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지난 몇 해 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MS를 두고 발전이 없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술 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연방 정부와의 4년여에 걸친 힘겨운 재판에도 불구하고, MS는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MS의 성공 비결은 돈과 개발자들, 그리고 끈기라고 할 수 있다.
은행에 거의 400억 달러를 가지고 있는 MS는 게임같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와 인터렉티브 TV나 휴대폰과 같이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재정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MS의 개발자들은 핵심 제품인 오피스와 다양한 윈도우 운영체제들도 꾸준히 개발 향상시키고 있다. 그리고 MS 경영진들은 태블릿 PC와 웹서비스와 같이 새로운 개념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비전을 만들어 전파시키고 있다.
그 결과 정부가 MS에 대해 반독점법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후 4년이 지난 지금에도 MS는 더 부유해졌고, 자사 최초의 PC 컨셉을 뛰어넘어 확장하면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MS가 11개의 주요 분야에서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11개 분야란 운영체제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비디오 게임, 핸드헬드 기기, 텔레비전, 브라우저, 온라인 서비스, 인스턴트 메시징, 휴대폰, 오피스를 말하는 것이다.
운영체제
윈도우 95에서 XP에 이르기까지 MS 운영체제들이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리눅스의 시장 잠식은 계속되고 있다.
IDC는 MS 매출액이 100억 달러인 것에 비해 리눅스의 2001년 매출액이 겨우 8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추정했지만, 이제 더 이상 리눅스를 무시할 수는 없다. 리눅스에 자극을 받은 MS는 로우엔드 네트워크 서버를 위해 더욱 저렴한 버전의 운영체제를 판매하고 있다.
리눅스의 인기가 1998년과 1999년에 가속도를 얻기 시작하자 MS는 그것을 운영체제에 대한 경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리눅스는 고객들에게 부적합하다고 말하면서 비난했다.
MS는 2001년과 2002년에 리눅스 소프트웨어가 사람들의 협력으로 개발되고 공유되는 방법에 관련된 라이선스를 공격하면서, 리눅스를 법적인 차원으로 끌고 가는 등 리눅스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확대했다.
그러나 리눅스는 여기에 굴하지 않았다. 리눅스는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와 도이치텔레콤, 그리고 L.L. 빈과 같은 대형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장 주도적인 리눅스 판매업체인 레드햇은 델 컴퓨터와 HP, IBM 등과의 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리눅스가 과거에는 사람들에게 아마추어적인 취미였지만, 지금은 많은 산업 프로젝트에 임베디드돼 들어가 있다.
- Stephen Shankland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지난해 MS가 그레이트 플레인즈를 인수했을 때, MS는 SAP와 시벨시스템, 피플소프트, 오라클같은 회사들이 지배하고 있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향해 중요한 발걸음 떼어놓았던 것이다.
그레이트 플레인즈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MS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면 그것도 바뀔 것이다.
이제는 그레이트 플레인즈는 MS의 한 부문으로서 28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MS 2002년 매출액 가운데서 3억 달러 정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AP가 보고한 매출액은 2001년에 72억 4000달러다.
그러나 MS는 SAP와 다른 경쟁사들이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해왔던 분야인 소기업용 매스 마케팅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전세계 시장을 추구하고 있는 MS는 지난 7월에 1년 매출액이 1억 8100만 달러에 달하는 덴마크의 애플리케이션 회사 네이비전을 인수했다.
또한 MS는 그레이트 플레인즈가 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구축한 시장을 넘어서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기업들이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게 설계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세트를 올해내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 현재는 서비스 회사들이 프로젝트를 관리하거나 고객들에게 청구서를 보내는 등의 업무를 도와줄 애플리케이션도 개발중에 있으며, 또 소매업체들이 재고 정리를 하거나 판매 정보를 수집할 때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중이다. 이 툴들은 MS에서 지난 5월에 세일즈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인수하면서 갖게 된 것들이다.
분석가들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MS에게는 잠재적인 새 수익원일 뿐 아니라 데스크톱이나 이메일 서버, 데이터베이스와 같이 MS에서 서로 연결시키고 있는 다른 MS 제품들을 위해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MS가 그레이트 플레인즈를 인수한 이후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그레이트 플레인즈 애플리케이션들이 다른 MS 제품, 특히 닷넷 서버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제품 라인과 MS의 차세대 제품들인 개발툴과 얼마나 잘 호환이 될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MS는 아직도 그레이트 플레인즈의 닷넷 버전을 내놓은 것은 아니며 MS의 닷넷 웹서비스 전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리셀러들과 고객들도 많다.
MS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이라면 SAP와 오라클, 피플소프트와의 경쟁이라고 하겠는데, 이 회사들도 중소기업 시장을 선뜻 내줄 준비가 돼있지 않다. 또한 MS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지 않도록 협상을 하면서 동시에 그레이트 플레인즈와 네이비전에서 인수한 제품 가운데 다수의 공통적인 제품들을 통합시키고 유지해야하는 업무도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 Alorie Gilbert
데이터베이스 관리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MS는 88억 달러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오라클과 IBM을 꾸준히 따라잡고 있다.
