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레이나 코미자예프스키 공저/박수현 옮김/중앙M&B/9000원
“먼저 리더가 되고 그 다음에 경영자가 돼라. 리더라면 직원들에게 마음껏 자신을 실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 배우게 하라. 스스로 자신의 약점과 강점에 대해서 배우도록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데리고 왔을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언행이 있다. ‘우린 절대로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아’라는 식으로 윽박지르는 일이 그 것이다.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그들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조직 안에서 그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직장과 가정 양쪽에서 바람직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우선 제목을 통해 미국인의 식탁에 항상 나란히 오르는 땅콩 버터와 젤리 처럼 직장과 가정에서의 리더십은 따로 떼어 구분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선 사람들이 굳이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일상에 필요한 업무 및 오락,문화욕구를 채울수 있게 되면서 인간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요구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 사람들은 인간 관계에서 오는 번거로움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앉아 있을 수 있게 된 것일까.
역설적으로, 편리한 기계를 창조해내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더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상황이다. .
조직은 해체되기는 커녕 점점 더 튼튼해지고 있고,조직을 떠났던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다시 합류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내에서 재택근무를 희망하며 조직을 떠났던 이들이 2000년 들어서는 속속 복귀하고 있다는 통계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제 사람에 대한 의미가 점점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사람들을 관리하는 리더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전보다 훨씬 개성이 강해졌고 전문화됐다. 개성 강한 전문가 집단이 늘어나면서 조직의 문화도 달라지고 있는 것. 따라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자연스럽게 힘을 얻어가고 있다.
전근대적인 조직에서 리더는 다스리는 사람으로 군림한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다스림을 받으면서까지 조직에 머물 사람은 없다. 리더의 개념은 곧 관계와 관계를 조율하는 사람으로 자리잡아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코미자예프스키는 자신의 아내이자 전업주부인 레이나와 함께 아이들이 보이는 독특한 패턴과 회사 직원들의 행동 양식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연관성은 리서십에 대해 고민하는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가정에서 아이들의 이야기와 행동을 주의깊게 듣고 관찰하면,아이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면 직장에서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엄청난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 여긴 것이다.
이 책은 이들 크리스와 레이나 부부가 9 남매를 기르면서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건물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삼나무로 지은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눈에 띄게 비슷하다고 느낀 깨달음에서부터 비롯됐다. 그래서 책을 쓰는 과정은 아이를 키우는 일과 조직을 이끌어가는 러더십이 미국인의 식탁에서 오르는 땅콩과 젤리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하나 하나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결국, 직장에서 다양한 인간 관계를 조율하는 리더십은 바로 내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는 부모 리더십에 다름 아니라는 게 이들 부부의 결론이다. 이제 회사에서만 100점짜리 아빠는 더이상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
지금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 혹은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이제 막 제힘으로 일어나서 걷고, 달리는 능력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눈에 보일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 가운데 하나인 부모의 역할을 떠올리며 그들을 즐겁게 도와주는 일, 그 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의 리더십이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버슨 마스텔러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저자가 앤더슨 컨설팅,시티그룹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상대로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정작 직장 리더십의 원초적 발현을 가정에서 찾은 것은 되새겨볼 만하다.
<성일권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먼저 리더가 되고 그 다음에 경영자가 돼라. 리더라면 직원들에게 마음껏 자신을 실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 배우게 하라. 스스로 자신의 약점과 강점에 대해서 배우도록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데리고 왔을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언행이 있다. ‘우린 절대로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아’라는 식으로 윽박지르는 일이 그 것이다.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그들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조직 안에서 그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직장과 가정 양쪽에서 바람직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우선 제목을 통해 미국인의 식탁에 항상 나란히 오르는 땅콩 버터와 젤리 처럼 직장과 가정에서의 리더십은 따로 떼어 구분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선 사람들이 굳이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일상에 필요한 업무 및 오락,문화욕구를 채울수 있게 되면서 인간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요구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 사람들은 인간 관계에서 오는 번거로움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앉아 있을 수 있게 된 것일까.
역설적으로, 편리한 기계를 창조해내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더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상황이다. .
조직은 해체되기는 커녕 점점 더 튼튼해지고 있고,조직을 떠났던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다시 합류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내에서 재택근무를 희망하며 조직을 떠났던 이들이 2000년 들어서는 속속 복귀하고 있다는 통계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제 사람에 대한 의미가 점점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사람들을 관리하는 리더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전보다 훨씬 개성이 강해졌고 전문화됐다. 개성 강한 전문가 집단이 늘어나면서 조직의 문화도 달라지고 있는 것. 따라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자연스럽게 힘을 얻어가고 있다.
전근대적인 조직에서 리더는 다스리는 사람으로 군림한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다스림을 받으면서까지 조직에 머물 사람은 없다. 리더의 개념은 곧 관계와 관계를 조율하는 사람으로 자리잡아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코미자예프스키는 자신의 아내이자 전업주부인 레이나와 함께 아이들이 보이는 독특한 패턴과 회사 직원들의 행동 양식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연관성은 리서십에 대해 고민하는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가정에서 아이들의 이야기와 행동을 주의깊게 듣고 관찰하면,아이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면 직장에서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엄청난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 여긴 것이다.
이 책은 이들 크리스와 레이나 부부가 9 남매를 기르면서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건물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삼나무로 지은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눈에 띄게 비슷하다고 느낀 깨달음에서부터 비롯됐다. 그래서 책을 쓰는 과정은 아이를 키우는 일과 조직을 이끌어가는 러더십이 미국인의 식탁에서 오르는 땅콩과 젤리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하나 하나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결국, 직장에서 다양한 인간 관계를 조율하는 리더십은 바로 내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는 부모 리더십에 다름 아니라는 게 이들 부부의 결론이다. 이제 회사에서만 100점짜리 아빠는 더이상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
지금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 혹은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이제 막 제힘으로 일어나서 걷고, 달리는 능력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눈에 보일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 가운데 하나인 부모의 역할을 떠올리며 그들을 즐겁게 도와주는 일, 그 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의 리더십이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버슨 마스텔러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저자가 앤더슨 컨설팅,시티그룹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상대로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정작 직장 리더십의 원초적 발현을 가정에서 찾은 것은 되새겨볼 만하다.
<성일권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