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한전 등 개별기관에 분산된 전력망 정보 실시간 연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 전력거래소 등과 함께 6월부터 송·배전 전력망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연계하는 통합관제 시스템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전력계통 혁신포럼'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실시간 통합관제를 위한 추진 성과와 보완 과제를 점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 재생에너지 수용성 제고 방안 등을 놓고 관계 기관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눴다.
산업부에 따르면 기상 등 각종 상황에 따른 발전량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지난 10년간 4배 이상 늘어 올해 36.4기가와트(GW)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사업용 발전기의 23.5%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신재생에너지는 전력시장에서 전력망 운영자가 실시간 운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을 파악하고 필요시 조정하는 자원으로 취급된다.
154킬로볼트(kV) 이상 송전망 자원은 전력거래소가, 154kV 미만 송·배전망 자원은 한국전력이 각각의 모니터링 정보를 개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정보가 기관별로 흩어져 관리되다 보니, 실시간 정보 공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시간 출력제어가 중요한 봄, 가을철 등 전기 소비가 적은 경부하기 중심으로 신속하고 정밀한 제어를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의 빠른 전달과,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이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력당국은 지난 해 4월부터 전력망운영자들이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전력망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력 당국은 이번 통합관제 체계 가동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정보 연계 수준과 신속성을 한층 강화한 2단계 통합관제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력 당국은 재생에너지의 계통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리드코드(Grid Code) 개편도 함께 할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증가하는 재생에너지가 우리 전력망에 성공적으로 연계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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