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으로 위장한 소형 카메라가 빌딩의 3차원 청사진을 찍어낸다. 전자카드가 한 PC사용자를 네트워크 시스템 관리자로 위장시킨다. 무전 장치가 근처에 있는 컴퓨터의 모든 데이터를 복사한다.
이것들은 국제스파이박물관의 전시품이나 해커 대회에 나온 판매용 최신 장난감들이 아니다. 이용된 기술의 일부는 기존의 것들이지만, 이것들은 스파이를 소재로 한 TV시리즈 `가명(Alias)'을 위해 고안된 할리우드의 발명품들이다. 제2부가 곧 시작될 예정인 이 시리즈에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첨단기술 스파이 도구들이 많이 등장한다.
오늘날 무선통신이나 얇은 은 디스크를 이용한 비디오, 손바닥만한 크기의 강력한 컴퓨터 등은 상식이 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할리우드 픽션의 결합이 관객들에 대한 호소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런던의 과학박물관은 10월 16일 개막되는 `본드, 제임스 본드'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 제임스 본드가 사용했던 도구들을 전시하고 40년간 이어져온 본드 전설에 등장했던 각종 기기들에 대한 자세한 기술적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의 삶은 예술을 점점 더 많이 모방하고 있다. 예를 들면 타이맥스 코포레이션(Timex Corporation)은 인터넷 메신저 시계를 시판중인데 이 손목시계는 이메일과 뉴스속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것들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티멕스의 신제품 개발 책임자 필 브르제진스키의 말이다. "우리가 마침내 그것을 현실화시켰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가는 것은 할리우드로서도 쉬운 일이 아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1999년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제작팀이 2054년의 워싱턴을 형상화하는 것을 돕기 위해 미래주의자들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자기(磁氣) 차량들이 수직의 도로를 메우고, 로봇 거미들이 범죄자를 사냥하며, 사람의 망막을 스캔해서 그의 신원을 알아낸 거대한 광고가 슈퍼마켓에 들어온 그 사람을 쫓아다니는 미래세계를 박진감 있게 형상화할 수 있었다.
때로는 제작되고 있는 영화가 실제로 개발되고 있는 제품들의 설계를 빌리기도 한다. "어떤 회사의 기술자가 영화제작진과 협력하면 그 일은 아주 간단하지요. 기술자가 이렇게 말하지요. `이것이 3년 후에 시장에 나올 제품이오. 이것이 그 모형인데 이걸 당신네들에게 빌려주겠소.'" 소니 픽처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 및 통신 담당 부사장으로 `스파이더 맨'과 `블레이드 러너'에 관여한 바 있는 돈 레비의 말이다.
사용이 보류된 신기술이 스크린에 먼저 선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키아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위해 비디오가 달린 2대의 휴대폰을 제작했지만 이 컨셉트 전화는 시판되지는 않고 있다.
`가명'(ABC에서 동부표준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영)은 그 제1부에서 복잡한 줄거리와 실감 나는 액션, 신기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다재다능한 대학원생으로 CIA의 이중간첩으로 활약하는 시드니 브리스토의 모험을 주로 다루고 있다.
제임스 본드에게 Q가 있었듯이, 시드니(제니퍼 가너 분)에게도 각종 스파이 도구를 만들어주는 기술자 마셜 플링크먼(케빈 웨이스먼 분)이 있다.
CIA의 할리우드 연락관인 체이스 브랜든이 작년에 이 드라마의 스탭진에게 CIA의 의전, 업무처리 절차, 그리고 몇 가지 비밀에서 해제된 기술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었다. "우리가 제공해준 우리 장비와 능력에 대한 기초정보를 토대로 해서 작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종 도구들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브랜든의 말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진짜같이 보이게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출연진과 스탭진의 몫이다. `가명'의 소도구 담당자인 크리스 콜은 새로 등장하는 도구가 어떤 것이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 작가들과 몇 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런 다음 나는 나의 조사작업을 시작하지요." 그의 말이다. "나는 인터넷도 들어가보고 책도 찾아보고 해서 우리가 만들려는 도구의 디자인이나 컨셉트를 결정하게 됩니다." 보통 매회 드라마에 두세 개의 새로운 도구가 등장하는데, 콜과 그의 조수 크리스 레드먼드에게 그 도구를 만들도록 주어지는 시간은 1주일이 채 안된다고 한다.
