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 제품과의 연동 중요
SKT, 삼성·에릭슨·노키아 선정
전문가 "KT 채택 가능성 낮아"
SKT, 삼성·에릭슨·노키아 선정
전문가 "KT 채택 가능성 낮아"
수도권에서 삼성전자 LTE 장비를 쓰고 있는 KT도 SK텔레콤처럼 화웨이를 당장 도입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사중에서는 기존에 LTE 장비로 화웨이를 선택한 LG유플러스 한개 사업자만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세계 최고 수준의 5G 품질 구현과 생태계 활성화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3개사를 5G 장비업체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이 유력 후보인 화웨이를 선정하지 않은 것은 당장 5G를 구축하는 지역이 서울·수도권 지역으로, 이들 지역은 LTE 장비로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기존 LTE 제품과의 연동이 중요한 만큼, 기술적으로나 경제성을 고려해 기존 LTE 장비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세계 최초의 5G 장비와 스마트폰을 삼성전자 제품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5G 장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의 보안논란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도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산 통신장비 업체를 배제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통신부는 화웨이와 ZTE를 5G 네트워크 시범테스트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인도통신부는 대신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와 인도 통신회사만 포함시켰다. 인도도 미국이나 호주처럼 중국 통신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KT 역시 삼성 장비를 쓰고 있는 만큼, 화웨이를 채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울 및 수도권에서 화웨이의 LTE 장비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는 상황이 다르다. 기존 LTE 장비와의 호환성,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화웨이 장비 채택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국내 이통사들도 5G 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는 화웨이를 선정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이 내년부터 구축하는 28㎓ 주파수 대역에서는 화웨이가 경쟁력이 있는 만큼, 국내 통신사들이 계속해서 화웨이를 완전 배제하기는 힘들 것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TE네트워크와 연동 없이 5G네트워크 만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SA(Standalone)규격의 국제표준화가 진행 중인데, 이는 무선 접속망(5G NR)부터 핵심 망(5G Core)까지 LTE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향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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