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미국발 호재로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세계최대의 컴퓨터업체인 IBM의 실적호조가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프리어닝시즌을 맞아 실적발표 기업의 3분의 2 정도가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미 애널리스트와 기업 당사자가 모두 기업수익을 하향조정한 상태이므로 실제 발표치가 시장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어찌 보면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주가가 모든 악재로부터 시장을 감싸고 있다는 생각이다. 주식시장에 공포감이 극도에 달한 바로 그 시점이 바닥이라는 평범한 원칙이 또 한번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의 실적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지난 분기 실적이 9·11테러라는 최악의 국면에 비해 고작 매출액 기준으로 3%의 증가에 그친 사실은 아직 펀더멘털로 주가상승을 설명하기에는 시기상조임을 뜻하고 있다.
사실 최근의 반등은 모든 가정 중 가장 어두운 시나리오에 빠진 주가를 제자리로 되돌려놓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기술적 반등에는 항상 과도한 폭락이라는 원인과정이 있고, 그 과매도의 원인은 기관의 손절매와 개인의 투매에서 비롯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1차 반등시기에 가장 탄력적인 상승 종목군은 바로 단기간 낙폭이 컸던 `버림받은 종목들'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의 포인트는 결국 단기간 지수 10% 이상의 반등을 지키고 기술적 반등을 펀더멘털 반등으로 이어주는 데 필요한 재료와 뒷심이다.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집약보고서인 연방준비위원회의 베이지 북, 그리고 9월 내구재 수주와 주택판매 등의 기본 경제지표는 서울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실적은 대표적 반도체업체인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비롯해 다국적기업 듀폰 등이 관심의 대상인데, 시장에서는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이 본격 노출되는데, 어느 정도 예상된 경우가 많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한 재료는 아닌 듯싶다.
경기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 중 이제부터 주식시장은 제품의 수요회복 여부, 소비심리의 위축정도, 부동산가격의 하락위험 정도, 금융부문의 고용악화 등을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악재는 어마어마한 재고과잉이나 주가하락 직전의 경기에 대한 분별력 없는 과신, 산업 연관효과가 높은 제조업의 대량해고 등 앞선 악재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편이다. 주가가 싸워야 할 악재의 강도가 약해져 있다는 의미와 통한다.
기술적 반등에 일단 성공한 증시에서 이번 주에는 종목별로 주가 갭의 조정과정이 예상된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낮아진 우량주는 여전히 공략해 볼만한 대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오른 지수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다면 시가총액이 너무 큰 종목보다는 중소형주의 순환매를 겨냥해 보는 것도 지혜로울 것 같다.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미 애널리스트와 기업 당사자가 모두 기업수익을 하향조정한 상태이므로 실제 발표치가 시장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어찌 보면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주가가 모든 악재로부터 시장을 감싸고 있다는 생각이다. 주식시장에 공포감이 극도에 달한 바로 그 시점이 바닥이라는 평범한 원칙이 또 한번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의 실적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지난 분기 실적이 9·11테러라는 최악의 국면에 비해 고작 매출액 기준으로 3%의 증가에 그친 사실은 아직 펀더멘털로 주가상승을 설명하기에는 시기상조임을 뜻하고 있다.
사실 최근의 반등은 모든 가정 중 가장 어두운 시나리오에 빠진 주가를 제자리로 되돌려놓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기술적 반등에는 항상 과도한 폭락이라는 원인과정이 있고, 그 과매도의 원인은 기관의 손절매와 개인의 투매에서 비롯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1차 반등시기에 가장 탄력적인 상승 종목군은 바로 단기간 낙폭이 컸던 `버림받은 종목들'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의 포인트는 결국 단기간 지수 10% 이상의 반등을 지키고 기술적 반등을 펀더멘털 반등으로 이어주는 데 필요한 재료와 뒷심이다.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집약보고서인 연방준비위원회의 베이지 북, 그리고 9월 내구재 수주와 주택판매 등의 기본 경제지표는 서울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실적은 대표적 반도체업체인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비롯해 다국적기업 듀폰 등이 관심의 대상인데, 시장에서는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이 본격 노출되는데, 어느 정도 예상된 경우가 많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한 재료는 아닌 듯싶다.
경기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 중 이제부터 주식시장은 제품의 수요회복 여부, 소비심리의 위축정도, 부동산가격의 하락위험 정도, 금융부문의 고용악화 등을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악재는 어마어마한 재고과잉이나 주가하락 직전의 경기에 대한 분별력 없는 과신, 산업 연관효과가 높은 제조업의 대량해고 등 앞선 악재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편이다. 주가가 싸워야 할 악재의 강도가 약해져 있다는 의미와 통한다.
기술적 반등에 일단 성공한 증시에서 이번 주에는 종목별로 주가 갭의 조정과정이 예상된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낮아진 우량주는 여전히 공략해 볼만한 대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오른 지수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다면 시가총액이 너무 큰 종목보다는 중소형주의 순환매를 겨냥해 보는 것도 지혜로울 것 같다.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