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민주당 의원, 文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 SNS에 올리며 평산마을 방문 사실 전해
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안고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찾아뵀다"면서 "자주 감자를 소개해주시고 국정을 염려하며 '역행보살'이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적었다.
'역행보살'이란 불교 용어로 '악행의 업보를 널리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그릇된 짓을 하는 보살'을 의미한다. '착하고 거룩하고 위대한 모습으로 나타난 보살'을 의미하는 '순행보살'의 반의어다. '역행보살'은 악인들을 욕하는 대신, 우리에게 '저렇게 살면 안 된다'는 깨달음을 주기 위해 나타난 보살이란 뜻으로 불교의 신조어에 해당된다.
윤석열 대통령 및 현 정부의 국정기조에 대해 비판을 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20여명은 지난달 29일 문 전 대통령을 '조용히' 예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주목받았다. 이번 4·10 총선 이후 처음으로 문 전 대통령에게 당선 인사를 하기 위해 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 친문계 당선인들은 이번 방문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 친문계 당선인은 "문 전 대통령께 당선 인사를 드리러 간 자리였고 특별하게 전할 얘기는 없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당선인도 "일정 등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당선인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을 찾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이끌고 있는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지난 23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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