1988년에 사이베이스의 DB 소프트웨어에 라이선스를 주면서 맨처음 이 시장에 들어왔던 MS는 이제 사이베이스를 훌쩍 뛰어넘어 3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 MS의 시장 점유율은 16%로 사이베이스에 비해 5배로 성장했으며, IBM과 오라클이라는 2개의 선두주자들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IBM과 오라클은 각각 34.6%와 3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IBM과 오라클은 윈도우와 유닉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MS는 윈도우 운영체제 시스템에서만 DB를 팔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MS의 점유율은 더욱더 엄청난 것이다.
MS는 이미 하나의 핵심 분야에서는 선두를 차지했다. 2001년 25억 달러 상당의 윈도우 기반 DB 시장에서 MS의 SQL 서버 2000 DB가 39.9%를 기록함으로서 오라클을 처음으로 앞섰다. 가트너에 따르면, 오라클이 34%로 그 뒤를 따랐으며, IBM은 2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SQL 서버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중소 기업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SQL 서버와 사이베이스 사이의 연결은 옛말이 돼버리고 나서(두 회사는 1994년에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종지부를 찍었다), MS에서는 기능 향상을 위해, 그리고 DB를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서 R&D 기금을 엄청나게 소비했다.
MS는 이미 유콘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차세대 데이터베이스를 광고해왔다. 유콘은 기업 데이터를 찾고 사용하는 것을 쉽게 해주는 새로운 데이터 저장 아키텍트를 가지고 있다. 사실 롱혼이라는 이름의 차세대 윈도우 버전에서는 유콘의 데이터 저장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
- Wylie Wong
비디오 게임
MS가 뛰어든 사업들마다 비디오 게임 산업만 같았어도 MS가 법정에 끌려갈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X박스 콘솔을 가지고 게임 시장에 뛰어든지 거의 1년이 된 지금 MS는 여전히 싸움에 진 개처럼 닌텐도의 게임큐브와 어깨를 나란히 제2위의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을 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도 아예 꾸지도 못하는 상태다.
PS2의 3000만 달러에 비교했을 때 올 여름 세계적으로 X박스의 매출은 4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됐다.
중요한 일본 시장에서의 X박스 매출은 대단치 못해서 MS가 처음에 선적한 25만 개의 X박스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가 걸렸다. 해커들은 X박스 해킹을 즐기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MS에서 자기네만의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게임들을 만들어내지 않는 한 X박스 콘솔의 미래는 험난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999년에 탄생한 X박스 아이디어는 맨처음 몇몇 개발자들이 MS의 전문성을 이용해서 게임 하드웨어 사업에 들어가보라고 제안함으로써 시작된 것이다. MS의 동기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지금도 사람들 간에 토론의 주제가 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MS에서 컴퓨팅 기능을 일반적인 가정의 거실로 옮겨보려는 노력에 있어서 X박스가 매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법적인 문제들로 인해 X박스는 무관심한 대접을 받아왔다. 사실 게임 시장에서는 MS가 독점업체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같은 특성은 닌텐도에 해당된다. 1991년에 뉴욕주 법무장관이 닌텐도가 게임 사업에서 불법적인 독점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소송을 제기하자 닌텐도는 고객들이 다음 게임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는 5달러 상당의 쿠폰을 발송함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 David Becker
핸드헬드
1998년까지 MS는 윈도우 CE와 관련해 두 번 정도의 시도를 했다. 핸드헬드 시장을 장악하려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크게 앞서지 못했다. 초기 핸드헬드 구매자들은 소형 PC같은 기기들보다는 그라피티라고 알려져있는 색다른 종류의 글씨를 써넣어야하는 키보드가 없는 타입의 팜파일럿을 더 선호했다.
그러나 상황을 재빨리 파악한 MS는 그 해에 팜파일럿에 대응하기 위해 팜 크기의 PC를 소개했다. 그러나 역시 팜도 3월에 팜 III를 소개하는 등 재빨리 대응했다.
팜은 전체 시장 점유율면에서 선두를 유지해왔지만 MS 역시 꾸준히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MS의 포켓 PC와 윈도우 CE 운영체제를 내장한 핸드헬드가 시장을 28% 정도 점유하고 있는 반면, 팜 OS는 현재 5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비교해본다면 1999년 초반경 팜 운영체제는 83.5%의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었고, MS는 9.7%의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현재 팜은 회사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두 개로 나누는 어려움 속에서 낮은 시장 가치, 그리고 기업 시장을 뚫어야만 할 필요성 등의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 기업 시장은 MS가 오랫동안 IT 부서들과의 관계를 확고히 하고 있는 분야다.
핸드헬드 전체 시장의 경기는 하락했지만, MS가 은행에 400억 달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도 MS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MS는 자사의 포켓 PC 운영체제에 팜-유사 기능들을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으며, 팜 역시 포켓 PC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ARM 기반의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가지고서 MS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 Ian Fried
텔레비전
MS는 텔레비전 시장에 3가지의 다른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어느 것도 아직 달궈지지는 않은 상태다.
