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석종훈입니다.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하는 기업도 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겠다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제게는 연수기회를 맞아 실리콘밸리에서 전문성을 연마하겠다는 대학교수나 언론인, 이곳에서 6개월~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돌아가겠다는 대학생, 사업을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갖겠다는 사업가 등 적지 않은 분들이 연락을 해옵니다.
실리콘밸리는 디지털 문명의 진원지이자, 정보통신 산업의 최신정보가 생겨나고 모여드는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달려온 돈과 기술과 사람과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정보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기업들을 보는 일은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자신의 나태함을 채찍질하는 자극도 있습니다.
지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교사도 풍부합니다.
디지털 공간을 사업의 주무대로 삼는 경우라면, 실리콘밸리에서 일정기간 생활하는 것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난제가 있습니다.
물리적 공간은 한정돼 있고, 세계 각지에서 사람이 몰려들다 보니, 이곳의 생활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발행되는 격월간지 샌호제이 최신호는 실리콘밸리의 생활비에 관한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이곳의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이야기는 자주 나왔지만, 각 항목별로 구체적인 비용이 소개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가 미국내 다른 도시에 비해 물가수준이 가장 높은 것은 주택가격입니다.
팔로알토 지역의 웬만한 주택은 100만달러가 넘습니다.
샌호제이 지역 주택의 중간값은 40만달러로 샌호제이 시민가운데 겨우 3분의 1만이 이 주택가격을 감당할 능력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지역 50만 가구의 평균부채는 주택할부금을 제외하고 1만2000달러입니다.
이는 미국내 다른 주요 도시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주택할부금을 포함하면 가구당 부채는 9만달러로 올라가고, 이는 미국내 다른 100개 주요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 잡지는 월 임대료 수준을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방 두 개가 달린 아파트의 경우 월평균 2000달러~2500달러가 일반적입니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할까요? 샌터클래러 카운티에 거주하는 가구의 절반 이상은 노후연금 외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평균금액은 8만 달러쯤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다섯 가구 중 두 가구 꼴로 노후연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혹시 실리콘밸리에서 일자리를 구해 월급을 받는다면, 세금 수준을 알아두시는 것도 필요합니다.결혼해서 두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의 가장이 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면, 세금으로 연간 700달러 가량 내야 합니다.
재산세는 2000평방피트의 집에 대해서 4100~4400달러쯤 부과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 역시 샌터클래러 카운티가 미국에서 가장 비쌉니다.
만 2살 난 아이를 하루종일 보육센터에서 맡기면, 주당 230달러, 연간 1만2000달러가 들어갑니다.
미국내 다른 지역이 주당 135달러, 연간 7000달러 수준인 것에 비하면 거의 갑절에 가깝습니다.
자동차 보험료는 연평균 1200달러~1100달러선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한국보다는 낮지만, 미국내 다른 도시보다는 높습니다.
1갤런에 2달러 안팎. 샌터클래러 지역 운전자들은 연간 연료비로 2200달러 가량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컴퓨터 이용에 드는 연간 비용은 인터넷 사용료, 컴퓨터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하면 평균 700달러쯤 됩니다.
의상과 액세서리 구입비는 여성이 연간 6500달러, 남성은 4100달러 정도입니다.
연간 신발구입에 평균 290달러, 보석구입에 180달러, 스포츠용품 구입에 400달러, 가구구입에 700달러 가량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료품과 간단한 생필품 등을 구입하는 데 드는 연간 비용은 가구당 5100달러입니다.
샌호제이를 근거지로 하는 아이스하키팀 샤크의 경기를 관람하려면 평균 45달러의 입장료가 든다.
4인 가족이 입장료를 내고, 간단한 음료수와 간식을 먹으며, 자동차 주차요금까지 부담한다면 266달러가 필요합니다.
골프장 그린피는 평균 38달러 선이고, 극장 입장료는 평균 8달러50센트. 큰 판 피자의 가격은 16달러 45센트. 2명분 음료수와 샐러드, 팁까지 합하면 30달러는 있어야 합니다.
실리콘밸리 레스토랑의 음식값은 평균 28달러입니다.
1주일에 평균 두 차례 외식을 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3120달러가 듭니다.
물론 이 가운데는 1~2년 연수 목적으로 실리콘밸리에 머무시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비용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쯤은 연수계획을 세우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일자리를 찾으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가수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알찬 계획을 세우고, 또 이곳에서 열심히 생활하느냐일 것입니다.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그 이상의 것을 얻어가면 될테니까요. 기업 뿐 아니라 개인 중에서도 실리콘밸리를 도전의 무대로 삼는 분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하는 기업도 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겠다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제게는 연수기회를 맞아 실리콘밸리에서 전문성을 연마하겠다는 대학교수나 언론인, 이곳에서 6개월~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돌아가겠다는 대학생, 사업을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갖겠다는 사업가 등 적지 않은 분들이 연락을 해옵니다.
