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건전성 관리가 미흡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인해 연체율이 20%대로 치솟았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요구 조치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제12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해 경영개선요구를 부과하며 유니온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순으로 처분하며 요구의 경우 '영업정지' 직전 단계다. 현재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곳은 라온·안국·상상인저축은행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 등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 결과와 해당 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심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영개선요구 처분으로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자본금 증액과 부실자산의 처분, 위험자산 보유 제한 등이 이뤄진다. 영업정지 등 구조조정 관련 조치는 포함되지 않는다. 조치 이행 기간인 1년간 정상적으로 영업은 이뤄질 예정이다.
경영개선요구 이행 기간 중에도 해당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 상황 등을 점검해 경영 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종료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 부진과 차주상환능력 악화 등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된 저축은행에 대해 지난해 3·6·9월 말 기준으로 세 차례의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했다. 후속조치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거나 유예하는 등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현재 예정된 추가 경영실태평가 대상은 없다. 이미 조치된 개별 저축은행들에 대해선 경영개선과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른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 등을 종료할 것으로 본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위기와 달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미치는 영향 또한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지속해 관리하며 부실 발생을 예방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