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전자공학과에서 전자공학으로 학·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스탠포드대와 미국 컬럼비아선더대에서 MBA 등 경영 관련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2006년부터 삼성탈레스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내며 본격적인 AI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영상인식과 빅데이터를 포함한 AI 연구를 하다가 2016년 LG그룹으로 옮겨 LG경제연구원, LG유플러스,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을 역임하면서 LG의 AI 연구 역량과 산업적 활용에 혁신을 주도해 왔다. 특히 2020년부터는 LG그룹의 AI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LG AI기술원장에 취임해 우리나라 최초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개발을 총괄하며 생성형 AI 기술 발전과 AI 산업 생태계 확대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배 장관 후보자 지명은 이재명 정부가 산업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민간 주도 AI 생태계 확대를 통해 AI 글로벌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인선으로 해석된다. 76년생인 배 장관 후보자는 77년생인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뤄 국가 AI 정책과 전략 등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많은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우선 40대 후반의 민간 기업 출신으로, AI 분야에서 현장 경험과 전문성, 역량을 키워 왔다는 점이다. 아울러, 전자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이공계 인재로, 그동안 정부 부처에서 다양한 자문 활동과 정부 정책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은 유연함도 가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부는 배 장관 후보자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소버린 AI 확립을 비롯해 AI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혁파, AI 인재양성 등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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