실리콘밸리는 디지털 문명의 진원지이자, 정보통신 산업의 최신정보가 생겨나고 모여드는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달려온 돈과 기술과 사람과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정보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기업들을 보는 일은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자신의 나태함을 채찍질하는 자극도 있습니다.
지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교사도 풍부합니다.
디지털 공간을 사업의 주무대로 삼는 경우라면, 실리콘밸리에서 일정기간 생활하는 것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난제가 있습니다.
물리적 공간은 한정돼 있고, 세계 각지에서 사람이 몰려들다 보니, 이곳의 생활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발행되는 격월간지 샌호제이 최신호는 실리콘밸리의 생활비에 관한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이곳의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이야기는 자주 나왔지만, 각 항목별로 구체적인 비용이 소개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가 미국내 다른 도시에 비해 물가수준이 가장 높은 것은 주택가격입니다.
팔로알토 지역의 웬만한 주택은 100만달러가 넘습니다.
샌호제이 지역 주택의 중간값은 40만달러로 샌호제이 시민가운데 겨우 3분의 1만이 이 주택가격을 감당할 능력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지역 50만 가구의 평균부채는 주택할부금을 제외하고 1만2000달러입니다.
이는 미국내 다른 주요 도시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주택할부금을 포함하면 가구당 부채는 9만달러로 올라가고, 이는 미국내 다른 100개 주요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 잡지는 월 임대료 수준을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방 두 개가 달린 아파트의 경우 월평균 2000달러~2500달러가 일반적입니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할까요? 샌터클래러 카운티에 거주하는 가구의 절반 이상은 노후연금 외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평균금액은 8만 달러쯤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다섯 가구 중 두 가구 꼴로 노후연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혹시 실리콘밸리에서 일자리를 구해 월급을 받는다면, 세금 수준을 알아두시는 것도 필요합니다.결혼해서 두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의 가장이 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면, 세금으로 연간 700달러 가량 내야 합니다.
재산세는 2000평방피트의 집에 대해서 4100~4400달러쯤 부과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 역시 샌터클래러 카운티가 미국에서 가장 비쌉니다.
만 2살 난 아이를 하루종일 보육센터에서 맡기면, 주당 230달러, 연간 1만2000달러가 들어갑니다.
미국내 다른 지역이 주당 135달러, 연간 7000달러 수준인 것에 비하면 거의 갑절에 가깝습니다.
자동차 보험료는 연평균 1200달러~1100달러선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한국보다는 낮지만, 미국내 다른 도시보다는 높습니다.
1갤런에 2달러 안팎. 샌터클래러 지역 운전자들은 연간 연료비로 2200달러 가량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컴퓨터 이용에 드는 연간 비용은 인터넷 사용료, 컴퓨터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하면 평균 700달러쯤 됩니다.
의상과 액세서리 구입비는 여성이 연간 6500달러, 남성은 4100달러 정도입니다.
연간 신발구입에 평균 290달러, 보석구입에 180달러, 스포츠용품 구입에 400달러, 가구구입에 700달러 가량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료품과 간단한 생필품 등을 구입하는 데 드는 연간 비용은 가구당 5100달러입니다.
샌호제이를 근거지로 하는 아이스하키팀 샤크의 경기를 관람하려면 평균 45달러의 입장료가 든다.
4인 가족이 입장료를 내고, 간단한 음료수와 간식을 먹으며, 자동차 주차요금까지 부담한다면 266달러가 필요합니다.
골프장 그린피는 평균 38달러 선이고, 극장 입장료는 평균 8달러50센트. 큰 판 피자의 가격은 16달러 45센트. 2명분 음료수와 샐러드, 팁까지 합하면 30달러는 있어야 합니다.
실리콘밸리 레스토랑의 음식값은 평균 28달러입니다.
1주일에 평균 두 차례 외식을 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3120달러가 듭니다.
물론 이 가운데는 1~2년 연수 목적으로 실리콘밸리에 머무시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비용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쯤은 연수계획을 세우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일자리를 찾으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가수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알찬 계획을 세우고, 또 이곳에서 열심히 생활하느냐일 것입니다.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그 이상의 것을 얻어가면 될테니까요. 기업 뿐 아니라 개인 중에서도 실리콘밸리를 도전의 무대로 삼는 분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