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를 ERP(전사적자원관리)로 통합하라.’ 삼립산업이 지난 8개월동안 추진한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다. 지금까지 한 회사가 각 지역에 분산된 시스템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은 활발했으나 형식상 다른 법인인 계열사 시스템을 동일한 형태로 통합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말 삼립전기·서봉산업·성산 등 계열사와 ERP로 대통합하는 이른바 ‘그랜드 ERP’ 환경을 구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편집자주〉
삼립산업(대표 이충곤)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수입자동차 관세인하 등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이 회사도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했고 그 일환으로 ERP 도입을 선택했다.
또 다른 문제에도 부딪쳐 있었다. 삼립전기와 서봉산업, 성산 등 계열사들도 유사한 아이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거나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등 비즈니스상 연계가 많아 이들 기업의 정보시스템까지 고도화하지 않을 경우 IT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아예 계열사 시스템까지 동일한 시스템으로 구축해 통합하는 방안을 세우게 됐다.
◈ 업무프로세스 통합으로 투자효과 극대화
삼립산업은 삼립전기·서봉산업·성산 등을 포함한 4개 회사에 SAP의 ERP를 적용했다. 적용모듈은 관리회계·재무회계·생산관리·자재관리·영업과 유통 등 거의 모든 업무를 포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지 각 회사에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외에 업무프로세스까지 통일화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시스템통합을 통한 정보공유 뿐아니라 업무프로세스 통일화로 각사 노하우까지 공유해 경영생산성 향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각 회사는 4명의 전산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이들이 각 회사의 모든 업무를 총괄해야만 했다. 그러나 시스템과 업무프로세스를 통합함에 따라 각사 전산인력을 모두 합친 16명이 각기 다른 전문업무를 담당하며 다른 회사 시스템까지 관리해주는 매트릭스 조직을 구성했다. 이로써 과거보다 훨씬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와 운영이 가능해졌다. 또 과거에는 하드웨어를 따로 운영하다보니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부담이 컸지만 시스템 통합을 통해 이 비용을 대폭 절감하게 됐다.
업무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업무프로세스가 통일화돼다 보니 ‘순환보직제도’를 통해 각 회사마다 특정분야에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인력들이 다른 계열사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물론 업무프로세스까지 통합하고 계열사간 순환보직제를 마련하는 등 마치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려는 당초 의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무리 계열사라 하더라도 각 회사간 이해관계를 절충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회사에서 차출된 19명 전담팀이 시스템과 업무프로세스 통합을 강력히 주장했고 최고경영진이 이들의 뜻을 받아들였다.
◈경영성과 기대 이상
이달부터 통합시스템을 가동한 삼립산업과 계열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결산마감이 이전에는 다음달 15~20일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다음달 5일로 10~15일 가량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재고관리 부문도 재고율을 20% 이상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업무자동화를 통해 계량적으로 드러나는 효과 이외에도 업무프로세스상 효과도 예상된다. 각 계열사간 ERP 시스템을 통합하고 기준 정보관리체계를 통일화해 정보 공동활용이나 실시간 원가분석, 손익구조 파악, 계획수립 명확화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부 사례를 보면 부품 흐름과 제조과정을 명확하게 파악해 원가계산이 과거보다 훨씬 정확해졌다. 또 세부 제조 아이템별로 수익성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고정자산 투자와 관련해서도 가상데이타와 취득가액을 입력할 경우 다양한 감각상각 방식을 적용해 연간 또는 5개년동안 비용을 분석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제품원가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정자산 투자가 정보시스템으로 첨단화된 것이다. BOM(자재구성표) 표준화를 통해 각 회사별로 자재구성 분류를 동일화해 표준원가를 추론하기도 쉬워졌다.
또 각 부서별로 이익공헌도·계획대비 실적달성 실시간 분석·비부가가치 업무 분석 등 다양한 분석기능이 제공돼 부서단위 책임회계제도를 구현했다.
회사측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제품가격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편집자주〉
삼립산업(대표 이충곤)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수입자동차 관세인하 등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이 회사도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했고 그 일환으로 ERP 도입을 선택했다.
또 다른 문제에도 부딪쳐 있었다. 삼립전기와 서봉산업, 성산 등 계열사들도 유사한 아이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거나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등 비즈니스상 연계가 많아 이들 기업의 정보시스템까지 고도화하지 않을 경우 IT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아예 계열사 시스템까지 동일한 시스템으로 구축해 통합하는 방안을 세우게 됐다.
◈ 업무프로세스 통합으로 투자효과 극대화
삼립산업은 삼립전기·서봉산업·성산 등을 포함한 4개 회사에 SAP의 ERP를 적용했다. 적용모듈은 관리회계·재무회계·생산관리·자재관리·영업과 유통 등 거의 모든 업무를 포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지 각 회사에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외에 업무프로세스까지 통일화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시스템통합을 통한 정보공유 뿐아니라 업무프로세스 통일화로 각사 노하우까지 공유해 경영생산성 향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각 회사는 4명의 전산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이들이 각 회사의 모든 업무를 총괄해야만 했다. 그러나 시스템과 업무프로세스를 통합함에 따라 각사 전산인력을 모두 합친 16명이 각기 다른 전문업무를 담당하며 다른 회사 시스템까지 관리해주는 매트릭스 조직을 구성했다. 이로써 과거보다 훨씬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와 운영이 가능해졌다. 또 과거에는 하드웨어를 따로 운영하다보니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부담이 컸지만 시스템 통합을 통해 이 비용을 대폭 절감하게 됐다.
업무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업무프로세스가 통일화돼다 보니 ‘순환보직제도’를 통해 각 회사마다 특정분야에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인력들이 다른 계열사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물론 업무프로세스까지 통합하고 계열사간 순환보직제를 마련하는 등 마치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려는 당초 의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무리 계열사라 하더라도 각 회사간 이해관계를 절충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회사에서 차출된 19명 전담팀이 시스템과 업무프로세스 통합을 강력히 주장했고 최고경영진이 이들의 뜻을 받아들였다.
◈경영성과 기대 이상
이달부터 통합시스템을 가동한 삼립산업과 계열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결산마감이 이전에는 다음달 15~20일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다음달 5일로 10~15일 가량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재고관리 부문도 재고율을 20% 이상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업무자동화를 통해 계량적으로 드러나는 효과 이외에도 업무프로세스상 효과도 예상된다. 각 계열사간 ERP 시스템을 통합하고 기준 정보관리체계를 통일화해 정보 공동활용이나 실시간 원가분석, 손익구조 파악, 계획수립 명확화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부 사례를 보면 부품 흐름과 제조과정을 명확하게 파악해 원가계산이 과거보다 훨씬 정확해졌다. 또 세부 제조 아이템별로 수익성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고정자산 투자와 관련해서도 가상데이타와 취득가액을 입력할 경우 다양한 감각상각 방식을 적용해 연간 또는 5개년동안 비용을 분석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제품원가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정자산 투자가 정보시스템으로 첨단화된 것이다. BOM(자재구성표) 표준화를 통해 각 회사별로 자재구성 분류를 동일화해 표준원가를 추론하기도 쉬워졌다.
또 각 부서별로 이익공헌도·계획대비 실적달성 실시간 분석·비부가가치 업무 분석 등 다양한 분석기능이 제공돼 부서단위 책임회계제도를 구현했다.
회사측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제품가격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