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배 수가 적용되는 급성심근경색증 응급시술 범위 확대
중재술 4개 심장혈관 모두 지원…수가 최대 130%→270%
중재술 4개 심장혈관 모두 지원…수가 최대 130%→270%
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에 대한 보상 강화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은 급성심근경색 발생 시 스텐트삽입술이나 풍선확장술 등을 통해 막힌 심장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이다. 대표적인 내과계 고위험·고난도 의료행위로 꼽힌다.
우선 정부는 일반 시술의 1.5배 가산수가를 적용하는 급성심근경색증 응급시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증이 명확하거나 활력 징후가 불안정한 경우에만 인정됐다.
그러나 의사가 임상적으로 응급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24시간 이내 시행할 경우를 모두 응급시술로 간주하기로 했다. '2023년 유럽심장학회 지침'에 따른 조처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심장혈관 중재술의 경우도 기존에는 총 4개의 심장혈관 중 2개까지만 수가를 산정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시술하는 모든 혈관에 수가를 산정하고 수가도 기존 최대 130%에서 최대 270%까지로 대폭 인상한다.
일례로 상급종합병원에서 4개의 심장혈관에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할 경우 기존에는 2개 혈관만 인정돼 약 227만원의 수가가 적용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4개 모든 혈관에 대한 시술이 인정돼 기존 대비 2배 늘어난 463만원의 수가가 적용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중증심장질환에 대해서는 기존 대비 최대 2배 이상 수가가 인상된다"며 "개선내용은 급여기준 고시를 개정해 6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신생아, 소아, 산모, 중증질환 등 4개 분야에 올해 약 120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뇌출혈, 뇌동맥류 등 뇌혈관질환과 장기의식 등 고위험·고난도 필수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강화 방안도 지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