이것들은 국제스파이박물관의 전시품이나 해커 대회에 나온 판매용 최신 장난감들이 아니다. 이용된 기술의 일부는 기존의 것들이지만, 이것들은 스파이를 소재로 한 TV시리즈 `가명(Alias)'을 위해 고안된 할리우드의 발명품들이다. 제2부가 곧 시작될 예정인 이 시리즈에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첨단기술 스파이 도구들이 많이 등장한다.
오늘날 무선통신이나 얇은 은 디스크를 이용한 비디오, 손바닥만한 크기의 강력한 컴퓨터 등은 상식이 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할리우드 픽션의 결합이 관객들에 대한 호소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런던의 과학박물관은 10월 16일 개막되는 `본드, 제임스 본드'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 제임스 본드가 사용했던 도구들을 전시하고 40년간 이어져온 본드 전설에 등장했던 각종 기기들에 대한 자세한 기술적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의 삶은 예술을 점점 더 많이 모방하고 있다. 예를 들면 타이맥스 코포레이션(Timex Corporation)은 인터넷 메신저 시계를 시판중인데 이 손목시계는 이메일과 뉴스속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것들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티멕스의 신제품 개발 책임자 필 브르제진스키의 말이다. "우리가 마침내 그것을 현실화시켰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가는 것은 할리우드로서도 쉬운 일이 아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1999년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제작팀이 2054년의 워싱턴을 형상화하는 것을 돕기 위해 미래주의자들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자기(磁氣) 차량들이 수직의 도로를 메우고, 로봇 거미들이 범죄자를 사냥하며, 사람의 망막을 스캔해서 그의 신원을 알아낸 거대한 광고가 슈퍼마켓에 들어온 그 사람을 쫓아다니는 미래세계를 박진감 있게 형상화할 수 있었다.
때로는 제작되고 있는 영화가 실제로 개발되고 있는 제품들의 설계를 빌리기도 한다. "어떤 회사의 기술자가 영화제작진과 협력하면 그 일은 아주 간단하지요. 기술자가 이렇게 말하지요. `이것이 3년 후에 시장에 나올 제품이오. 이것이 그 모형인데 이걸 당신네들에게 빌려주겠소.'" 소니 픽처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 및 통신 담당 부사장으로 `스파이더 맨'과 `블레이드 러너'에 관여한 바 있는 돈 레비의 말이다.
사용이 보류된 신기술이 스크린에 먼저 선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키아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위해 비디오가 달린 2대의 휴대폰을 제작했지만 이 컨셉트 전화는 시판되지는 않고 있다.
`가명'(ABC에서 동부표준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영)은 그 제1부에서 복잡한 줄거리와 실감 나는 액션, 신기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다재다능한 대학원생으로 CIA의 이중간첩으로 활약하는 시드니 브리스토의 모험을 주로 다루고 있다.
제임스 본드에게 Q가 있었듯이, 시드니(제니퍼 가너 분)에게도 각종 스파이 도구를 만들어주는 기술자 마셜 플링크먼(케빈 웨이스먼 분)이 있다.
CIA의 할리우드 연락관인 체이스 브랜든이 작년에 이 드라마의 스탭진에게 CIA의 의전, 업무처리 절차, 그리고 몇 가지 비밀에서 해제된 기술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었다. "우리가 제공해준 우리 장비와 능력에 대한 기초정보를 토대로 해서 작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종 도구들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브랜든의 말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진짜같이 보이게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출연진과 스탭진의 몫이다. `가명'의 소도구 담당자인 크리스 콜은 새로 등장하는 도구가 어떤 것이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 작가들과 몇 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런 다음 나는 나의 조사작업을 시작하지요." 그의 말이다. "나는 인터넷도 들어가보고 책도 찾아보고 해서 우리가 만들려는 도구의 디자인이나 컨셉트를 결정하게 됩니다." 보통 매회 드라마에 두세 개의 새로운 도구가 등장하는데, 콜과 그의 조수 크리스 레드먼드에게 그 도구를 만들도록 주어지는 시간은 1주일이 채 안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