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집권여당 민주당의 당대표에 도전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원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출사표를 던졌거나 앞으로 던지게 될 분들과 더없이 멋진 경쟁을 하겠다"며 "상대를 존중하는 경쟁, 동지임을 재확인하고 더 좋은 해법을 찾아가는 경쟁, 그래서 상처가 남지 않고 결속력이 강해지는 경쟁을 승패보다 더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찬대가 집권여당 당대표 자격이 있는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선거 과정에서 동지끼리 갈등과 상처가 발생하진 않을까 긴 고민이 있었다"며 "이제 고민을 끝내고 확신을 얻고 또 결심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국정운영의 공동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이다"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꾸려지는 첫번째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며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 열쇠"라고 했다.
특히 그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질 내부 갈등 가능성을 견제하며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를 신뢰하고 당원들의 자정능력, 집단지성의 힘을 전적으로 믿는다"라며 "내부 경쟁에서 이겨보겠다고 상처주고 분열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권 경쟁이 아니라 역할 경쟁이어야 한다"며 "승패만 가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나누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경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성과를 내겠다"며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을 지원하고 통합을 가장한 야합을 막아내겠다"고도 했다.
또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 달성, 야당과의 합리적 타협, 당원주권 실현, 지방선거 압승 등을 당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한다고 마음먹었다"며 "이미 검증된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 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