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지음/이재규 옮김/청림출판/1만3000원
요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경기 불황으로 그 어느 때부터 심각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CEO라 할지라도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동반 침체라는 파고 앞에선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CEO는 열악한 주변 환경을 탓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경영이란 대체 무엇이고, 또 경영자는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경영학계의 큰 스승인 피터 드러커 교수의 경영 원론을 다시 꺼내 읽는다.
피터 드러커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으며, 22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잠시 신문기자로, 국제은행 경제 전문가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28살에 자신의 첫 저서인 ‘경제인의 종말(The End of Economic Man, 1937)’을 출간했다. 이후 ‘미래기업’,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21세기 지식 경영’ 등의 책을 쓰며, 뉴욕대학,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 등에서 철학 및 정치학 교수, 경영학부 교수,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피터 드러커가 유명해진 것은 경영학의 바이블로 일컬어지는 ‘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 1954)’때문. 그는 이 책을 통해 경영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정립시켰을 뿐 아니라, “경영자는 지식을 행동으로 구체화하는 데 책임을 지는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경영이론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그의 자문을 받지 않은 기업이 거의 없다 할 정도로 탁월했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변화 리더의 조건(The Essential Drucker on Management)’은 피터 드러커가 지난 60년 동안 저술 활동과 컨설턴트 활동을 통해 축적한 사상과 비전을 정리한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이란 3부작 시리즈 중 제1권 프로페셔널의 조건에 이은 두번째 책이다.
피터 드러커는 이 책에서 그가 평생을 바쳐온 ‘경영이란 무엇인가, 경영자라는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 묻는다. 노학자가 되물을 만큼 경영과 경영자 되기란 어려운 것일까.
피터 드러커는 스스로 묻고 답하기를 “경영이란, 경제 발전이 인간 생활의 향상과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현대 서구사회의 신념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자유 세계의 모든 국가들의 앞날은 경영자들의 자질과 능력, 그리고 책임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피터 드러커는 또 지금까지의 경제와 완전히 다른 신경제 체제 하에서 경제와 사회가 경영시스템으로 조직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신경제에서는 지식이 가장 핵심적인 경제 요소이므로,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고, 그 지식을 행동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경영과 경영자의 기본적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경영은 결국 기업 경영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와 모든 조직을 망라하고 있음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또 경영자는 기업의 보스(Boss)가 아니라 모든 조직의 리더(Leader)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는 모든 조직의 리더에게 말한다. 스스로 변화를 만들고, 변화에서 기회를 찾아내며, 그 기회를 의미 있는 결과로 창조해내는 변화 리더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아울러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경영의 본질, 경영의 과제, 경영의 책임, 기업가 정신의 경영 등 피터 드러커의 경영론을 다시 읽으면서, 그가 한때 법학도였음을 떠올린다. 쉽고, 논리정연하고, 깔끔한 글의 흐름은 피터 드러커를 읽는 또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홍대길기자〉
요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경기 불황으로 그 어느 때부터 심각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CEO라 할지라도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동반 침체라는 파고 앞에선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CEO는 열악한 주변 환경을 탓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경영이란 대체 무엇이고, 또 경영자는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경영학계의 큰 스승인 피터 드러커 교수의 경영 원론을 다시 꺼내 읽는다.
피터 드러커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으며, 22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잠시 신문기자로, 국제은행 경제 전문가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28살에 자신의 첫 저서인 ‘경제인의 종말(The End of Economic Man, 1937)’을 출간했다. 이후 ‘미래기업’,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21세기 지식 경영’ 등의 책을 쓰며, 뉴욕대학,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 등에서 철학 및 정치학 교수, 경영학부 교수,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피터 드러커가 유명해진 것은 경영학의 바이블로 일컬어지는 ‘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 1954)’때문. 그는 이 책을 통해 경영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정립시켰을 뿐 아니라, “경영자는 지식을 행동으로 구체화하는 데 책임을 지는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경영이론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그의 자문을 받지 않은 기업이 거의 없다 할 정도로 탁월했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변화 리더의 조건(The Essential Drucker on Management)’은 피터 드러커가 지난 60년 동안 저술 활동과 컨설턴트 활동을 통해 축적한 사상과 비전을 정리한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이란 3부작 시리즈 중 제1권 프로페셔널의 조건에 이은 두번째 책이다.
피터 드러커는 이 책에서 그가 평생을 바쳐온 ‘경영이란 무엇인가, 경영자라는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 묻는다. 노학자가 되물을 만큼 경영과 경영자 되기란 어려운 것일까.
피터 드러커는 스스로 묻고 답하기를 “경영이란, 경제 발전이 인간 생활의 향상과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현대 서구사회의 신념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자유 세계의 모든 국가들의 앞날은 경영자들의 자질과 능력, 그리고 책임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피터 드러커는 또 지금까지의 경제와 완전히 다른 신경제 체제 하에서 경제와 사회가 경영시스템으로 조직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신경제에서는 지식이 가장 핵심적인 경제 요소이므로,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고, 그 지식을 행동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경영과 경영자의 기본적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경영은 결국 기업 경영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와 모든 조직을 망라하고 있음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또 경영자는 기업의 보스(Boss)가 아니라 모든 조직의 리더(Leader)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는 모든 조직의 리더에게 말한다. 스스로 변화를 만들고, 변화에서 기회를 찾아내며, 그 기회를 의미 있는 결과로 창조해내는 변화 리더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아울러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경영의 본질, 경영의 과제, 경영의 책임, 기업가 정신의 경영 등 피터 드러커의 경영론을 다시 읽으면서, 그가 한때 법학도였음을 떠올린다. 쉽고, 논리정연하고, 깔끔한 글의 흐름은 피터 드러커를 읽는 또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홍대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