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사업'에 14개 연구단, '소재글로벌 영커넥트사업'에 10개 연구단을 각각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사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등 9개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요구되는 미래 소재를 개발하는 과제로 구성됐다. 선정된 14개 연구단 중 고성능 반도체에 필요한 소재 개발을 위해 한태희 한양대 교수의 연구단은 높은 열 방출 성능과 동시에 전기 차단 특성을 가지며, 높은 강도와 우수한 가공성이라는 상반된 특성에 부합하는 '고집적 반도체 기판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김형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의 연구단은 20나노미터 이하 배선 선폭에 적용하면서 초미세 배선 선폭에서 전자산란 현상을 제어할 수 있는 신규 합금 소재와 관련 공정 개발에 착수한다.
인공근육 소재 개발도 시작한다. 김선정 한양대 교수의 연구단은 인간 근육처럼 유연성뿐 아니라 고성능과 고내구성 자가치유 기술을 보유한 소재를 개발한다. 설승권 한국전기연구원의 연구단은 휴머노이드 로봇 골격 맞춤형 3차원 기판 기술 확보를 위해 3차원 인쇄기술, 초고속 통신용 저유전 소재 및 고전도성 전극 소재 등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폐배터리의 양극 소재 업싸이클링 재활용 기술, 우주발사체용 내열소재, 차세대 소듐냉각고속로 피복관용 내열소재 등도 개발한다.
소재글로벌 영커넥트사업은 만 40세 이하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의 신진 연구자가 주도하는 도전적인 글로벌 연구로, 10개 연구단이 최종적으로 꼽혔다.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정호상 한국재료연구원 박사의 연구단은 인체 유래물을 생물학적 정지 상태로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나노동결보존제'를 합성하고, 대량 생산 가능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AI를 활용한 소재 개발은 조성범 아주대 교수의 연구단이 자연어 기반 고급 추론 기법을 이용한 거대 언어 지능기술을 개발해 실험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 기존 문헌 데이터를 활용해 상충성을 극복하는 소재 개발에 도전한다.
이정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의 연구단은 불확실성 평가가 가능한 초정밀 범용 AI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가 가능한 고이온전도성 고체전해질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미래소재 연구단의 목표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성공 시 한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첨단 소재들로, 우수한 연구자들이 역량을 모아 혁신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