 시스코사와 일본의 소프트 뱅크가 작년 공동 출자해 설립한 소프트뱅크아시아정보기초투자기금의 옌옌(閻炎)총재도 작년 적지 않은 주목을 받은 케이스로 분류돼야 한다. 기금의 설립에 몰두하느라 비록 대대적 투자에 나서지는 못했으나 금년부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텔레콤 및 소프트웨어 분야 업체들에 이름에 걸맞는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태지역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전 세계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에서 벤처 캐피탈 분야로 본격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 최고의 IT 업체 롄샹(聯想) 산하의 롄샹투자유한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주리난(朱立南)총재 역시 주목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모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1억6,600만위안(249억원)을 각 IT 분야의 유망 업체들에 분산 투자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외에 작년의 실적을 바탕으로 금년에도 계속 업계에서 나름대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영웅들로는 중국창업투자유한공사의 자오쥔(趙軍) 부총재, 신차오(新橋)국제투자그룹 단웨이젠(單偉建)사장, 이허(怡和)창업투자그룹 왕보위안(王伯元) 회장등을 꼽을 수 있다. 바야흐로 벤처 캐피탈을 통한 IT 산업의 진흥 분위기가 지난 세기 말에 이어 다시 한번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