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은하망원경으로 우리를 관찰한다면, 고칼로리의 특대형 피자와 다이어트 음료를 함께 먹는 인간의 모순된 행동에 배꼽을 잡고 웃을지 모른다.
첨단제품 수집광들이 팜톱 컴퓨터로 전화번호를 찾아내고는 막상 전화를 걸 때는 휴대폰을 꺼내는 행동 역시 우습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번호 따로 전화 따로'의 비합리적인 문제는 팜톱과 휴대폰을 한 데 묶은,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라는 제품 덕분에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소비자들은 스크린과 키보드는 될 수 있는한 커지기를 바라면서 전체적인 사이즈는 초소형을 원한다. 개발자들에겐 그야말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번 시즌에 소비자들은 바로 이런 도전의 결과물로 나온 팜톱-휴대폰 겸용 신제품을 만나게 됐다.
대부분 단일회사가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대폰 업계의 컨소시움을 거쳐 개발된 이들 제품은 전화, 이메일, 인스턴트 메신저, 웹 브라우저 기능을 통합시켰으며 1x, GPRS, 또는 3G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사용해 휴대폰의 작은 스크린에서 다이얼 업 모뎀 접속과 비슷한 속도로 웹서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T-모바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용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출시한 팜톱-휴대폰 `포켓PC 폰 에디션'(550 달러)은 색상이 잘 조화된 깔끔한 화면에 통화기록 메모와 같이 편리한 기능들이 들어있다. 휴대폰 송수화기 부분은 스크린이 딸린 크고 넓직한 판에 별도의 키보드가 없는 대신, 전화를 걸 때마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버추얼 키보드를 누르면 된다.
핸드스프링의 `트레오(Treo)'와 림(RIM)의 `블랙베리(BlackBerry)'는 좀더 독창적으로 키보드 문제를 해결했다. 손가락으로 누르기도 힘들만큼 조그만 키보드를 스크린 위에서 아예 없애버린 것. 그럼 키보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스크린을 돌리면 아랫편에 숨겨져 있는 키보드가 위로 올라온다. 이 키보드는 길죽하게 가로로 배치되어 있으며, 여유있는 크기로 `@' 키까지 지원한다. 스타일러스 펜이나 터치스크린을 쓰기에도 편리하다.
T-모바일의 또다른 제품인 `사이드킥(Sidekick)'은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AOL 인스턴트 메신저로 10명까지 동시에 채팅을 할 수 있으며, 간단히 키를 눌러 대화 상대를 바꿀 수 있다. 단점이라면 크기가 좀 크다는 것과, 전화번호 및 일정을 웹사이트에 올릴 수는 있지만 PC와 호환이 되지 않고, 단축목록 만들기나 주소록 기능이 없어 다소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 문자와 그림 표시가 매끄럽지 못하고 시력이 떨어진 중년층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것도 흠이다. 그러나 200달러라는 파격적인 할인가격을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월 40달러로 무제한 인터넷 접속, 시간대의 제한이 없는 200분 또는 1000개의 문자메시지 등의 조건을 고려하면, 서비스요금도 비싸지 않다.
사이드킥이 폭스바겐이라면 교세라의 `7135'은 마르세데스로 비유할 수 있다. 가격이 500~600 달러로 비싼 대신, 매끄럽게 잘 빠진 고급스런 외형을 지녔다. 팜(Palm)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기존의 팜 기반 프로그램들과 호환성이 있으며, 사용시간 3시간 30분의 교환용 충전지, 99개의 예약번호, 30개의 음성인식 자동전화 기능을 갖췄다. 서류철 기능 중 일부는 트레오를 능가하며 다채로운 화면색상, 내장 MP3 플레이어, 확장슬롯이 있다.
그러나 완벽한 커뮤니케이터 제품은 아직 없다. 예를 들어 교세라 7135는 원터치 스크린 기능이 접촉 불량이며, 트레오에 비해 약 1/2인치가 크고, 이메일 작성 공간이 협소하며, 영문자인식 기능도 떨어진다.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커뮤니케이터를 원한다면 핸드스프링사의 `트레오 300'이 좋지만 얇게 만들기 위해 줄어든 스크린, 알아보기 불편한 키보드, 충전지 사용시간 등이 문제다.
만일 사이드킥의 경제적이고 편리한 소프트웨어, 교세라 7135의 잘빠진 외형과 고급스런 기능, 와이셔츠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핸드스프링사 트레오의 크기 등 장점들만 한 데 합쳐놓은 제품이 나온다면, 외계인도 질투의 시선을 보내는 날이 올 것이다.