MS는 1997년에 웹TV를 인수하면서 텔레비전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 다음 해에는 많은 시간을 들여 웹TV에 웹서핑 기기와 DSL 액세스, 그리고 다른 온라인 기능 등을 추가했다.
목표는 PC에 별 관심이 없는 소비자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는데 텔레비전을 출입구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며, 각 가정 거실에 들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자는 것이다. 웹TV의 구독자가 100만 명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MS는 웹TV로 케이블 회사들의 흥미를 끌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웹TV는 점점 더 중앙 무대에서 자리를 잃어버렸다. 이것은 현재 MS의 서비스 그룹의 일부로서 작년에 MSN TV라고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MS는 얼티밋TV를 개발하고 있다. 이것은 재빨리 늘고 있는 위성 TV 구독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 역시 별다른 성공을 누리지 못하고 지난 1월에 얼티밋TV 그룹은 MS의 MSN 관련 부서내에 있는 텔레비전 서비스의 일부가 됐다.
게다가 MS는 케이블 회사들을 위해 셋톱박스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MS는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AT&T에 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서 여러 회사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나, 그동안 고객 시범용 이상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MS측으로서는 좋은 소식이라면 리버레이트와 같은 경쟁사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AT&T가 기대를 낮춰서 몇 개의 기능만을 가진 셋톱박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MS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MS 역시 올초에는 좀더 로우엔드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는 등 AT&T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MS는 자사의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이라고 부르는 OS의 새로운 버전에 텔레비전같은 기능들을 추가함으로써 사실상 자사의 독자적인 셋톱박스를 제작하고 있다.
이 향상된 기능을 가진 운영체제는 소비자들이 TV 리모콘을 사용해서 TV 프로그램 순서는 물론, 노래나 비디오, 사진 등을 가지고 카탈로그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PC에 TV 튜너 카드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은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도 있고 라이브 방송중에 정지도 시킬 수 있다.
- Richard Shim
브라우저
MS가 이 기술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원스탯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웹서핑하는 사람들의 94.9%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다. 이 숫자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에서 끌어온 것이며, 그것을 놓고 한 연방판사는 불법적인 경쟁이라고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IE는 주도적인 브라우저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좋다. 리뷰어들은 이 제품에 대한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경쟁사의 브라우저에 비해 항상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해왔다.
이같은 사실은 브라우저 전쟁이 주는 교훈에 대해 부분적인 재평가를 하게 해준다. 물론 MS에서 독점적인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의 골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넷스케이프가 고전하는 것은 MS의 잦은 업그레이드를 따라가지 못한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우저 전쟁은 너무 과장된 것 같다. 한때는 PC 운영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됐고, 결과적으로는 MS의 윈도우 프랜차이즈에 대한 큰 위협이라고도 생각됐지만, 지금까지 브라우저는 웹네비게이팅에 사용되는 무료 툴이라는 역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MS의 승리와 상관없이 브라우저는 원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 넷스케이프에서 최근에 나온 브라우저와 그와는 사촌지간이라 할 수 있는 공개 소스 모질라는 IE의 성능 차이를 많이 좁혔으며,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브라우저는 수는 적지만 그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 유료로 사용한다.
- Evan Hansen
온라인 서비스
아마도 MS가 가장 동키호테적으로, 그리고 가장 고집스럽게 추구하고 있는 사업이라면 MSN 웹포탈과 ISP 이니셔티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 중반에 잉태된 MSN 아이디어는 AOL이 인터넷 소비자들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고자하는 계획에 암울한 그림자를 그리웠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항상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수없이 많은 노력과 엄청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 온라인 네트워크는 커다란 갭을 두고 AOL의 뒤만 좇아가고 있다. 2002년 1월에 MS가 통계를 밝혔을 당시 MSN 구독자는 770만 명에 달했다.
최근 MS가 이메일 저장을 원하는 사람들과 자사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등을 포함한 모든 유료 서비스를 합친 구독자를 발표했을 때는 870만 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AOL은 35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10월 중반쯤 MS는 AOL의 자리를 탈환하고자 다시 한 번 시도했는데 바로 MSN 8.0이 그것이었다. 이 제품은 자사의 데스크톱 PC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짜맞춘 것이었다.
예를 들면, 아웃룩 익스프레스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에 임베디드된 것 등이다. 또한 부모의 감시 기능도 향상됐다. MS는 지금까지는 무료였던 여러 MSN 웹서비스에 링크를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인 MSN 익스플로러에 대해 이용료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다.
넷 액세스에 관해서 MS는 관심을 광대역쪽으로 많이 돌려왔다. 지난 6월에 MS는 MSN을 통신 대기업인 버라이즌의 DSL(digital subscriber line) 서비스에 포함시킨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MSN은 웹포털과 인스턴트 메시징, 이메일 등이 다양한 MSN 서비스를 버라이즌의 DSL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MSN 말고도 광대역 주자들이 있다. 최근 야후는 SBC 커뮤니케이션과 이와 유사한 DSL 제휴 관계를 출범했으며, AOL 역시 최근에 AT&T 컴캐스트의 케이블 광대역 네트워크와 유통 계약을 맺었다.
