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HD현대 기술인재 채용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군산조선소는 총 11곳의 협력업체들이 인력을 모집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10월 재가동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10곳 이상의 협력사가 채용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 25일 기준으로는 12곳의 협력사가 채용공고를 진행했고 약 한 달 뒤인 1월 15일 기준으로는 11곳이었다. 이달에도 11곳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 협력사들은 모두 '월 300만원 수준' 이라는 급여까지 명시하고 있지만, 채용공고는 장기간 지속되는 분위기다.
이는 국내 조선업 인력난 문제가 군산 지역에서도 심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인한 부족 인력은 모두 518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군산조선소 917명을 비롯해 지역 조선업체 78곳에서 889명 등 총 1806명 규모의 인력이 요구됐지만 이 중 1288명에 대한 고용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채용공고의 경우 직무에 따라 HD현대 기술인재 채용관에서 명시한 것과 실제 임금이 차이가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 기술인재 채용관에 모집공고를 올린 S사의 경우 고용노동부 고용정보시스템 워크넷에는 취부·용접·사상 직무에서 '시급 1만원 이상'이라는 조건으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었다. 최저 임금을 겨우 넘는 수준의 급여다.
또다른 협력사인 B사도 일부 직무의 경우 일급이 12만~16만원이었지만, 곡직사·조공 업무의 경우 시급 1만원 이상으로 차이가 있었다. 채용공고보다 실제 받을 수 있는 임금이 더 낮을 경우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지원이 꺼려질 수 밖에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군산의 경우 대도시인 울산과 다르게 인구가 꾸준히 감소한 지역"이라며 "다른 곳에서 인력이 유입될만한 요소가 적기 때문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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