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이브는 무관용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는 경기북부경찰청이 하이브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제작하거나 텔레그램 대화방 등 SNS로 유포한 혐의로 8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텔레그램 대화방 등을 만들어 허위영상물을 제작 및 유포한 운영자 6명은 구속됐다.
하이브 측은 "경기북부청과 딥페이크 범죄 관련 핫라인을 구축하고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이브와 경기북부청은 앞서 지난 2월 25일 딥페이크 범죄 근절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이브는 최근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가 확산되자 피해 방지와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경기북부청과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얼굴을 합성한 불법 영상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피의자 추적과 검거를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디지털 범죄에 전문성을 보유한 경기북부청은 하이브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피의자를 추적하고, 신원을 특정해 검거에 성공했다.
팬들의 제보도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 검거에 기여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9월부터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위한 '하이브 아티스트 권익 침해 제보 센터'를 운영해왔다. 하이브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합성 게시물에 대한 팬들의 제보를 받아 범죄 사실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있다.
김호승 경기북부청장은 "피해사실을 스스로 알리기 어려운 연예인의 약점을 악용한 딥페이크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딥페이크는 피해자들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이며,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경기북부청은 관련자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검거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아티스트의 초상권과 명예를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 무관용, 무합의 원칙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다. 유사 사례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감시와 법적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