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중국정부가 검색엔진 구글(Google)을 폐쇄시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귀를 의심했지만, 의심은 마침내 분노로 바뀌었다.
토론토 대학 컴퓨터학과 학생인 나트 빌레느브도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방화벽의 허점에 착안, 중국 네티즌들이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유사 사이트를 통해 우회적으로 구글에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을 단 3시간 만에 고안해냈다.
빌레느브는 자신을 핵티비스트(hacktivist-정치적인 목적으로 기술을 동원하는 행동주의자)라고 소개한다. 그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약 40명의 프로그래머와 컴퓨터 보안 전문가가 모여 2년 전에 결성한 모임인 `핵티비즈모'(Hacktivismo)의 회원이다. 인터넷 사용을 감시당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보호하거나 P2P(일대일 파일 공유)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그들은 정의감이 넘치는 컴퓨터과학자들입니다. 상업적이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하죠." 토론토대학 정치과학과 부교수 로널드 디버트씨의 말이다.
`가짜대리인'(pseudo proxy)이라 불리는 빌레느브의 프로그램은 매우 간단하다. 중국의 컴퓨터유저가 빌레느브의 소프트웨어에 의해 운영되는 구글과 닮은꼴인 웹사이트를 방문해 검색을 요청하면, 구글의 서버가 찾아낸 검색결과를 유저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다.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국가권력과 맞서 싸운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예컨대 사우디 정부는 모든 공중 인터넷망의 트래픽을 감시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인터넷사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정부조직까지 두고 있다. 시리아에는 인터넷 서비스공급업체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이메일 메시지를 검열한다.
핵티비스트들 중에는 업계 전문가부터 10대 컴퓨터광들까지 포함되어 있다(핵티비즈모의 가장 어린 멤버는 인도에 사는 15세 소년이다). 대부분은 20대와 30대 초반으로 보통은 정치적인 문제에 무관심한 세대들이다.
`프리넷 프로젝트'(Freenet Project)라는 모임을 만들어 인터넷 유저들이 두려움 없이 반정부 문서를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익명의 파일공유 네트워크를 운영중인 25세의 이안 클라크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프로그램 코딩작업을 한다는 것은 홈 그라운드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한 흥분을 줍니다"라고 말한다.
핵티비즈모 회원들은 파괴적이기보다는 창조적이다. "해커들은 사실 뭔가를 부수거나 망가뜨리기보다 새롭게 만들기를 바랍니다"라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 그룹의 창시자(51세)는 얘기한다.
토론토 대학 컴퓨터학과 학생인 나트 빌레느브도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방화벽의 허점에 착안, 중국 네티즌들이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유사 사이트를 통해 우회적으로 구글에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을 단 3시간 만에 고안해냈다.
빌레느브는 자신을 핵티비스트(hacktivist-정치적인 목적으로 기술을 동원하는 행동주의자)라고 소개한다. 그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약 40명의 프로그래머와 컴퓨터 보안 전문가가 모여 2년 전에 결성한 모임인 `핵티비즈모'(Hacktivismo)의 회원이다. 인터넷 사용을 감시당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보호하거나 P2P(일대일 파일 공유)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그들은 정의감이 넘치는 컴퓨터과학자들입니다. 상업적이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하죠." 토론토대학 정치과학과 부교수 로널드 디버트씨의 말이다.
`가짜대리인'(pseudo proxy)이라 불리는 빌레느브의 프로그램은 매우 간단하다. 중국의 컴퓨터유저가 빌레느브의 소프트웨어에 의해 운영되는 구글과 닮은꼴인 웹사이트를 방문해 검색을 요청하면, 구글의 서버가 찾아낸 검색결과를 유저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다.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국가권력과 맞서 싸운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예컨대 사우디 정부는 모든 공중 인터넷망의 트래픽을 감시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인터넷사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정부조직까지 두고 있다. 시리아에는 인터넷 서비스공급업체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이메일 메시지를 검열한다.
핵티비스트들 중에는 업계 전문가부터 10대 컴퓨터광들까지 포함되어 있다(핵티비즈모의 가장 어린 멤버는 인도에 사는 15세 소년이다). 대부분은 20대와 30대 초반으로 보통은 정치적인 문제에 무관심한 세대들이다.
`프리넷 프로젝트'(Freenet Project)라는 모임을 만들어 인터넷 유저들이 두려움 없이 반정부 문서를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익명의 파일공유 네트워크를 운영중인 25세의 이안 클라크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프로그램 코딩작업을 한다는 것은 홈 그라운드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한 흥분을 줍니다"라고 말한다.
핵티비즈모 회원들은 파괴적이기보다는 창조적이다. "해커들은 사실 뭔가를 부수거나 망가뜨리기보다 새롭게 만들기를 바랍니다"라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 그룹의 창시자(51세)는 얘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