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 세계 최고 석학 30인과의 대화 사이언 그리피스 지음/ 이종인 옮김/ 가야넷/ 1만2000원 21세기를 목전에 둔 어느날, 영국의 유력 일간지 런던 타임스는 세계적 석학 30명에게 설문지를 보냈다.
경제학자 갤브레이스, 소설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크 에코,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 유전공학자 프렌치 앤더슨 등 각계의 저명한 학자들이 다양한 견해를 보내왔고 이것이 한 권의 미래예측서로 묶였다. 이들의 예측에 따르면 인지적으로는 인간의 의식에 대한 신비가 풀릴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선거에 의해 여성 각료로만 구성된 정부가 출범돼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다.
이성과 민주주의가 승리할 것이고, 동물들도 지각 있는 존재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일 분야는 과학이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간이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며 생체 인간이 창조돼 언어 없이도 서로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생명을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을 가진 행성에 보내 그곳에서 살게 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옥스퍼드대 신경생물학과 교수인 수전 그린필드의 예측은 이미 어느 정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섬뜩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21세기 초입에 인간 유전자의 염기서열 구조인 게놈 지도가 작성될 것이다.하지만 유전자 선별을 시작으로 인간의 모든 유전자와 정신세계는 감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따라서 조지 오웰의 '1984년'은 2084년으로 수정된다.
참으로 암울한 미래상이다.
물론 희망적인 이야기도 있다.
공상과학 소설가 아서 클라크는 "앞으로 기존의 우주 로켓은 쓸모 없어지고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렇게 되면 최초의 우주 탐험자들이 태양계의 이웃 항성계로 진출할 것이라는 꿈같은 얘기다.
과연 인류는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 지구적 재앙은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기술의 진보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인간의 진화는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거대한 단일화 비전은 무엇인가. 지구의 미래를 진단하는데 키잡이 역할을 할 다섯 가지 화두에 대한 세계 최고 지성의 독창적인 관점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지적 탐험이 될 것이다.
경제학자 갤브레이스, 소설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크 에코,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 유전공학자 프렌치 앤더슨 등 각계의 저명한 학자들이 다양한 견해를 보내왔고 이것이 한 권의 미래예측서로 묶였다. 이들의 예측에 따르면 인지적으로는 인간의 의식에 대한 신비가 풀릴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선거에 의해 여성 각료로만 구성된 정부가 출범돼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다.
이성과 민주주의가 승리할 것이고, 동물들도 지각 있는 존재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일 분야는 과학이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간이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며 생체 인간이 창조돼 언어 없이도 서로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생명을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을 가진 행성에 보내 그곳에서 살게 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옥스퍼드대 신경생물학과 교수인 수전 그린필드의 예측은 이미 어느 정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섬뜩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21세기 초입에 인간 유전자의 염기서열 구조인 게놈 지도가 작성될 것이다.하지만 유전자 선별을 시작으로 인간의 모든 유전자와 정신세계는 감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따라서 조지 오웰의 '1984년'은 2084년으로 수정된다.
참으로 암울한 미래상이다.
물론 희망적인 이야기도 있다.
공상과학 소설가 아서 클라크는 "앞으로 기존의 우주 로켓은 쓸모 없어지고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렇게 되면 최초의 우주 탐험자들이 태양계의 이웃 항성계로 진출할 것이라는 꿈같은 얘기다.
과연 인류는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 지구적 재앙은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기술의 진보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인간의 진화는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거대한 단일화 비전은 무엇인가. 지구의 미래를 진단하는데 키잡이 역할을 할 다섯 가지 화두에 대한 세계 최고 지성의 독창적인 관점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지적 탐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