- Jim Hu
인스턴트 메시징
1999년 여름 MS는 마치 유리그릇 가게에 황소가 뛰어들듯이 인스턴트 메시징 시장에 뛰어들었다.
MS는 MSN 메신저를 출시하면서 예상치 못한 기능을 포함시켰다. 즉 MS는 자사의 사용자들이 AOL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자들과 통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물론 AOL은 이를 달가와하지 않았고, 며칠 후 AOL은 MSN을 막으면서 자사 서버를 '해킹'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움직임을 비난했다. 쥐와 고양이식의 싸움이 그후 계속됐고, 결국 MS는 뒤로 물러섰지만 더많은 인기를 끌려는 이 전쟁을 계기로 MS가 인기있는 웹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AOL의 지배력이 점점 더 확장되는 것을 얼마나 배아파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그후 두 회사는 사실상 휴전 상태다. 산업계에서는 AOL이 자사의 인스턴트 메시징 네트워크를 공개하게 하려는 로비 활동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경쟁사들은 IM이 호환되지 않는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별로 손해본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각자의 참호를 조용히 뜨고 있다. 소비자들은 두 회사의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다 이용할 수 있다.
2001년 10월부터 2002년도 7월까지 MSN 메신저 사용자는 미국에서만 2200만에서 2900만으로 늘어났다. AOL은 2800만에서 3300만으로 증가했다.
한편 MS는 계속해서 인스턴트 메시징을 자사 닷넷 전략의 중심 요소로 보고 있다. 닷넷 전략에 의하면,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 판매가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인스턴트 메시징은 또한 윈도우 XP에서도 가장 중요해졌는데, 윈도우 XP는 현재 MSN 메신저 사용자들과의 통화가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인스턴트 메시징을 자사의 네트워크에서 채택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이같은 서비스의 보안과 책임도 더 커질 것이다. 기업에서 인스턴트 메시징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IM 주도 회사들이 자기네 서비스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한다면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
- Jim Hu
휴대폰
MS는 올해 자사의 휴대폰용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경쟁사인 노키아와 에릭슨, 모토롤라, 삼성, 심비안보다는 늦었지만).
MS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전화가 유럽에서도 최근에야 데뷔했고 미국에서는 아직 판매도 되지 않고 있는 반면, 노키아는 이미 심비안 운영체제를 내장한 전화를 전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피터 리서치의 무선 분석가 조 래즐로는 PDA 기능과 휴대폰 기능을 합친 전화용 소프트웨어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들은 누구나 MS 스마트폰 2002를 "잠재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모든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2년째 통신 경기하락이 계속되면서 시장 가치가 낮아지고 기업 시장의 문을 열어야만 하는 압박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 MS는 기업 시장의 IT 책임자들과는 분명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휴대폰이 판매 대수도 2002년에 이어 2003년에도 계속해서 하락할 것같다. MS는 현금 보유량이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고, 이같은 하락세가 오히려 MS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심비안과 노키아, 에릭슨, 모토롤라, 삼성 등은 모두 기능이 향상된 휴대폰을 제조하고 있어 MS도 보조를 맞추려면 미디어 메시징과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 Ben Charny
오피스
반독점 소송이 주로 윈도우에 초점을 맞췄지만, 어떤 면에 있어서는 MS 오피스 생산성 스위트가 MS에게 더 중요한 제품이다.
5년전 반독점 소송이 시작되던 당시, MS는 데스크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85∼90%을 점유하고 있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오늘날 오피스의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고 한다.
MS는 코드명 오피스 11인 차세대 버전의 스위트를 테스트중이며, 2003년 중반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규모로 향상된 아웃룩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포함하고 있는 이 스위트는 오랫동안 매출을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파일 포맷의 빗장을 최초로 열게 된다.
또 오피스 11은 웹서비스를 시행하는데 사용되는 인기있는 공개 표준 포맷인 XML 형태로 파일을 저장한다.
그러나 MS 오피스 제국에 금이 가고 있다. 지난 8월에 MS는 기업들이 저렴하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줄 라이선싱 6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가트너에 의하면, 이같은 전환을 하면서 MS는 사람들이 업그레이드를 구입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던 방법을 차단해버렸으며, 그외의 다른 몇 가지 변화된 내용으로 인해 고객들은 33∼107%까지 더 지불해야만 하게 됐다.
라이선싱 6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으로 인해 회사들은 오피스 대신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스타오피스와 같은 다른 회사 제품을 고려하게 됐다. 한편 코렐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값비싼 MS 제품을 대신해서 로우엔드 PC에서 코렐의 워드퍼펙트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거의 대부분의 대규모 PC 제조사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높은 전환 비용 때문에 기존의 오피스 고객 중에서 아주 적은 숫자의 회사들만이 오피스를 포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트너는 교육비와 생산성의 손실,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한다면, 회사들이 MS의 오피스에서 스타오피스로 바꾸는데 드는 비용은 한 사용자당 12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 Joe Wilcox
기술 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연방 정부와의 4년여에 걸친 힘겨운 재판에도 불구하고, MS는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MS의 성공 비결은 돈과 개발자들, 그리고 끈기라고 할 수 있다.
