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3개월 연속 기준선(100.0)은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 이후 정국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연기됐던 분양 일정이 재개되고, 차기 정권의 주택 공급·금융 완화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15~25일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평균 1.3포인트(p) 상승한 94.6으로 집계됐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전망 우세를,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 우세를 나타낸다.
수도권은 2.5p(107.1→104.6) 하락, 비(非)수도권은 2.2p(90.3→9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18.5p(122.2→103.7), 경기는 2.8p(102.8→100.0) 하락 전망됐다. 반면 인천은 13.6p(96.4→110.0) 상승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중 서울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토허구역 해제 및 재지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상승효과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라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 내 신규 분양주택이 분양 일정을 앞당기며 한시적으로 분양 물량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수가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웃돌고 있어 여전히 긍정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분양물량 전망지수와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각각 1.0p 상승, 5.5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탄핵정국 기간 동안 연기됐던 분양 일정이 정국 불안정 해소에 따라 재개되고, 오는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분양을 서두르는 사업장이 늘어난 영향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올해 지방 미분양 적체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감소하고, 지방 대출규제 완화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난 영향이다. 여기에 대선 이후 차기 정부에서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을 시행할 것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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