첨단제품 수집광들이 팜톱 컴퓨터로 전화번호를 찾아내고는 막상 전화를 걸 때는 휴대폰을 꺼내는 행동 역시 우습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번호 따로 전화 따로'의 비합리적인 문제는 팜톱과 휴대폰을 한 데 묶은,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라는 제품 덕분에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소비자들은 스크린과 키보드는 될 수 있는한 커지기를 바라면서 전체적인 사이즈는 초소형을 원한다. 개발자들에겐 그야말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번 시즌에 소비자들은 바로 이런 도전의 결과물로 나온 팜톱-휴대폰 겸용 신제품을 만나게 됐다.
대부분 단일회사가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대폰 업계의 컨소시움을 거쳐 개발된 이들 제품은 전화, 이메일, 인스턴트 메신저, 웹 브라우저 기능을 통합시켰으며 1x, GPRS, 또는 3G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사용해 휴대폰의 작은 스크린에서 다이얼 업 모뎀 접속과 비슷한 속도로 웹서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T-모바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용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출시한 팜톱-휴대폰 `포켓PC 폰 에디션'(550 달러)은 색상이 잘 조화된 깔끔한 화면에 통화기록 메모와 같이 편리한 기능들이 들어있다. 휴대폰 송수화기 부분은 스크린이 딸린 크고 넓직한 판에 별도의 키보드가 없는 대신, 전화를 걸 때마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버추얼 키보드를 누르면 된다.
핸드스프링의 `트레오(Treo)'와 림(RIM)의 `블랙베리(BlackBerry)'는 좀더 독창적으로 키보드 문제를 해결했다. 손가락으로 누르기도 힘들만큼 조그만 키보드를 스크린 위에서 아예 없애버린 것. 그럼 키보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스크린을 돌리면 아랫편에 숨겨져 있는 키보드가 위로 올라온다. 이 키보드는 길죽하게 가로로 배치되어 있으며, 여유있는 크기로 `@' 키까지 지원한다. 스타일러스 펜이나 터치스크린을 쓰기에도 편리하다.
T-모바일의 또다른 제품인 `사이드킥(Sidekick)'은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AOL 인스턴트 메신저로 10명까지 동시에 채팅을 할 수 있으며, 간단히 키를 눌러 대화 상대를 바꿀 수 있다. 단점이라면 크기가 좀 크다는 것과, 전화번호 및 일정을 웹사이트에 올릴 수는 있지만 PC와 호환이 되지 않고, 단축목록 만들기나 주소록 기능이 없어 다소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 문자와 그림 표시가 매끄럽지 못하고 시력이 떨어진 중년층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것도 흠이다. 그러나 200달러라는 파격적인 할인가격을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월 40달러로 무제한 인터넷 접속, 시간대의 제한이 없는 200분 또는 1000개의 문자메시지 등의 조건을 고려하면, 서비스요금도 비싸지 않다.
사이드킥이 폭스바겐이라면 교세라의 `7135'은 마르세데스로 비유할 수 있다. 가격이 500~600 달러로 비싼 대신, 매끄럽게 잘 빠진 고급스런 외형을 지녔다. 팜(Palm)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기존의 팜 기반 프로그램들과 호환성이 있으며, 사용시간 3시간 30분의 교환용 충전지, 99개의 예약번호, 30개의 음성인식 자동전화 기능을 갖췄다. 서류철 기능 중 일부는 트레오를 능가하며 다채로운 화면색상, 내장 MP3 플레이어, 확장슬롯이 있다.
그러나 완벽한 커뮤니케이터 제품은 아직 없다. 예를 들어 교세라 7135는 원터치 스크린 기능이 접촉 불량이며, 트레오에 비해 약 1/2인치가 크고, 이메일 작성 공간이 협소하며, 영문자인식 기능도 떨어진다.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커뮤니케이터를 원한다면 핸드스프링사의 `트레오 300'이 좋지만 얇게 만들기 위해 줄어든 스크린, 알아보기 불편한 키보드, 충전지 사용시간 등이 문제다.
만일 사이드킥의 경제적이고 편리한 소프트웨어, 교세라 7135의 잘빠진 외형과 고급스런 기능, 와이셔츠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핸드스프링사 트레오의 크기 등 장점들만 한 데 합쳐놓은 제품이 나온다면, 외계인도 질투의 시선을 보내는 날이 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