은행에 거의 400억 달러를 가지고 있는 MS는 게임같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와 인터렉티브 TV나 휴대폰과 같이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재정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MS의 개발자들은 핵심 제품인 오피스와 다양한 윈도우 운영체제들도 꾸준히 개발 향상시키고 있다. 그리고 MS 경영진들은 태블릿 PC와 웹서비스와 같이 새로운 개념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비전을 만들어 전파시키고 있다.
그 결과 정부가 MS에 대해 반독점법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후 4년이 지난 지금에도 MS는 더 부유해졌고, 자사 최초의 PC 컨셉을 뛰어넘어 확장하면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MS가 11개의 주요 분야에서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11개 분야란 운영체제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비디오 게임, 핸드헬드 기기, 텔레비전, 브라우저, 온라인 서비스, 인스턴트 메시징, 휴대폰, 오피스를 말하는 것이다.
운영체제
윈도우 95에서 XP에 이르기까지 MS 운영체제들이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리눅스의 시장 잠식은 계속되고 있다.
IDC는 MS 매출액이 100억 달러인 것에 비해 리눅스의 2001년 매출액이 겨우 8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추정했지만, 이제 더 이상 리눅스를 무시할 수는 없다. 리눅스에 자극을 받은 MS는 로우엔드 네트워크 서버를 위해 더욱 저렴한 버전의 운영체제를 판매하고 있다.
리눅스의 인기가 1998년과 1999년에 가속도를 얻기 시작하자 MS는 그것을 운영체제에 대한 경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리눅스는 고객들에게 부적합하다고 말하면서 비난했다.
MS는 2001년과 2002년에 리눅스 소프트웨어가 사람들의 협력으로 개발되고 공유되는 방법에 관련된 라이선스를 공격하면서, 리눅스를 법적인 차원으로 끌고 가는 등 리눅스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확대했다.
그러나 리눅스는 여기에 굴하지 않았다. 리눅스는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와 도이치텔레콤, 그리고 L.L. 빈과 같은 대형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장 주도적인 리눅스 판매업체인 레드햇은 델 컴퓨터와 HP, IBM 등과의 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리눅스가 과거에는 사람들에게 아마추어적인 취미였지만, 지금은 많은 산업 프로젝트에 임베디드돼 들어가 있다.
- Stephen Shankland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지난해 MS가 그레이트 플레인즈를 인수했을 때, MS는 SAP와 시벨시스템, 피플소프트, 오라클같은 회사들이 지배하고 있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향해 중요한 발걸음 떼어놓았던 것이다.
그레이트 플레인즈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MS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면 그것도 바뀔 것이다.
이제는 그레이트 플레인즈는 MS의 한 부문으로서 28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MS 2002년 매출액 가운데서 3억 달러 정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AP가 보고한 매출액은 2001년에 72억 4000달러다.
그러나 MS는 SAP와 다른 경쟁사들이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해왔던 분야인 소기업용 매스 마케팅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전세계 시장을 추구하고 있는 MS는 지난 7월에 1년 매출액이 1억 8100만 달러에 달하는 덴마크의 애플리케이션 회사 네이비전을 인수했다.
또한 MS는 그레이트 플레인즈가 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구축한 시장을 넘어서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기업들이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게 설계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세트를 올해내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 현재는 서비스 회사들이 프로젝트를 관리하거나 고객들에게 청구서를 보내는 등의 업무를 도와줄 애플리케이션도 개발중에 있으며, 또 소매업체들이 재고 정리를 하거나 판매 정보를 수집할 때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중이다. 이 툴들은 MS에서 지난 5월에 세일즈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인수하면서 갖게 된 것들이다.
분석가들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MS에게는 잠재적인 새 수익원일 뿐 아니라 데스크톱이나 이메일 서버, 데이터베이스와 같이 MS에서 서로 연결시키고 있는 다른 MS 제품들을 위해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MS가 그레이트 플레인즈를 인수한 이후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그레이트 플레인즈 애플리케이션들이 다른 MS 제품, 특히 닷넷 서버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제품 라인과 MS의 차세대 제품들인 개발툴과 얼마나 잘 호환이 될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MS는 아직도 그레이트 플레인즈의 닷넷 버전을 내놓은 것은 아니며 MS의 닷넷 웹서비스 전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리셀러들과 고객들도 많다.
MS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이라면 SAP와 오라클, 피플소프트와의 경쟁이라고 하겠는데, 이 회사들도 중소기업 시장을 선뜻 내줄 준비가 돼있지 않다. 또한 MS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지 않도록 협상을 하면서 동시에 그레이트 플레인즈와 네이비전에서 인수한 제품 가운데 다수의 공통적인 제품들을 통합시키고 유지해야하는 업무도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 Alorie Gilbert
데이터베이스 관리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MS는 88억 달러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오라클과 IBM을 꾸준히 따라잡고 있다.
