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682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1799억원 적립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 순익이 하락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한 2조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로 집계됐다.
수익구조와 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원) 증가한 51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인수금융 등 우량 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에 기인한다.
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은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p 개선된 37.4%로 집계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한 바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에 힘입어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1%p 개선된 0.25%를 기록했다.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이다.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7%, 12.88%로 집계됐다.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그룹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783조1091억원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1분기 8432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수치다. 홍콩ELS 충당부채 179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의 영향이 컸다. 이자이익(1조9688억원)과 수수료 이익(2478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2166억원이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5%다. 1분기 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216.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4%, 연체율은 0.29%다.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하나증권은 WM부문의 고객 수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 등 주요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899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는 53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81억원, 하나생명은 4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매입 완료 예정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올해에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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