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Emeryville)에 위치한, 미래 과학기술 예측 회사의 회장인 피터 슈왈츠(Peter Schwartz)는 고객들의 자문 요금으로 시간당 2000달러를 받으며 그룹 강연으로 7만5000달러를 번다.
하지만 그에겐 돈 한푼 안받고 무료로 봉사하는 또다른 직업이 있다. 이웃가족이 찾아와 일요일 점심시간을 방해하며 "어떡하면 좋지요. 프린터가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군요"라고 도움을 청하면 그는 기꺼이 휴일을 반납하고 팔을 걷어붙인다.
"그런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마치 친구로부터 `화장실이 망가져 고칠 수가 없네."라는 전화를 받는 수선공 같은 기분이죠."
슈왈츠처럼 고소득의 성공적인 기술 전문직 종사자 중에 많은 이가 동작을 멈춘 네트워크, 켜지지 않는 컴퓨터, 고장난 프린터를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버클리에 사는 컴퓨터 네트워크 전문가인 넷 골드하버(Nat Goldhaber)는 1980년대 말 설립에 참가했던 작은 네트워크 업체가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인수되면서 부자가 됐다. 그는 요즘도 홈 인터넷을 연결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네트워크 분야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내게 그런 질문을 곧잘 해옵니다. 그 분야를 좀 아니까 당연히 이것도 할 수 있으려니 여기는 거죠."
산 라파엘에 사는 더그 칼스턴(Doug Carlston)의 경우 브라더번드 소프트웨어라는 게임 회사의 공동창업자로 충분한 돈을 벌었다. 그 역시 이웃과 친구들의 전화를 받지만, 알고보면 칼스턴은 정식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팔로 알토에 사는 해리 살(Harry Saal) 박사는 1986년에 그가 설립한 회사가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사에 흡수되면서 부자가 됐으며, 집에 홈 서버와 웹 카메라를 설치하고 개인 웹 사이트에는 자신의 광범위한 포도주 수집용 데이터베이스를 올려놓고 있다. 그는 기술적 조언을 구하는 가까운 모든 이들을 돕다보니 모르는 사이에 구매 조언가가 된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정보가전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윈드 리버 시스템즈의 공동창업자겸 회장인 제리 피들러(Jerry Fiddler)는 LA의 친척을 방문하러 갔다가 서둘러 돌아왔던 경험을 얘기한다.
"이모며 삼촌이 모두 `네가 여기 있는 동안 전화 자동응답기나 VCR를 손봐달라'고 아우성이었죠."
<케이티 하프너(KATIE HAFNER)
하지만 그에겐 돈 한푼 안받고 무료로 봉사하는 또다른 직업이 있다. 이웃가족이 찾아와 일요일 점심시간을 방해하며 "어떡하면 좋지요. 프린터가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군요"라고 도움을 청하면 그는 기꺼이 휴일을 반납하고 팔을 걷어붙인다.
"그런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마치 친구로부터 `화장실이 망가져 고칠 수가 없네."라는 전화를 받는 수선공 같은 기분이죠."
슈왈츠처럼 고소득의 성공적인 기술 전문직 종사자 중에 많은 이가 동작을 멈춘 네트워크, 켜지지 않는 컴퓨터, 고장난 프린터를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버클리에 사는 컴퓨터 네트워크 전문가인 넷 골드하버(Nat Goldhaber)는 1980년대 말 설립에 참가했던 작은 네트워크 업체가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인수되면서 부자가 됐다. 그는 요즘도 홈 인터넷을 연결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네트워크 분야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내게 그런 질문을 곧잘 해옵니다. 그 분야를 좀 아니까 당연히 이것도 할 수 있으려니 여기는 거죠."
산 라파엘에 사는 더그 칼스턴(Doug Carlston)의 경우 브라더번드 소프트웨어라는 게임 회사의 공동창업자로 충분한 돈을 벌었다. 그 역시 이웃과 친구들의 전화를 받지만, 알고보면 칼스턴은 정식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팔로 알토에 사는 해리 살(Harry Saal) 박사는 1986년에 그가 설립한 회사가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사에 흡수되면서 부자가 됐으며, 집에 홈 서버와 웹 카메라를 설치하고 개인 웹 사이트에는 자신의 광범위한 포도주 수집용 데이터베이스를 올려놓고 있다. 그는 기술적 조언을 구하는 가까운 모든 이들을 돕다보니 모르는 사이에 구매 조언가가 된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정보가전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윈드 리버 시스템즈의 공동창업자겸 회장인 제리 피들러(Jerry Fiddler)는 LA의 친척을 방문하러 갔다가 서둘러 돌아왔던 경험을 얘기한다.
"이모며 삼촌이 모두 `네가 여기 있는 동안 전화 자동응답기나 VCR를 손봐달라'고 아우성이었죠."
<케이티 하프너(KATIE HAFN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