1988년에 사이베이스의 DB 소프트웨어에 라이선스를 주면서 맨처음 이 시장에 들어왔던 MS는 이제 사이베이스를 훌쩍 뛰어넘어 3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 MS의 시장 점유율은 16%로 사이베이스에 비해 5배로 성장했으며, IBM과 오라클이라는 2개의 선두주자들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IBM과 오라클은 각각 34.6%와 3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IBM과 오라클은 윈도우와 유닉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MS는 윈도우 운영체제 시스템에서만 DB를 팔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MS의 점유율은 더욱더 엄청난 것이다.
MS는 이미 하나의 핵심 분야에서는 선두를 차지했다. 2001년 25억 달러 상당의 윈도우 기반 DB 시장에서 MS의 SQL 서버 2000 DB가 39.9%를 기록함으로서 오라클을 처음으로 앞섰다. 가트너에 따르면, 오라클이 34%로 그 뒤를 따랐으며, IBM은 2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SQL 서버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중소 기업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SQL 서버와 사이베이스 사이의 연결은 옛말이 돼버리고 나서(두 회사는 1994년에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종지부를 찍었다), MS에서는 기능 향상을 위해, 그리고 DB를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서 R&D 기금을 엄청나게 소비했다.
MS는 이미 유콘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차세대 데이터베이스를 광고해왔다. 유콘은 기업 데이터를 찾고 사용하는 것을 쉽게 해주는 새로운 데이터 저장 아키텍트를 가지고 있다. 사실 롱혼이라는 이름의 차세대 윈도우 버전에서는 유콘의 데이터 저장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
- Wylie Wong
비디오 게임
MS가 뛰어든 사업들마다 비디오 게임 산업만 같았어도 MS가 법정에 끌려갈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X박스 콘솔을 가지고 게임 시장에 뛰어든지 거의 1년이 된 지금 MS는 여전히 싸움에 진 개처럼 닌텐도의 게임큐브와 어깨를 나란히 제2위의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을 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도 아예 꾸지도 못하는 상태다.
PS2의 3000만 달러에 비교했을 때 올 여름 세계적으로 X박스의 매출은 4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됐다.
중요한 일본 시장에서의 X박스 매출은 대단치 못해서 MS가 처음에 선적한 25만 개의 X박스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가 걸렸다. 해커들은 X박스 해킹을 즐기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MS에서 자기네만의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게임들을 만들어내지 않는 한 X박스 콘솔의 미래는 험난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999년에 탄생한 X박스 아이디어는 맨처음 몇몇 개발자들이 MS의 전문성을 이용해서 게임 하드웨어 사업에 들어가보라고 제안함으로써 시작된 것이다. MS의 동기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지금도 사람들 간에 토론의 주제가 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MS에서 컴퓨팅 기능을 일반적인 가정의 거실로 옮겨보려는 노력에 있어서 X박스가 매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법적인 문제들로 인해 X박스는 무관심한 대접을 받아왔다. 사실 게임 시장에서는 MS가 독점업체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같은 특성은 닌텐도에 해당된다. 1991년에 뉴욕주 법무장관이 닌텐도가 게임 사업에서 불법적인 독점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소송을 제기하자 닌텐도는 고객들이 다음 게임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는 5달러 상당의 쿠폰을 발송함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 David Becker
핸드헬드
1998년까지 MS는 윈도우 CE와 관련해 두 번 정도의 시도를 했다. 핸드헬드 시장을 장악하려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크게 앞서지 못했다. 초기 핸드헬드 구매자들은 소형 PC같은 기기들보다는 그라피티라고 알려져있는 색다른 종류의 글씨를 써넣어야하는 키보드가 없는 타입의 팜파일럿을 더 선호했다.
그러나 상황을 재빨리 파악한 MS는 그 해에 팜파일럿에 대응하기 위해 팜 크기의 PC를 소개했다. 그러나 역시 팜도 3월에 팜 III를 소개하는 등 재빨리 대응했다.
팜은 전체 시장 점유율면에서 선두를 유지해왔지만 MS 역시 꾸준히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MS의 포켓 PC와 윈도우 CE 운영체제를 내장한 핸드헬드가 시장을 28% 정도 점유하고 있는 반면, 팜 OS는 현재 5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비교해본다면 1999년 초반경 팜 운영체제는 83.5%의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었고, MS는 9.7%의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현재 팜은 회사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두 개로 나누는 어려움 속에서 낮은 시장 가치, 그리고 기업 시장을 뚫어야만 할 필요성 등의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 기업 시장은 MS가 오랫동안 IT 부서들과의 관계를 확고히 하고 있는 분야다.
핸드헬드 전체 시장의 경기는 하락했지만, MS가 은행에 400억 달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도 MS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MS는 자사의 포켓 PC 운영체제에 팜-유사 기능들을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으며, 팜 역시 포켓 PC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ARM 기반의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가지고서 MS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 Ian Fried
텔레비전
MS는 텔레비전 시장에 3가지의 다른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어느 것도 아직 달궈지지는 않은 상태다.
