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178회 KITA 최고경영자(CEO) 조찬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진식 무협 회장 등 무역협회 회원사 대표 200명이 참석했다.
윤 회장은 "작년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된 가운데에서도, 월평균 수출 527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연간 수출액 중 3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며 "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인 수출 7000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무역업계도 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작년 연간 수출액은 6327억달러다.
연사로 나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투자·소비 중 수출과 투자 엔진을 풀가동해 올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안 장관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경학·지정학적 위기 등 복합경제 위기로 글로벌 교역량이 이례적으로 감소한 해였다"며 "이러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10월에 플러스로 전환해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가 대비 위기를 조기에 탈출하고, 독일·네덜란드·싱가포르 등 무역으로 먹고 사는 주요 글로벌 통상국가들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분기 수출플러스에 이어 2분기에도 수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10대 제조업 중심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역대 최대 수출 7000억달러,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110조원, 외국인투자 350억달러 유치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안 장관은 신 수출동력 마련을 위한 20대 수출 주력품목 선정, 글로벌사우스 벨트 구축 등 신시장 개척, 무역금융 360조원·수출마케팅 1조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기업 지원, 규제샌드박스 활성화를 통한 신산업 투자환경 개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등 낡은 규제개선·갈라파고스 규제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혁신 등을 제시하며 수출·투자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 장관은 "우리가 수출 6대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정주영, 이병철 회장과 같은 기업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덕분이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ESG경영, 일자리 창출, 저출산문제 해결, 지역균형발전 등에 적극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8회 KITA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무협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