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베이징시 경제정보기술국은 최근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베이징시는 보조금 규모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래픽처리장치(GPU)용 반도체를 언급하면서 "기업들이 지능형 컴퓨팅 서비스를 위해 국내에서 통제되는 GPU 반도체를 구입할 경우 투자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지원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공문은 중국 중앙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켜 외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다. 베이징시는 2027년까지 스마트 컴퓨팅 인프라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100%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첨단 컴퓨팅 제품 수출 규제를 점차 강화하면서 중국은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AI 반도체의 자급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중국이 자체 AI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반도체 '어센드 910'은 엔비디아 제품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정부 관련 기관들은 자국 내 AI 반도체의 주요 구매자가 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에서 "인위적으로 기술 장벽을 만들고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하지 말라는 요구로 읽힌다. 네덜란드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보유한 국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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