MS는 1997년에 웹TV를 인수하면서 텔레비전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 다음 해에는 많은 시간을 들여 웹TV에 웹서핑 기기와 DSL 액세스, 그리고 다른 온라인 기능 등을 추가했다.
목표는 PC에 별 관심이 없는 소비자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는데 텔레비전을 출입구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며, 각 가정 거실에 들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자는 것이다. 웹TV의 구독자가 100만 명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MS는 웹TV로 케이블 회사들의 흥미를 끌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웹TV는 점점 더 중앙 무대에서 자리를 잃어버렸다. 이것은 현재 MS의 서비스 그룹의 일부로서 작년에 MSN TV라고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MS는 얼티밋TV를 개발하고 있다. 이것은 재빨리 늘고 있는 위성 TV 구독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 역시 별다른 성공을 누리지 못하고 지난 1월에 얼티밋TV 그룹은 MS의 MSN 관련 부서내에 있는 텔레비전 서비스의 일부가 됐다.
게다가 MS는 케이블 회사들을 위해 셋톱박스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MS는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AT&T에 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서 여러 회사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나, 그동안 고객 시범용 이상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MS측으로서는 좋은 소식이라면 리버레이트와 같은 경쟁사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AT&T가 기대를 낮춰서 몇 개의 기능만을 가진 셋톱박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MS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MS 역시 올초에는 좀더 로우엔드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는 등 AT&T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MS는 자사의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이라고 부르는 OS의 새로운 버전에 텔레비전같은 기능들을 추가함으로써 사실상 자사의 독자적인 셋톱박스를 제작하고 있다.
이 향상된 기능을 가진 운영체제는 소비자들이 TV 리모콘을 사용해서 TV 프로그램 순서는 물론, 노래나 비디오, 사진 등을 가지고 카탈로그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PC에 TV 튜너 카드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은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도 있고 라이브 방송중에 정지도 시킬 수 있다.
- Richard Shim
브라우저
MS가 이 기술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원스탯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웹서핑하는 사람들의 94.9%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다. 이 숫자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에서 끌어온 것이며, 그것을 놓고 한 연방판사는 불법적인 경쟁이라고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IE는 주도적인 브라우저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좋다. 리뷰어들은 이 제품에 대한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경쟁사의 브라우저에 비해 항상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해왔다.
이같은 사실은 브라우저 전쟁이 주는 교훈에 대해 부분적인 재평가를 하게 해준다. 물론 MS에서 독점적인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의 골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넷스케이프가 고전하는 것은 MS의 잦은 업그레이드를 따라가지 못한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우저 전쟁은 너무 과장된 것 같다. 한때는 PC 운영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됐고, 결과적으로는 MS의 윈도우 프랜차이즈에 대한 큰 위협이라고도 생각됐지만, 지금까지 브라우저는 웹네비게이팅에 사용되는 무료 툴이라는 역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MS의 승리와 상관없이 브라우저는 원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 넷스케이프에서 최근에 나온 브라우저와 그와는 사촌지간이라 할 수 있는 공개 소스 모질라는 IE의 성능 차이를 많이 좁혔으며,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브라우저는 수는 적지만 그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 유료로 사용한다.
- Evan Hansen
온라인 서비스
아마도 MS가 가장 동키호테적으로, 그리고 가장 고집스럽게 추구하고 있는 사업이라면 MSN 웹포탈과 ISP 이니셔티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 중반에 잉태된 MSN 아이디어는 AOL이 인터넷 소비자들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고자하는 계획에 암울한 그림자를 그리웠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항상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수없이 많은 노력과 엄청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 온라인 네트워크는 커다란 갭을 두고 AOL의 뒤만 좇아가고 있다. 2002년 1월에 MS가 통계를 밝혔을 당시 MSN 구독자는 770만 명에 달했다.
최근 MS가 이메일 저장을 원하는 사람들과 자사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등을 포함한 모든 유료 서비스를 합친 구독자를 발표했을 때는 870만 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AOL은 35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10월 중반쯤 MS는 AOL의 자리를 탈환하고자 다시 한 번 시도했는데 바로 MSN 8.0이 그것이었다. 이 제품은 자사의 데스크톱 PC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짜맞춘 것이었다.
예를 들면, 아웃룩 익스프레스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에 임베디드된 것 등이다. 또한 부모의 감시 기능도 향상됐다. MS는 지금까지는 무료였던 여러 MSN 웹서비스에 링크를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인 MSN 익스플로러에 대해 이용료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다.
넷 액세스에 관해서 MS는 관심을 광대역쪽으로 많이 돌려왔다. 지난 6월에 MS는 MSN을 통신 대기업인 버라이즌의 DSL(digital subscriber line) 서비스에 포함시킨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MSN은 웹포털과 인스턴트 메시징, 이메일 등이 다양한 MSN 서비스를 버라이즌의 DSL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MSN 말고도 광대역 주자들이 있다. 최근 야후는 SBC 커뮤니케이션과 이와 유사한 DSL 제휴 관계를 출범했으며, AOL 역시 최근에 AT&T 컴캐스트의 케이블 광대역 네트워크와 유통 계약을 맺었다.
- Jim Hu
인스턴트 메시징
1999년 여름 MS는 마치 유리그릇 가게에 황소가 뛰어들듯이 인스턴트 메시징 시장에 뛰어들었다.
MS는 MSN 메신저를 출시하면서 예상치 못한 기능을 포함시켰다. 즉 MS는 자사의 사용자들이 AOL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자들과 통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물론 AOL은 이를 달가와하지 않았고, 며칠 후 AOL은 MSN을 막으면서 자사 서버를 '해킹'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움직임을 비난했다. 쥐와 고양이식의 싸움이 그후 계속됐고, 결국 MS는 뒤로 물러섰지만 더많은 인기를 끌려는 이 전쟁을 계기로 MS가 인기있는 웹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AOL의 지배력이 점점 더 확장되는 것을 얼마나 배아파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그후 두 회사는 사실상 휴전 상태다. 산업계에서는 AOL이 자사의 인스턴트 메시징 네트워크를 공개하게 하려는 로비 활동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경쟁사들은 IM이 호환되지 않는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별로 손해본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각자의 참호를 조용히 뜨고 있다. 소비자들은 두 회사의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다 이용할 수 있다.
2001년 10월부터 2002년도 7월까지 MSN 메신저 사용자는 미국에서만 2200만에서 2900만으로 늘어났다. AOL은 2800만에서 3300만으로 증가했다.
한편 MS는 계속해서 인스턴트 메시징을 자사 닷넷 전략의 중심 요소로 보고 있다. 닷넷 전략에 의하면,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 판매가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인스턴트 메시징은 또한 윈도우 XP에서도 가장 중요해졌는데, 윈도우 XP는 현재 MSN 메신저 사용자들과의 통화가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인스턴트 메시징을 자사의 네트워크에서 채택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이같은 서비스의 보안과 책임도 더 커질 것이다. 기업에서 인스턴트 메시징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IM 주도 회사들이 자기네 서비스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한다면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
- Jim Hu
휴대폰
MS는 올해 자사의 휴대폰용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경쟁사인 노키아와 에릭슨, 모토롤라, 삼성, 심비안보다는 늦었지만).
MS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전화가 유럽에서도 최근에야 데뷔했고 미국에서는 아직 판매도 되지 않고 있는 반면, 노키아는 이미 심비안 운영체제를 내장한 전화를 전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피터 리서치의 무선 분석가 조 래즐로는 PDA 기능과 휴대폰 기능을 합친 전화용 소프트웨어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들은 누구나 MS 스마트폰 2002를 "잠재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모든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2년째 통신 경기하락이 계속되면서 시장 가치가 낮아지고 기업 시장의 문을 열어야만 하는 압박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 MS는 기업 시장의 IT 책임자들과는 분명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휴대폰이 판매 대수도 2002년에 이어 2003년에도 계속해서 하락할 것같다. MS는 현금 보유량이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고, 이같은 하락세가 오히려 MS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심비안과 노키아, 에릭슨, 모토롤라, 삼성 등은 모두 기능이 향상된 휴대폰을 제조하고 있어 MS도 보조를 맞추려면 미디어 메시징과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 Ben Charny
오피스
반독점 소송이 주로 윈도우에 초점을 맞췄지만, 어떤 면에 있어서는 MS 오피스 생산성 스위트가 MS에게 더 중요한 제품이다.
5년전 반독점 소송이 시작되던 당시, MS는 데스크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85∼90%을 점유하고 있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오늘날 오피스의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고 한다.
MS는 코드명 오피스 11인 차세대 버전의 스위트를 테스트중이며, 2003년 중반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규모로 향상된 아웃룩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포함하고 있는 이 스위트는 오랫동안 매출을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파일 포맷의 빗장을 최초로 열게 된다.
또 오피스 11은 웹서비스를 시행하는데 사용되는 인기있는 공개 표준 포맷인 XML 형태로 파일을 저장한다.
그러나 MS 오피스 제국에 금이 가고 있다. 지난 8월에 MS는 기업들이 저렴하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줄 라이선싱 6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가트너에 의하면, 이같은 전환을 하면서 MS는 사람들이 업그레이드를 구입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던 방법을 차단해버렸으며, 그외의 다른 몇 가지 변화된 내용으로 인해 고객들은 33∼107%까지 더 지불해야만 하게 됐다.
라이선싱 6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으로 인해 회사들은 오피스 대신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스타오피스와 같은 다른 회사 제품을 고려하게 됐다. 한편 코렐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값비싼 MS 제품을 대신해서 로우엔드 PC에서 코렐의 워드퍼펙트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거의 대부분의 대규모 PC 제조사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높은 전환 비용 때문에 기존의 오피스 고객 중에서 아주 적은 숫자의 회사들만이 오피스를 포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트너는 교육비와 생산성의 손실,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한다면, 회사들이 MS의 오피스에서 스타오피스로 바꾸는데 드는 비용은 한 사용자당 12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 Joe Wilco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